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도-힌두교도, 무슬림-힌두교도 갈등 지속

인도 오리사주에서 2년 전 일어났던 종교분쟁으로 추방된 기독교인 난민캠프에서 힌두교도에 의한 폭력사태가 오늘날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난 주 오리사를 방문한 독일의회대표단이 보고했다.

2008년 인도 오리사주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는 인도 독립 후 최대의 반기독교 폭력사태로 기록될 정도로 그 규모가 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집도 없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도 경찰당국은 문제해결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고, 단지 몇 사람에게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고 오리사주 기독교인 빈민촌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이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2년이라는 기간은 인도가 그동안 있었던 종교분쟁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지난 2002년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 힌두교도 59명이 무슬림들에 의한 테러로 숨진 뒤 빚어졌던 유혈충돌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어 2006년에는 2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무슬림이었다. 당시 마을에서 추방된 무슬림들은 탈레반이 운영하는 구호단체에서 마련한 캠프에 모여 살고 있다.

"구자라트에 있는 마을 입구에는 ‘힌두 나라인 구자라트의 힌두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고 사태 이후 무슬림 빈민촌에 살고 있는 라히마나가르는 전했다.

인도는 종교적인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속국가라는 것을 자부해왔으나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작년 인도정부는 해외종교자유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미국정부 대표단의 뉴델리 입국을 거부했다.

"우리는 인도정부의 출입 허가를 2001년부터 요청해왔다.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20여개 국가는 출입을 허락했다. 인도만이 예외였다.”라고 침례교 언론은 보도했다.

영국 기독교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오리사주 사태로 인해 2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추방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살해 위협과 힌두교로의 강제개종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이 살던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힌두교도 역시 종교분쟁으로 인해 추방되었다. 2006년 발표된 미의회자료에 따르면 카쉬미르의 힌두교도들은 1989년 40만명에서 2006년 8천명으로 줄었다.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한 인종청소”로 인한 결과라고 미의회는 보고했다. 남아있는 카쉬미르 힌두교도들은 여전히 150명 당 하나의 화장실이 있는 난민캠프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션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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