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회들 현황과 교회 연합 사역 소개와 나눔

1. 화란 한인교회에 박태현 목사가 담임목사로 공동의회를 통과하였습니다.
먼저 화란 한인교회를 소개합니다.
화란 한인교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역에 있고 네덜란드 내 처음으로 세워진 한인교회입니다. 물론 네덜란드 한인교회들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독립교회입니다. 단지 영문이름은 개혁교회(reformed church)를 명시하였고,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벨직 신앙고백서 등을 신조로 받고 있습니다. 첫 담임 목사로는 현재 대구 명덕교회를 섬기는 장희종 목사, 두 번째로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로 섬기는 김순성 목사가 봉사를 했습니다. 다음은 감리교 목사가 잠시 봉사를 했습니다. 네 번째로 현재 남양주 새생명 교회를 잠실 중앙교회로부터 분리해서 개척을 한 안재경 목사가 담임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박태현 목사가 담임 목사 청빙의 공동의회에서 은혜 가운데 청빙이 가결되었습니다. 화란 한인교회는 내년 1월이면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현재 약 장년이 130-140여명 학생들이 30여명이 모이는 교회입니다.

박태현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고신 교회와 자매교단은 화란의 기독개혁교회 신학교인 아뻘도른 신학대학원에서 청교도 5인의 설교를 분석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연구 교수로 봉사하면서 헤르만 바빙크의 교의학 4권을 번역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미 4년 가까이 작업을 하는 중이고 내년 6월까지는 완역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현재 박목사는 안재경 목사 이임 후 임시목사로 봉사를 하고 있고 개혁 교의학 번역 출간을 내년 6월에 하기로 예정이 되어서 일단 번역 작업에 집중을 하려고 11월말까지만 임시목사로 봉사를 합니다. 정식으로 내년 7월부터 담임목사로 봉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임시 목사로 봉사하면서 교회로부터 받은 신뢰가 7개월의 기다림도 가능하게 만들어서, 주변에 있는 동료 목회자로서 보기가 좋습니다.

2. 브뤼셀 한인교회의 설립 3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지역에 있는 브뤼셀 한인교회가 지난 11월 초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한인교회는 앞서 소개한 화란 한인교회보다 몇 개월 빨리 설립이 되었습니다. 30년의 적지 않은 연륜을 가진 교회들입니다. 브뤼셀 한인교회는 대전 한밭 교회에 시무하는 곽창대 목사, 그리고 지금은 광주 은광교회를 시무하는 전원호 목사가 오래 섬겼던 교회입니다. 지금은 유럽 고신에 소속된 최용준 목사가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 전원호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시절 천헌옥 목사가 벨기에 한인교회를 방문하여 교회당 앞에서 교인들과 기념으로 담은 사진. 호텔을 구입하여 교회로 개조해 쓰고 있음 ▲ 최용준 목사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B.A.)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M.Div.) 네덜란드 암스텔담 자유대학교 철학부(Drs.)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프스트롬대학교 철학부(Ph.D., 기독교철학)화란한인교회 교육목사, 독일쾰른한빛교회 담임목사 역임
설립 30주년을 맞아서 전임 목회자인 전원호 목사를 강사로 모시고 30주년 기념 집회를 지난 11월 6-8일에 가졌습니다. 집회 중에 또한 장로 두 분과 권사 다섯 분 그리고 안수 집사 5분의 임직식도 있어서 더욱 뜻이 깊었습니다. 브뤼셀 한인교회는 주변의 한인교회들과 다른 특별한 점은 벨기에 국적의 성도들이 장로로 두 분이나 임직을 해서 봉사를 합니다. 앞서 전원호 목사때 한 분이 장로 임직을 했고, 이번에 또 다른 한 분이 장로로 임직을 했습니다. 시무 장로가 모두 4명이 되었고, 당회는 영어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브뤼셀 한인 교회도 우리 교단의 목사들이 목회를 계속 하고 있지만 형식상은 독립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장로임직이나 목사 위임식에는 유럽 고신 중부 노회의 허락과 고시를 받고 임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고신 총회의 일들에 많은 협력을 하는 교회입니다.

