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전주 대비 6.4% 늘어…중환자실 입원환자 평시와 유사“

"시민의식·의료인·중소병원 덕분…2차병원 지원 아까지 않겠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4주째에 접어들자 의료기관들이 다소나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원환자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4.3.14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4.3.14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4'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이 줄어든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입원 환자는 다소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일평균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첫 주 대비 36.5% 감소했다.

그러나 입원환자는 이달 12일 기준 지난주 대비 5% 회복한 데 이어 136.4% 늘면서 작게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평시와 유사한 3천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5' 병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박 차관은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6.4% 회복했다""이는 지난 12(4.2%)보다 2.2%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4.6% 늘었다"고 말했다.

응급의료기관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전체 408개소 중 97%에 해당하는 397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지속 운영되고 있다""지난 12일 기준 지난주 대비 중증 응급환자는 2.2% 늘었고, 중등증 이하 응급환자는 4%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기관 97개소 중 52개소는 진료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고, 군 병원 12개소를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의료 현장의 중증·응급진료와 관련된 지표가 안정적인 이유는 더 아픈 환자에게 대형병원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 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또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원된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를 제공하는 등 그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종합병원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2차급 종합병원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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