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 나삼진 박사
    총회교육원장
한국장로교회가 1907년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로회를 조직하여 독자적인 치리회를 갖추고, 한국인 최초의 목사 7인을 배출한지 100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교단이 극심하게 분열되어 모두 200교단이 넘을 정도가 되었다. 이제 1912년 조직된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100주년이 다가온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 사회는 한국교회의 보다 성숙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 교회가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분열보다는 통합을, 교회 안의 문제에 매달리기보다는 국가와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요청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신생교회를 벗어나 국가와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단의 행정과 정책의 쇄신이 필요하며, 공교회로서 교회의 목적에 따른 균형 있는 정책 수립과 그 합리적인 추진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리고 건실한 교단 행정의 기반 위에서 한국교회의 연합운동과 대사회 봉사활동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연구자는 ‘교단행정과 쇄신방안: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를 중심으로’를 통해 고신교단의 정책과 그 수행을 평가하고 쇄신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장로교회 가운데 대표적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합동)의 두 교단과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한국의 대표적인 4대 장로교단의 교단 정책을 비교, 분석, 평가하였다. 각 교단의 조직과 행정, 교육, 전도와 선교, 사회봉사 등 교단 정책 수행을 SWOT분석법에 따라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하고, 교단정책의 위협과 기회의 요소를 도출하여, 그 유의미한 결과를 기초로 교단정책의 쇄신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의 교단행정이 강화되어 교단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국장로교회의 대 사회 신인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이 논문은 먼저, 성경과 신학, 행정학, 경영학의 제반이론을 기초로 교단행정의 원리를 연구하고, 이를 정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장로교회의 정치적인 특성을 연구하고, 그 특성이 한국교회에서 잘 발휘되고 있는가도 살폈다.

둘째, 각 교단의 총회 회의록, 보고서, 정책문서, 연구문서, 홈페이지, 언론보도, 관계문헌 연구 등을 통해 각 교단의 행정과 정책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각 교단의 교단행정을 위해 연구된 분야는 조직과 행정, 교육, 전도와 선교, 사회봉사이다. 교단 정책과 관련성을 가진 연합운동이나 국제관계는 조직과 행정 분야에 포함시켜 다루었고, 대학교육이나 신학교육은 내용이 방대하고 또 별도로 분석이 수반되어야 하므로 제외하였다.

셋째, 각 교단의 중요사업에 대해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고 있는 책임있는 담당자들의 인터뷰가 함께 이루어져 자료의 확인과 검증을 거쳤다.

넷째, 이렇게 취합된 연구 결과를 가지고 경영학의 마케팅 분석 기법인 SWOT의 기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SWOT분석은 기업의 환경 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으로 이 연구에서 각 교단의 행정, 교육, 전도와 선교, 사회봉사 등을 SWOT방식으로 분석하였다.

다섯째, 분석하고 평가된 결과를 가지고 고신교단의 교단행정에 유효하고도 적절한 전략을 제시하였다.


2. 기독교 행정의 기초와 원리

1) 기독교 행정의 성경적 기초

(1) 기독교 행정은 하나님의 본성과 그의 일하심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다(창 1:1, 요 5:17).

(2) 기독교 행정에 대한 구약성경의 근거는 출애굽기 18장의 부장 제도의 도입에서 발견된다. 과도한 재판업무로 탈진상태에 이르렀던 모세는 부장제도의 도입으로 재판과 행정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고, 40년간 백성들의 광야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모세오경을 기록하여 이스라엘 종교의 기초를 확립할 수 있었다. 행정의 과도한 집중 현상은 조직에 문제를 발생하고, 지도자의 권한과 책임의 적절한 위임은 그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시킨다.

(3) 느헤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바벨론 귀환 이후 예루살렘 성벽의 건축을 지시받고(2:12), 성벽의 상태를 조사하고(2:13), 백성들에게 각각의 직무를 분장하여 적절한 조직과 행정으로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을 잘 관리하여 주어진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느 1-6장).

(4) 잠언은 다양한 행정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16:1, 9, 33). 경영의 원리와 실제적인 면들을 강조하고, 계획의 필요성, 계획의 성취자 하나님, 그리고 경영의 대상으로서의 인간(human resource)의 중요성 등이 주목하게 한다.

(5)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치밀한 행정가이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막 6:7). 예수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유능한 조직가의 본을 보이셨다.1)

(6) 사도행전 6장에 나타나는 사도들의 직무 분장과 이관은 행정의 효울성을 강조하고 있다(행 6:1-7).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서는 직무의 분명한 구분, 상호간에 의사소통, 협력사역, 참여, 갈등과 위기관리 등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복음사역의 진보를 가져다준다. 


2) 기독교 행정의 신학적 원리

(1) 기독교 행정은 하나님이 중심적이어야 한다.

(2) 기독교 행정은 계시에 대한 반응이어야 한다.