브뤼셀 한인교회는 일찍부터 예배당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텔 건물이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것을 구입해서 잘 수리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 화란어, 불어로 (독어도 하는지? ) 동시 통역을 하면서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세는 150여명의 성인 성도들이 회집하고 있습니다. 30년을 넘어 더욱 복음으로 힘있게 자라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3. 안트워프 한인교회 개척 설립
지난 11월 15일 주일에 벨기에 안트워프에 한인교회가 개척 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3년 전부터 모였던 성경공부 모임이 성장하여 지금 20-25명의 성도가 회집하는 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 설립의 주체는 브뤼셀 지역에 벨기에 선교교회(합동, 최규환 목사 시무)입니다. 매주일 오후 3시 30분에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안트워프는 벨기에 분리 이전에 종교 개혁시 가장 부자 도시였고,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서 정보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도시였습니다. 최초의 불어 성경, 영어 낱권 성경과 틴델 성경 등이 이곳에서 가장 먼저 인쇄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한인이 100-200여명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트워프는 항구 도시입니다. 현재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에 역할을 많이 내주었고, 한국 기업의 진출도 활발하지는 않습니다. 동유럽이 유럽 공동체(EU)에 가입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서유럽만의 유럽일 때와 같이 벨기에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유럽 공동체의 첫 대통령으로 벨기에의 현 총리가 피선이 되었습니다. 또한 유럽공동체 헌법은 아니지만 리스본 조약이 12월 1일자로 발효가 됩니다. 이런 상황들이 유럽과 한국의 교역이나 왕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것입니다. 벨기에에도 더 많은 기회들을 한국과 나누게 되리라고 봅니다. 이런 미래적 가능성과 함께 기존의 한인들을 전도하고, 궁극적으로는 벨기에 사람과 많은 다민족 사람들을 복음화 하는 일에 노력을 할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이 역사하는 아름다운 또 하나의 역사가 담기는 현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4. 베네룩스 한인 교회 현황
위의 교회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겸해서 베네룩스 지역(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한인교회 현황을 소개하겠습니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주요 도시에 대부분 한 개씩의 지역교회들이 있습니다. 수도 암스테르담에 화란 한인교회(박태현 목사),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이세령 목사), 에인트호번 사랑의 교회(권준 목사), 그리고 헤이그에 이준 기념교회(감리교회, 이창기 목사) 입니다. 이준 기념 교회를 제외하고는 현재 모두 고신 출신의 목사들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벨기에의 한인 교회는 브뤼셀 한인교회(최용준 목사)와 벨기에 선교교회(합동, 최규환 목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한 안트워프 한인교회(최규환 목사)가 설립되었습니다.

룩셈부르크에는 한 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유로 룩스 한인교회(김인기 목사)입니다. 김인기 목사는 통합측 목사이고 현재 학위 수학 중에 있고 지난 9월에 부임해서 많은 수는 아니지만 어수선하던 교회를 잘 수습하여 목회한다는 좋은 소문을 듣고 있습니다.

이상의 교회들이 유럽의 서쪽 베네룩스에 위치해서 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예배하는 공동체로 서 가고 있습니다.

5. 네덜란드-벨기에 지역 교회들의 연합적인 사역들
1) 목회자들간의 교제
베네룩스 지역의 교회들이 헤이그의 이준 기념교회(감리)와 벨기에 선교교회(합동)를 제외하고는 교회는 독립교회들입니다. 이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간의 교류가 최근에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근처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 유럽 선교를 목적으로 세운 복음주의권의 틴델 신학교가 있습니다. 여기에 합동 출신의 대신 측 목사인 김연택 목사가 최근에 선교학 교수로 부임을 했습니다. 이 분이 주선을 해서 지역의 목회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틴델 신학교에서의 모임과 11월 초 이준 기념교회에서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내년 2월 초에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월요일 오전에 모여서 강의나 교회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교회들을 위한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기도회를 가집니다. 그리고 모인 교회가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모임부터는 벨기에 선교 교회 최규환 목사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룩셈부르크 한인교회도 함께 참석하도록 생각은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2) 강단 교류와 연합 당회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한인 교회들 간에는 대체로 고신 목사들이 봉사를 하고 있어서, 매년 1-2회씩 강단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봉사하는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가 중심이 되어서 주변의 교회들과 주일을 바꾸어서 봉사를 합니다. 화란 한인교회와는 봄 가을에 두 차례씩, 에인트호번 사랑의 교회와도 역시 두 차례씩, 그리고 브뤼셀 한인교회와 한 차례씩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단 교류가 이미 6년째 진행이 되고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앞선 목회자들간의 만남, 그리고 또한 연합 당회도 잘 형성되고 있습니다.

