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적하지 않고 은혜만 강조하는 것은 거룩한 복음을 훼손하는 야바위 같은 행동”

“구원받지 못한 사람에게 구원의 확신을 갖게 만드는 것은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


뉴스미션의 보도에 따르면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본지 운영위원장)는 한국교회희망연대가 주최한 희망포럼의 강사로 나가 교회의 핵심 가치인 복음과 복음전도가 무시되고 있으며 복음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에 의해 복음의 훼손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10~11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한국교회희망포럼에서 정주채 목사는 작심한 듯 복음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경적 원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한 정주채 목사는 학자들과 자유주의자들과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복음의 왜곡과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복음의 진정한 의미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뉴스미션 기사 전문이다.


뉴스미션 기사전문

정주채 목사 “한국교회, 복음의 왜곡과 훼손 심각” 오늘날 교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 논의에는 교회의 핵심 가치인 ‘복음’과 ‘복음전도’가 무시되고 있으며, 복음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에 의한 복음의 훼손 또한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교회희망연대가 10~11일 경기도 양평에서 개최한 한국교회희망포럼에서 강연한 정주채 목사(향상교회)에 의해서다.학자, 복음과 복음전도 무시한 지나친 비판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홈페이지

이번 포럼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경적 원안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정주채 목사는 학자들을 비롯해 복음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 복음의 왜곡과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복음의 진정한 의미 회복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학자들의 논의를 보면, 그 접근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라며 “교회가 가진 최고의 가치요, 교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복음’과 ‘복음전도’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소위 개인구원과 사회적 책임을 대립시켜 복음의 능력을 제한하고, 교회의 공적 사역의 동력이 되는 복음을 애써 간과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공적 책임을 수행함에 있어서 복음과 복음전도가 그 중심에 있음이 분명하게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복음주의자, 야바위 같은 설교 범람
정 목사는 학자들뿐 아니라 복음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에 의해서도 복음이 축소ㆍ왜곡ㆍ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음주의자들의 경우, 전도설교의 횟수가 매우 적은데다 그 내용도 마치 사람 모으기를 선동하는 것 같다”며 “교인들은 목사의 설교를 영혼구원이나 하나님나라를 생각하며 듣기보다 교회의 양적인 부흥을 위한 목회자의 비즈니스로 의식하며 듣는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정 목사는 복음을 공짜 티켓처럼 단순화해 ‘구원이란 죽으면 천국에 가는 것이고, 그 티켓은 손들고 일어서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소위 엉터리 복음주의자들의 의식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설교를 통해 진정한 회심의 의미가 선포돼야 함을 강조한 그는 “죄를 지적하지 않고 은혜만 강조하는 것은 거룩한 복음을 훼손하는 야바위 같은 행동”이라며 “구원받지 못한 사람에게 구원의 확신을 갖게 만드는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주채 목사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뉴스미션


자유주의자, 사실상 복음을 부정하고 있어

자유주의자들의 경우 ‘복음의 가치가 정치적 이념이나 사회적 가치에 경도돼 있다’고 지적한 정 목사는 “이들은 십자가 사건을 그리스도의 속량 사역으로 보지 않고 도덕적인 모범으로 본다”며 “사실상 복음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자유주의자들에게 구원은 속죄나 거듭남이 아닌 ‘자기가 살고 있는 문화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복음은 진정한 인간화를 위한 종교적인 메시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복음을 훼손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는 복음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 정 목사의 견해다.

“사회사업으로 사회에 아부하려는 태도 버려야”

이에 정 목사는 한국교회가 왜곡ㆍ축소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통한 복음 사역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교회의 보편적 절대가치인 생명ㆍ인권ㆍ자유를 수호하는 일에 헌신할 것, △교육ㆍ복지사역 등 구체적인 봉사를 통해 기독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 △북한에 대한 꾸준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화해와 평화를 실천할 것, △‘사랑’과 ‘의’를 이 땅 위에 세우는 데 힘쓸 것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사회가 원하는 것을 위해 교회의 고유한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소위 사회사업으로 사회에 아부하려는 태도를 버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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