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이 알카에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

예멘이 알카에다 소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3일 보도했다. 예멘군은 12일 밤 벌어진 전투에서 예멘 지역 알카에다 지도자 압둘라 알메흐다르를 사살하고, 30명 정도의 알카에다 요원들을 추적했다. 예멘에 거주하는 서방 외교 관계자는 압둘라 알메흐다르는 “알카에다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며 그의 죽음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예멘 정부가 알카에다 소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멘 정부는 자신들의 생존이 알카에다 소탕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알카에다 문제뿐 아니라 예멘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지역에서 후티 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몇 달 동안 지속되는 전투로 인해 수천명이 사망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봉기를 일으키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예멘이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부각되자 예멘 정부는 200-300명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 요원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건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로부터 테러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은 예멘에 정보기술과 훈련을 제공하는 등 군사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예멘의 미국에 대한 과도한 군사적 의존은 반정부정서와 반미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작년 12월 알카에다에 대한 공습 가운데 일반시민이 사망하자 예멘인들이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시위를 벌였다. 올해 미정부는 예멘에 대한 지원을 네배 증가시키기로 합의했다. 작년 9월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예멘 “안정화 프로그램”에 12억달러를 3년 동안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 관료는 예멘인들이 알카에다에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미한 개발효과로 인해 정부는 부패해가고, 예멘인들은 알카에다에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멘 외무부장관 아부바크르 알키르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에 대항할 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예멘의 경제발전과 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방 외교 관계자는 “예멘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이 이 지역에서 알카에다가 활개치게 만들었다. 예멘이 알카에다에 대항하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한다고 덧붙였다.
  미션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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