연합 당회는 2008년도 후반기부터 시작된 모임으로서 주변의 교회들의 당회원들이 모여서 교제를 나누고 교회의 기도제목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현재 고신 목회자들이 봉사하는 네 교회가 모이고 있습니다. 화란 한인교회, 브뤼셀 한인교회,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 그리고 에인트호번 사랑의 교회의 당회원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2008년 겨울에 암스테르담에서 모였고, 2009년 봄에는 로테르담에서, 그리고 이번 12월 7일에는 브뤼셀에서 모일 예정입니다. 법적인 기구로서 연합 당회는 아니지만 서로의 같은 신앙고백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좋은 교제권을 형성하고 교회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3) 네덜란드 지역 신학유학생을 위한 가족 수련회
네덜란드와 독일 지역에 거주하는 고신, 합신, 총신, 대신 출신의 장로교 신학생들의 가족 수련회가 매년 여름에 모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네덜란드에서 유학하는 신학생들의 모임이 발전된 것입니다. 이 모임을 바탕으로 화란 한인교회와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가 재정적인 후원을 하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이미 4번째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의 성격은 교회를 위한 신학이 되도록 유학생들이 교회적 관심과 사랑을 확인시키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교회의 유익을 위한 주제를 정하고 유학생들이 3-4명씩 주제에 대한 발표를 나눠서 있습니다. 그리고 신학적인 논문의 발표만이 아니라 가족 수련회라는 이름으로 모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다 함께 와서 유학생활에 쉼을 나누고 있습니다. 가족들간에 좋은 교제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장로교 여러 교단 출신들이 모이기에 교회 연합적인 차원도 있습니다. 처음 모일 때는 서로 눈치도 보고 서먹했지만 그러나 이제는 형제들과 같이 친숙한 관계들로 모이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루터 도시 비텐베르그 유스호스텔에서 모여서 루터와 멜랑히톤의 생가를 방문하면서 교제와 견문을 넓혔습니다.

한 가지 감사한 일은 지난 2회때 모임에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울산교회(정근두 목사)와 온천교회(안용운 목사)가 천 유러씩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어서 2-3회 모임을 잘 가졌습니다.

이 모임이 교회라는 장을 염두에 두면서 모이고, 또한 지역 교회가 재정 후원을 합니다. 이는 교회는 자신을 설교할 목회자를 양성하는 책임을 가졌다는 대 원칙에 근거합니다. 신학생들을 위해서, 한국 교회의 내일을 위해서 세워지는 모임이 됩니다.
이런 모임은 후일에 한국이란 장에서 교회간의 협력 사역에 많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한국의 부목사 제도에 대한 교회사적이고 교회법적이며 현실적인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의 주제인 직분에 대해서 한국 교회가 현재 당면한 부목사 제도를 어떻게 장로교 혹은 개혁 교회 전통에서 수용이 가능한지를 살피려고 합니다. 전통적인 당회의 기능을 교역자회의가 대치하고, 당회는 행정 기관으로 거의 전락한 오늘의 장로교회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안이 나올 때까지 더 좁혀서 분석을 하고 나누려고 합니다.


4) 중 고등부와 청년부 연합 수련회
매년 진행된 강단교류와 연합 당회, 그리고 목회자들의 모임 등으로 지역 교회들간의 연합 사역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교회의 지체들간의 실질적인 연합도 많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화란 한인교회가 주최가 되어서 유럽의 여러 교회들을 초청해서 중고등부 연합 수련회를 가졌고, 그 성과가 좋아서 계속 연합적인 모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에는 이준 기념교회,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 그리고 에인트호번 사랑의 교회 청년부들의 연합 수련회가 모였습니다. 세 교회 청년들 50여명이 모여서 힘있게 찬송하고 말씀듣고 기도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연합적인 모임이 더 외연도 넓히고 내용도 발전하리라 기대를 합니다. 코스타가 2월에 모이는 유럽 전체의 유학생 모임이라면 이런 베네룩스 지역의 교회 청년들의 모임으로 잘 정착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상의 몇 가지 베네룩스 지역의 교회들의 최근 소식들을 소개했고, 교회의 현황들과 교회 연합적인 사역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복음의 아름다운 소식들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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