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화운동가에 대한 체포 늘어나...

지난 22일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목적으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에서는 평화협상이 계속 교착상태에 머무를 경우 인티파다가 일어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운동가들은 이스라엘 당국이 대중들 사이에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동가들에 대한 체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이후로 체포가 잦아지고 있다고 빌린 출신의 평화 운동가 무함마드 카티브가 말했다. 빌린은 수년 동안 이스라엘의 분리 장벽에 저항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지역이다. “투쟁은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 번째 인티파다가 일어나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러한 움직임을 막으려고 한다.”

지난 6개월 동안 이스라엘 군은 36명의 평화 운동가들을 감금했다. 이것은 수감생활을 하다가 최근 풀려난 사람들의 수와 거의 맞먹는다.

지난 주 동예루살렘에서는 경찰이 인권협회(Association for Civil Rights)의 장인 하가이 엘 아드를 체포했다. 그는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가족을 쫓아낸 것에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라말라에서는 국제연대운동(International Solidarity Movement)에서 활동하는 체코인이 이스라엘 내무장관의 명령에 의해 체포됐다.

분리장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이자마자 군인들이 진압작전에 나선 것을 보고 이스라엘 평화 운동가 조나단 폴락은 “이스라엘은 저항의 모델이 대중에게 파급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마크 레게브는 서안지구에서의 시위는 군인들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졌기 때문에 “불법적”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은 평화를 소망하는 모든 이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결국에는 하마스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권력이 넘어가고 말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압바스는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스라엘 대통령 시몬 페레스가 “새로운 인티파다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압바스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연구기관의 장인 게르손 베스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근 움직임이 인티파다 발생 초기 상황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일어나는 시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 신베트가 인티파다 발생 가능성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한 것이 분명하다. 정착촌 문제가 지속될 경우에는 인티파다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션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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