(3) 기독교 행정은 사역을 지원하는 것이 본질적인 기능이다.

(4) 기독교 행정은 기독교 공동체의 영적인 성숙을 목표로 한다(골 1:28).

(5) 기독교 행정은 인간의 속성에 대한 반응이어야 한다.

(6) 기독교 행정은 교회를 평균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3) 기독교 행정으로서의 장로교회 정치제도

장로교회의 정치형태로서 근본적으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며, 장로와 장로사이, 교회와 교회 사이의 평등을 강조한다.2) 장로교회의 정치는 감독제와 같이 특정한 직분자에게 절대적 권위를 두지 않고, 회중교회와 같이 회중의 결정을 절대시하지도 않는다. 장로제는 회중에 선출한 장로(지금의 목사와 장로)가 교회의 치리를 담당하는 제도로서, 대의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 교회의 독립성, 평등성,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점에서 연합을 강조한다.3)

 개혁주의 교회가 채택하는 장로교 정치에는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머리이고, 모든 신자들은 동등한 몸의 지체임을 분명히 한다.4) 교회에서의 봉사사역은 전체 교회에 주어졌고, 하나님이 부르시고 주신 은사대로 모든 직분자들에게 사역이 주어졌다고 이해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목사나 장로는 교회의 선출에 의해 시무하게 된다. 또한 교회의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봉사를 함께하고 있다.

장로교회 총회는 교회정치의 여덟 가지 정치원리를 가지고 있는데, 곧 양심의 자유, 교회의 자유, 교회의 직원, 진리와 행위, 직원의 자격, 직원의 선거권, 치리권, 그리고 권징을 포함하고 있다.5) 이는 오랫동안 로마카톨릭교회와 투쟁 가운데서 확보한 교회 정치와 행정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4) 기독교 행정의 의미와 원리

(1) 기독교 행정의 의미

기독교 행정(Christian Administration)은 본질적으로 기독교 사역의 이상과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지원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은 기독교회가 그 사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 물적 조건을 확립하고 정비하는 수단적이고도 봉사적인 활동이다. 이 행정은 교회의 최고의 치리기관인 교단행정이 이루어질 때 매우 다양한 모습을 취하게 된다. 총회 곧 교단은 전국교회의 최고의 치리회로서 교회에 주어진 사역을 위해 행정, 교육, 전도, 선교, 사회봉사, 연합운동, 국제관계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기독교 행정은 보는 입장에 따라 정의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행정을 계획, 조직, 인사, 지휘, 조정, 보고, 예산편성 등 일곱 가지의 행정요소로 보는 것과 같은 단계적인 활동으로 보는 입장, 하나의 사회적 과정으로 보는 입장, 그리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집단적인 협동행위로 보는 입장이 있다.6) 이런 기독교 행정은 교회의 제반활동을 지원하는 통합적인 시스템으로 교육행정의 성공여부가 교단사역의 시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교단 행정의 중요성

장로교회는 교회정치의 특성상 감독정치나 회중정치가 아니라 대의정치를 채택한다. 그러므로 장로교회에서 총회는 당회, 노회, 총회로 이어지는 최고의 치리기관이지만, 총회가 파회하면 모든 행정은 총회 본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총회 본부의 기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총회 본부가 총회 산하의 전국교회를 위해 어떻게 봉사하는가가 교회행정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총회 본부의 행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교회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총회 본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총회 파회 이후 교단 행정에 큰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둘째, 교단행정의 정책 수립과 그 집행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장로교회에서 교단 행정이 강하면 감독정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고, 행정이 약화되면 교회의 교육과 선교, 전도와 봉사, 기타 여러 분야의 발전을 저해한다. 그러므로 교단 행정은 교회의 사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 정책적인 일관성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5) 기독교 행정의 원리

(1) 목적지향성의 원리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회에 주어진 본질적인 사역이 있고, 교회의 행정은 그 목적을 성취하는 일에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 기간 동안 하신 일을 통해 알 수 있다. 성경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쳤다고 기록하고 있다(마 4:23, 9:35). 이 본문에 의하면, 예수의 사역은 교육과 전도와 선교, 봉사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적이 사역이고, 교회의 행정은 이러한 본질적인 사역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교단 행정 역시 교단 산하 전국교회의 사역을 지원하는데 교단 행정의 중요성이 있다.

