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우려 속, "환자 진료에 최선…진료 정상화 앞장설 것"

문석우 원장 "지역사회 의료 공백 해소…전 의료진 최선 다할 것"

건국대 충주병원 전경
건국대 충주병원 전경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의료 공백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의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병원이 집단 진료 거부, 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 등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우려해 정상 진료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건대 충주병원은 지난14일 보도자료를 내 "충북 중북부 지역의 유일 대학병원이라는 책임감을 지니고 병원을 찾는 환자를 위해 전체 의료진은 주어진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를 책임질 수 있도록 응급의료진 2명을 추가로 확보, 지난 1일부터 응급의료센터를 7인 체제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내과 전문의 2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3명으로 구성된 심장뇌혈관센터를 운영 중으로, 최첨단 장비로 혈관 중재 시술, 시술 치료, 병변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 대학병원으로서 정상 진료와 수술은 물론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 등 진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으며, 추가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환자 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 문석우 원장은 지난 12일 임상과장 회의를 소집, 전체 의료진이 진료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문 원장은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활성화해 충주시민뿐만 아니라 충북 중북부 지역 주민에게 진료받고 싶은 병원, 신뢰받을 수 있는 병원,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건대 충주병원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속에서도 전체 의료진이 정상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병원 관계자는 "의료 현장의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불안해하는 지역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진료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는 병원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인구 50만 규모인 충북 북부 지역에서 명실 상부한 최대 규모 센터이며 현재 22개 임상 진료과와 최고 수준의 심.뇌혈관센터를 갖추고 운영 중 이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인구 50만 규모인 충북 북부 지역에서 명실 상부한 최대 규모 센터이며 현재 22개 임상 진료과와 최고 수준의 심.뇌혈관센터를 갖추고 운영 중 이다. 

한편, 건국대 충주병원은 "구료제민의 창립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수준 높은 진료, 교육, 연구를 통하여 인류공동체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라는 미션 선언문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병원윤리강령은 "우리 병원인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우리의 강령을 아래와 같이 다짐한다."며 제일 먼저 "병원은, 의료가 제 1의 임무임을 인식하고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병원의 창립정신과 윤리 강령을 따른 건대병원의 이번 정상 진료 표명이 의료계에 미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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