교황이 동성커플을 축복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성경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위이다.

한국교회는 시대 풍조를 따라가는 교황의 잘못을 따르지 말고 성경의 진리를 지켜야 한다.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사무총장 김윤태 박사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사무총장 김윤태 박사

최근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20231218일 발표한 교리 선언문은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한 축복을 집행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교황이 동성 커플 축복을 선포하는 근거는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말씀(1:27)에 따라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형상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고, 셋째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교회의 신학도 이런 시대의 변화에 대하여 포용적 자세를 가지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이번 선언문이 로마 가톨릭교회가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는 것으로까지 나아간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허용하는 것은 결혼은 이성 간에만 성립한다는 교회의 기존 교리와 모순적이며 로마 가톨릭교회가 동성애를 사실상 수용하는 문을 연 셈이 되었다. 샬롬나비는 이러한 교황의 동성 커플 축복 승인이 성경과 2천 년 정통 기독교 전통에 위배되는 것으로 지적하여 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동성 커플 축복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형상에 대하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보편적 인권을 주장하는 가장 강력한 성경적 신학적 근거가 되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형상에서 예외가 아니므로 그들에게도 보편적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의 본래적 존엄성 곧 인간의 본래적 인간다움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 있음을 말해준다. 죄와 타락으로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의 본래적 모습은 사라졌으나 그 잔재는 여전히 남아 있음으로 성경은 살인을 하나님의 형상 파괴행위로 금하고 있지만, 동시에 성경은 인간에게 있는 이런 하나님의 형상은 죄로 비참하게 된 인간의 모습을 더 분명하게 해 주는 것으로 말한다.

그러므로 타락한 인간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점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 주장의 근거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런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한 인권을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본성의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해도 되는 방종적 자유에 대한 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동성애자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동성애 행위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의 권리에 해당한다는 것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을 근거로 동성애자들을 축복할 수 있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2. 동성 커플 축복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여기에는 동성애자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구주로 보내셨다고 할 때 세상은 모든 타락한 인간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모든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보이셨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을 죄에서 돌이켜 구원하시고자 하는 사랑이지 사람들의 죄악을 묵인하고 관용하는 사랑이 아니다. 구약 창세기는 음란과 동성애 가증한 일을 저지른 소돔과 고모라 주민을 불과 유황으로 멸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돔 고모라의 폭도들이 롯의 손님에 대하여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19:5)라고 한 말은 성적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신약 유다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성적 타락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7).

하나님의 죄인을 향한 사랑을 핑계로 계속해서 죄를 지어도 된다는 교황의 동성애 커플 축복 허용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망령(妄靈)된 이해이다. 이런 하나님의 죄인을 향한 구원의 사랑을 외면하고 그 사랑을 핑계로 계속해서 죄에 머물러 있는 자에게는 도리어 하나님의 무서운 공의의 심판이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 죄악된 행위에서 돌이켜 하나님 구원의 사랑으로 돌아오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하나님은 동성애자들을 포함한 모든 죄인을 사랑하셔서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은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사랑이지, 그 사랑을 핑계로 죄 가운데 머물게 하는 사랑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유로 동성애를 죄로 인정하고 돌이키기를 거부하고 여전히 동성애 행위를 하는 자들을 축복하는 근거로 삼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망령된 해석으로 마땅히 거부되어야 한다.

 

