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자르다리 대통령은 인류의 원수로 지칭

▲ 하키물라 메수드(가운데), 아잠 타릭(좌)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파키스탄 정부군의 폭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추정이 있은지 몇 주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일요일, 하키물라 메수드는 남부 와지르스탄 탈레반 거점지역에서 열린 기자 회견장에 바이툴라 메수드의 후계자로 경합했던 4명의 탈레반 지휘관과 함께 등장하였다.

이 기자회견은 월요일 파키스탄 TV에서 방송되었다. 하키물라는 탈레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음을 자랑하였고,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군에 확실하게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파키스탄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을 “인류의 원수”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유엔세계식량계획(UNWFP) 사무실 폭탄테러로 5명이 숨지고 8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과 연계하여 방송하였다.

이에 화요일 탈레반 대변인 아잠 타릭은 "이슬라마바드 유엔 사무소 테러는 우리가 실행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국내외 타깃에 공격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5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UNWFP 자살테러 공격 현장

파키스탄 퇴역 장군이자 이슬라마바드 보안전문가인 탈라트 마수드 “이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파키스탄 내부에서 외부로 세력을 펼치겠다는 탈레반의 의도로, 그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하키물라 메수드는 카메라 앞에서도 대담하고 용감한 자신의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는 전 탈레반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와는 사뭇 다른 점이다. 월요일 비디오에서 그는 무장한 부하들에 둘러싸여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전 사진에서보다는 눈에 띄게 통통하게 보였다.

영자 일간지 The News 페샤와르 지국장인 라히물라 유스프자이는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젊은 지도자의 쇼맨쉽과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하키물라 메수드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즉시로 반응하는 대신에 자신의 모습을 나타낼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을 지적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는 누가 최고의 무장 탈레반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키물라 옆에 서있는 왈이어 레히만(Waliur Rehman)과 카리 후세인(Qari Hussain)이다. 왈이어 레히만은 새 탈레반 지도자 선출 과정에서 하키물라 메수드와 라이벌 관계였다. 카리 후세인은 하키물라의 사촌이며 자살폭턴 테러의 교사라고 불린다.

하키물라는 익숙한 주제를 반복하였다. 한 시점에서 그는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존재가 점점 커져가는 것에 대한 공개적인 경계심을 나타내었다.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확장 계획을 언급하였고, 이라크에서 매우 공격적인 행동으로 악명높은 블랙워터라는 미국보안회사가 이슬라마바드와 페샤와르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숫자가 많아지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하키물라 메수드는 자살폭탄 테러의 새로운 물결로 위협감을 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 뮬라 오마르와 관계를 확고히 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단지 파키스탄 정부군과 전쟁을 하는 것 뿐아니라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지나갈 수 있는 자유 통제권이 허락될 때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과도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키물라의 컴백으로 파키스탄 정부와 정보기관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하키물라가 지난 8월 새로운 탈레반 지도자로 경합하던 왈이어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주장해 왔었다.

하키물라가 살해되었다는 주장 이후에 하키물라가 한 뉴스 기관으로 건 전화 목소리가 하키물라가 아니라는 목소리 분석결과가 나옴에 따라 하키물라가 살해되었다는 주장은 더욱 확실해 지는 듯 하였다.

페샤와르에 있는 The News 저널리스트 라히물라 우수프자이는 “이것은 파키스탄 정보국이 너무 이차적인 정보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너무 안티 탈레반으로 편향된 정보에 의존한다. 이것은 파키스탄 정보국의 실패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무장관 말리크는 기자회견장에 그 남자가 정말로 하키물라인지 아니면 하키물라를 닮은 형제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견은 마흐무드 샤, 전직 파키스탄 부족기구의 안보 책임자에 의해 뒷받침 되는데, 그는 진짜 하키물라와 비슷하게 생긴 사기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군인들은 쉽게 몸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진짜 하키물라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애널리스트 마수드는 하키물라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앞으로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공격적인 군사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고무적인 신호를 확인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협상을 하자는 그의 제안은 그들이 자신들의 베이스에서의 대규모 지상 작전에 대하여 두려워 함을 보여준다. 그들은 이것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월요일 UNWFP 공격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탈레반은 우상과도 같은 전 탈레반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가 수행했던 작전 강도를 회복해지 못했음에 동의한다.

또한 스와트 밸리지역에서의 탈레반에 대한 최근 군사적인 성공으로 인해 그 지역의 탈레반 세력들의 네트워크를 약화시켰다고 말한다.

파키스탄 퇴역 장군이자 이슬라마바드 보안전문가인 탈라트 마수드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파키스탄 탈레반을 근절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미션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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