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경남 우포의 아침을 담은 것이다.

 

   천헌옥 목사

 

 

코람데오닷컴 편집인/ 대한기독사진가협회 감사./ 제1회 조선일보 주최 사진전시회 초대작가

울타리가 낡아 볼품없는 정원이라 누가 말했던가. 

가시가 있어 꽃이 아름답지 않다고 누가 말했는가. 

정원을 지키려고 세운 가시에 찔리는구나. 

그래도 만발한 향기에 끌려 너의 정원을 보고 싶다. 

 

정원지기는 오직 위에 계신 분께만 보이겠다 하지만 

아니다. 아름다운 정원은 원하는 이에게 열어주는 것이 

모든 이들를 유익하게 하는 것이라. 

흘러나는 물을 가두는 것은 그분의 뜻이 아닐 것이니. 

 

진실로 장미의 아름다움은 자랑할 것이 못되니 

떨어진 장미는 추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라. 

진정한 가치는 하늘에 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니 

그것은 외형적인 것이기 보다 내면의 것이리라. 

 

이제 정원을 열라. 가꾸어 온 꽃들을 나누어주라. 

그리하여 너의 정원에 초대 받은 이들이 

하늘 정원을 꿈꾸게 하라. 

가시만 보이지 말고 향기를 날리라. 

언젠가 너의 정원에 초대하여 너의 정원을 훔치게 하라. 

아름다움을 마음에 훔치는 것은 죄가 되지 않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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