3. 동성 커플 축복의 근거로서 시대 상황의 변화에 대하여

기독교회와 신학은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시대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사상과 문화 그리고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기독교 신학은 항상 새로운 질문과 도전에 직면해 왔고 기독교회와 신학은 이에 응답해 왔으며 이는 신학의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신학의 발전 혹은 변화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 영원한 진리를 각 시대에 통용되는 방식을 따라 설명하는 형식적 표현 방식과 적용의 변화이지 성경이 가르치는바 진리의 본질을 시대에 따라 바꾸는 그런 변질이 아니었다. 정통 기독교회와 신학은 초대교회 이후로 오늘까지 항상 성경이 가르치는 본질적 진리를 떠나거나 이를 변개하거나 성경이 말하지 아니한 새로운 것을 말한 일이 없다. 성경은 명백하게 동성애를 하나님이 혐오하시는 죄악임을 말하고 있으며 정통 기독교회와 신학은 이런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시대를 불문하고 동성애가 죄임을 항상 말해왔다: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20:13).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오늘날 시대적 정신이나 문화 등이 아무리 동성애에 옹호적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신학 또한 동성애에 대한 변화한 시대 상황을 근거로 성경의 가르침을 변질시킬 수는 없다. 교회와 신학의 위치와 사명은 성경의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성경이 교회와 신학의 시녀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로마 가톨릭 교회와 교황이 시대 상황의 변화를 근거로 동성애자들의 축복을 승인하는 것은 성경 가르침을 따라야하는 교회와 신학의 위치를 벗어나는 것으로 교회와 신학의 타락이요 교회와 신학의 본래의 사명을 이탈한 변질이지 결코 초대교회를 이어가는 정통 기독교회와 기독교의 신학이 할 일이 아니다.

 

4.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성경의 결혼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성직자가 축복을 할 수 있는 대상은 성경이 인정하고 장려하는 행위에 한()한다.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명령하고 가르치는 행위를 성직자는 축복하여 더욱 힘쓰게 해야 한다. 성경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라고 말씀하고 있다. 남녀가 합하여 한 몸된 부부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시는 복된 가정의 질서이다. 이러한 가정의 질서를 하나님은 복주시며 지켜주신다. 이와같이 남자가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므로, 동성이 한 몸이 되어 부부가 되는 것은 성경의 교훈에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의 원리에 어긋나는 동성 부부를 성직자가 축복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직자로서는 할 수 없는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기 2장에서 남녀가 한 몸 되는 부부의 가족 질서를 세웠고 그 질서를 통해 인류를 지금까지 보존하시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셨다. 그런데 그러한 성경의 가족 질서에 어긋나는 동성부부를 성직자가 축복하는 일은 마땅히 금지되어야 한다.

 

5. 로마가톨릭 교회도 지금까지 천 년 이상 동성 커플 축복을 죄로 금지해 왔다.

로마가톨릭 교회도 현재의 프란치스코 2세 교황이 동성커플 축복을 인정하기 이전까지 천년이상 동성 커플 축복을 죄라고 금지해 왔었다. 프란치스코 2세 교황이 인정하기 이전까지 로마가톨릭 교회는 성경 말씀에 따라 올바르게 동성커플이 죄라고 해석하였고 가르쳤으며 그러한 자연스러운 결과로 성직자가 동성 커플에 대해 축복하는 것을 금지하여 왔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2세 교황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어제까지 죄이던 것을 오늘은 죄가 아니라고 규정하였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13:8)께서 자신이 세우신 결혼의 규정을 교황이 시대상황에 맞추어 바꾸는 것을 허용하실 수가 없으시다.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동일하신데, 로마가톨릭의 교황은 세상의 풍조에 맞추어 변화하면서 세상을 기쁘게 하고 세상의 인정을 받아가고 있다. 그리하여 세상의 환호 속에 로마가톨릭의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황의 변신은 하나님 앞에서 진리에 어긋나는 행위요, 하나님의 진리를 무너뜨리는 행위이고 진리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라는 부부의 질서는 하나님께서 변하시지 않는 한 보존되어야 함을 믿는다.

 

6. 한국교회는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질서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힘써 성경적 성 교육을 실시하고 기도해야 하겠다.

한국사회에서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권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성정치 원리에 따라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합법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오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앞장서고 여러 진보단체들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에 그러한 내용을 담아서 시행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에 그러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들이 폐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오히려 동성애 결혼의 합법화를 부추길 수 있는 동성부부를 성직자가 축복할 있다는 교황의 승인은 한국사회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로서는 로마가톨릭의 교황의 성경에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 심히 우려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나쁜 영향이 한국사회에 퍼져 나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교회들이 이러한 교황의 행위가 성경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사회적으로도 한국교회는 이러한 교황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알려야 하겠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 가정의 성경적 질서를 지켜주실 것을 함께 기도하며 우리 자녀들이 그러한 잘못된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신앙교육을 잘 시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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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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