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이라크 난민들의 생계를 위한 대책 필요

UN이 2백만 이상의 이라크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 난민들은 난민 수용국에서 법적으로 일자리를 가질 수 없기에, 생계 지원이 절실하다.


 ▲ 난민 여학교를 방문한 에릭 슈왈츠 보좌관
이라크 발발 6년이 지난 시점에서 200만 이상의 이라크 난민들이 주변국에 걸쳐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이 감소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지역불안과 함께 이라크 난민들의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에릭 슈왈츠 미국 인구난민이주 담당 보좌관(US Secretary of State for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은 7월에 그 직책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난민 실태 파악을 위해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방문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슈왈츠는 18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이라크의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 UN이 부적절한 반응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시리아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2010년까지 1억 6천 6백만달러의 활동 예산을 요청했다. 시리아에는 100만 이라크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UNHCR은 현재 5천 5백만 달러의 국제기부금을 가지고 있다. 이는 2009년 8천 3백만 달러보다 매우 못 미치는 액수이다.

UNHCR을 통해서 난민들에게 거의 모든 지원이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UN의 지원 저하로 인하여 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제는 물론, 극단주의와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한 우려도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이라크 상황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라크 밖의 난민들 상황에는 관심을 덜 가진다.” 익명의 시리아 주재 서방 대사관은 전했다.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논의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1000명 이상의 새로운 이라크 난민들이 UNHCR에 등록된다. 이 인원은 이라크로 돌아가거나 제3세계에 정착하는 난민의 수와 일치한다.

이라크 대선이 2010년 1월로 예정된 가운데 이라크 상황이 더욱 불안정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일 100여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마스커스 UNHCR 사무국에 모인다.
3개월전 바그다드에서 시리아로 피난 온 아부 알리는 “나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이라크를 떠나야 했다. 그들은 이라크가 치안이 확보되었다고 말하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이라크 내 생명의 위협이 여전히 있음을 말했다.

아부 알리와 같이 시리아, 요르단 주변국가에 걸쳐 난민으로 살아가는 이라크인들 중에 수중의 돈마저 다 떨어져서 자신의 극한 상황을 매우 염려하는 난민들이 대다수이다.

시리아 당국에 의해 직업을 찾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계속되는 폭력으로 인해 이라크로 돌아갈 생각도 없는 사람들은 UNHCR의 지원이 생명을 연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UNHCR은 세계경제위기로 인해서 난민을 향한 국제적인 관심과 재정적인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계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상 이라크를 향한 대중들과 기부자들의 후원의 물결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 이라크 소속 UNHCR의 사무장인 앤드류 하퍼는 말했다.

그러나 “그러나 난민들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퍼에 따르면 대다수 난민들이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가고 있다. 이라크를 떠나온지 5년이 지난 난민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법적으로 난민들은 일자리를 갖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급되는 돈과 음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마저도 예산이 부족하다.

시리아와 요르단과 레바논 난민들은 필사적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매춘, 아동노동, 강제결혼을 하고 있다.

시리아와 요르단 두 나라 정부에서는 난민들 역시 건강과 교육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에릭 슈왈츠는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재정적인 지원이나 난민 수용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미국이 독보적으로 UNHCR을 통한 이라크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UNHCR에 가장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2009년 예산의 80%에 해당한다.

이라크 난민들의 재정착의 기회는 매우 한정적이다. 2007년에는 33,000명의 이라크인들이 재정착을 했고, 대다수는 미국에 정착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라크 난민에 대한 해결책은 거의 없어 보인다.

UNHCR과 NGO 활동가들은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난민들을 이라크로 송환하는 것이 가장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이라크 정국이 안정되어 송환이 적당한 경우에나 가능할 말이다.
지난 해에는 소수만이 치안이 확보된 이라크 지역으로 돌아갔다. 이번 주에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난민들의 귀환을 돕기위해서는 250% 정도로 예산 증가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라크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3년전 이라크에서 납치되어 총상을 입은 적이 있는 마자르는 말한다.
“만약 내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러나 우리의 안전은 어디서 책임지나요?”
마자르는 현재 다마스커스에서 불법적으로 일을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다.(미션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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