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3백만 성도운동으로 성장..합동은 처음으로 감소

[2009 한국교회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3백만 성도운동에 매진하는 등 올 한 해도 교세확장을 위한 각 교단의 노력은 어김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한 해였다. 송년기획 '2009 한국교회', 아홉번째 순서로 각 교단의 교세확장 노력을 살펴본다.

국내 개신교단 가운데 가장 큰 교단은 어디일까? 

교회 수로 보면 예장 합동총회가 1만 1천여 교회로 가장 크지만, 교인 수로 보면 예장 통합총회가 3백만명에 근접해 가장 큰 셈이다.

예장 합동총회는 교회 수가 44개 늘어나, 1만 1천 156개로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교인 수는 1만 5천여명이 줄어 289만 6천 9백여명을 기록했다. 성장률 -0.5%로 교단차원의 첫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3백만 성도운동에 매진한 예장 통합총회는 큰 성과를 거둬, 교회는 197개, 교인 수는 30만명 가량이 늘었다. 교회 수는 7천 868개로, 1만 교회를 넘어선 예장 합동총회에 크게 뒤지지만, 교인 수는 297만 8천 5백여명에 달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예장 합동총회가 예장 개혁측과의 교단통합으로 1만 교회를 넘어서자, 교회 수보다는 교인 수 확장운동에 집중한 것이 눈에 띤다.

각 교단의 교세확장 노력을 살펴보면 예장 통합총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세임을 알 수 있다.

예장 고신총회는 교회 수가 5개 늘어 1천 694개를 기록했지만, 교인 수는 46만 4천 799명으로 1만명 가까이가 줄어 -2% 성장을 보였다.

기장 총회도 교회는 13개가 늘어 1천 593개가 됐지만, 교인 수는 1만명 가까이 줄어 32만 7천여명을 기록했다. -2.85%의 높은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한국교회 전체를 살펴보면 목회자 과잉 배출과 교회 개척으로 교회 수는 일부 늘고 있지만, 교인 수는 정체 또는 줄어드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 교세확장의 경우 교단통합이나 노회 영입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현상도 볼 수 있다.

한편, 이같은 교세확장 노력에 대해 교계에서는, 규모에 집착하는 물량주의와 다를 바 없다며 경계해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뉴스파워제공)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목사는 "교회도 규모가 커져야 주님의 일을 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바로 물량주의의 핵심"이라며 "밀알정신을 강조한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른다면 참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소중하지, 외형적 성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교세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라는 예수의 정신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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