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것 같지만 제대로 가는 교회, 드림교회 방문기
3무교회(三無敎會)가 있다. 장년 예배가 없고 주일학교가 없고 구역예배가 없는 교회를 말한다. 장년예배가 없는 대신 삼대예배가 있고, 주일학교가 없는 대신 토요학교가 있으며, 구역예배가 없는 대신 가정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쉐마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 드림교회(박현준 목사)를 방문 취재한 쉐마교육연구원 김정완 간사가 보내온 편지를 소개함으로서 과연 이 교회가 건전한 교회인지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삼대예배는 무엇이고, 토요학교는 어떤 학교이며, 가정교회는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참고로 쉐마교육학회는 2009년 8월 10일에 창립하였고 학회장에 현용수 박사(쉐마교육연구원 원장), 차기 학회장에 김진섭 박사(백석대신학부총장)가 있으며 안병만 목사(열방교회)와 이한의 목사(은항교회)가 창립맴버로 참여하고 있다.
쉐마교육학회에서는 쉐마목회자클리닉을 준비하고 있다. 7월 12일(월)에서 15일(목)까지 충주 아이템플 연수원에서 열리는데 목회자, 교수, 선교사, 전도사 및 기독교 교육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자세히 알고 싶으면 http://www.shemaiqeq.com/clinic_06_02.htm 으로)
지난 6일 방문한 드림교회는 여느 교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알고 보니 다른 교회는 없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삼대예배, 토요학교, 가정교회 예배가 그것들입니다.3무3유 교회, 드림교회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장년예배는 없고 삼대예배는 있다.
드림교회 삼대예배의 첫 인상은 가족에게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었습니다. 갓난 아기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까지 뒤섞여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 손자 손녀 등 모든 가족들이 긴 장의자에 정답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알아듣기 힘든 몇몇 아이들은 이내 엎드려 졸거나 엄마 품에 곤히 안겨 낮잠을 즐겼습니다. 예배
시간에 잡담하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삼대예배를 드린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온 필자는 아이들 때문에 예배 분위기가 흩트러지지나 않을까 매우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잘 훈련된
병사들처럼 아이들은 이미 삼대예배에 익숙한 듯 보였습니다.
박현준 목사님에 따르면 드림교회는 쉐마목회자클리닉을 마친 지난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삼대예배를 정착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주일 오후예배에만 삼대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점차 모든 예배를 삼대예배로 바꾸었습니다. 교회활동도 대가족단위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가족들간의 유대감과 서로사랑이 두터워졌습니다.
▲ 주일삼대 예배 모습 | ||
삼대예배에 아이들이 소란스럽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토요학교 때문인데 삼대예배를 도입하기 전에 가장 우려했던 것이 설교를 알아듣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잡담을 하거나 소란을 피워 예배 분위기를 망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대신 토요학교를 만들어 어린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예의범절을 가르쳤습니다. 게다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교회 소유 수양관 효자원(I-School)을 통해 더욱 강력한 인성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자녀들이 아주 건강하게 자라났습니다.
▲ 주일 오후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어느 가족
한편, 드림교회는 지난 1985년 서울 성북구 공릉동에 박현준 목사가 개척한 교회입니다. 개척초기부터 제자훈련 중심의 교회로 나아가다 지난 2006년 쉐마목회로 전환했습니다. 박 목사는 쉐마목회로 전환하는 데 큰 어려움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쉐마교육에 대해 알고 있었고 나름대로 쉐마와 일치하는 목회를 추구했다는 것이 박 목사의 설명입니다. 현 박사님의 쉐마교육은 그런 박 목사의 목회철학을 더욱 확고하게 체계적인 이론으로 정립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 아들 내외와 함께
한 박현준 목사 부부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드림교회의 목회가 쉐마목회의 모델이 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같은 쉐마 이론이라도 적용은 교회의 형편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박 목사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그는 쉐마는 목회 프로그램이 아니고 사상 운동이기 때문에 쉐마의 원리를 깨닫고 연구하며 적용하는 것이 각 교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완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