기독교 행정은 효율성을 우선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현대적 경영이론에서 나오는 행정과는 구별된다. 적은 투자로 많은 성과를 가져오도록 요구하는 행정과도 구별된다. 기독교 행정은 기독교 공동체의 목적에 합당한 행정이 있어야 하며, 기독교 행정은 언제나 기독교교육의 목적 지향적인 행정을 그 본질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 행정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을 추구하고 이를 지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단행정은 언제나 교회의 존재목적을 질문해야 하며, 기독교 사역의 목적과 방향이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기독교 행정은 언제나 목적에 따라 우리의 사역의 좌표를 확인해야 하고, 우리가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2) 민주성의 원리

기독교 행정은 교회나 노회, 혹은 총회에서 정책 수립과 정책의 집행과정에서 전체 구성원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 참여의 기반 위에서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 교단행정에는 전문가들과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 교회 단위의 행정에도 교회의 주체들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교회에서는 총회적으로 특출한 지도자들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총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어떤 그룹들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법과 규칙, 그리고 정책에 근거한 행정이 아니라 개인적인 영향력으로 이루어지는 행정은 민주적인 행정이라고 할 수 없다. 비민주적인 절차의 반복은 행정의 경직화를 가져오며, 구성원을 조직에서 소외시키고, 결국 공동체의 분열을 가져오고,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개별교회에서도 당회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라 행정의 혼란이 야기되어서는 안 되며, 추구하는 목적의 달성만이 아니라 그것을 위한 의사결정과정과 추진 역시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3) 효율성의 원리

기독교 교단행정은 그 집행에서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독교 사역에는 많은 인적, 물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자원이 투자된다. 행정이론이 주창하는 바와 같이 교회의 사업에도 투자되는 만큼 적절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의 세원으로 이루어지는 국가행정과는 달리 교회 회원 곧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회행정임을 고려할 때 사업의 시행에서 효율성의 원리는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생각할 수 있다. 교회는 그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일을 할 수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급하게 해야 할 일과 시급하지 않는 일에 대한 판단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6)

(4) 자율성의 원리

기독교 행정은 교단 본부이든 교회이든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중심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교육 분야에서 생각할 때 교육행정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율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사와 재정의 독립성이 중요하다. 한국 교육에서는 중앙정부의 지나친 통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교육행정의 책임자가 바뀌면 교육행정도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교육행정에서 자율성의 저해는 공교육을 파행으로 이끄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은 자율성의 침해에서 오는 현상이다.

 교단행정은 교단의 지도층과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어야 어떤 세력의 정치적인 부침에 따라 교육이 영향을 당하지 않는다. 교회교육 역시 지도자들의 지나친 통제와 간섭은 교회교육 담당자들의 전적인 헌신을 어렵게 만든다.

(5) 전문성의 원리

기독교 행정은 자주 비전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비전문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기독교 행정은 기독교의 사역을 지원하고 확대하는 행정이기 때문에 기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나아가서 기독교 행정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과 기술을 습득하는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총회 행정이나 노회 행정이나 교회 행정에서 담당자들의 자율성이 확보되고, 또 강화되려면 행정가들의 일반 목회자나 평신도 리더들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전문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교단행정은 교단의 기본사역에 속하는 교육, 전도, 선교, 사회봉사, 행정, 연합운동,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총괄한다. 교단행정의 각 분야마다 고유한 전문성을 요구하는데, 대내적으로 전국교회의 요구가 있고, 대외적으로는 사회의 요구가 있다. 이러한 요구들을 정리하여 사역의 목적과 원리에 맞는 사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탁월한 전문성이 요청된다. 교단행정의 종사자들은 그러한 전문성을 개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6) 안정성의 원리

기독교 행정, 특히 교단행정에서 인사행정이든 선교행정이든 교육행정이든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총회나 기독교 기관에서 이 원칙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장로교회의 경우 총회장은 주로 1년 임기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취임이 행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한 해 임기를 가진 총회장의 정치적 입장과 개인적인 리더십 형태에 따라 상근직원들의 임기와 사역에 과도한 영향을 지나치게 미친다면 교단 행정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그 공동체에 이로울 것이 없다. 교회나 총회 행정은 기구나 조직의 변화 곧 조직변화(organizational change)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조직에서의 적절한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를 통해 조직을 쇄신하고 개선해 감으로써 조직의 생존력을 높이고 나아가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7) 그러나 기구나 제도의 지나치게 빈번한 개편은 교회나 총회의 인적 물적 낭비를 초래하게 하고, 안정적인 행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7) 섬김의 원리

기독교 행정은 섬김의 원리를 따라야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나 노회, 총회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다. 일정한 법규에 따라 물리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행정기관이나 사법기관과도 다르다. 개별교회에서 목회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역자들은 자발적인 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도한 짐들을 지고 교회에 자발적인 봉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교단행정에서도 모든 사역자들은 예수가 이 땅에 와서 스스로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준 것과 같이 섬김의 원리를 따라 일해야 한다(막 10:42-45). 교단행정에서도 전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자발적인 봉사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섬김의 원리에 따라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단 행정은 다양한 구성원들과 깊은 관련을 가진다. 그러므로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서로 협력하고 섬기는 예수의 리더십을 본받고, 기독교적 섬김의 원리로 행정을 담당해야 교단행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기독교 리더십은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이다. 이 같은 원리는 오늘날 기업의 경영학에서도 새롭게 발견하는 원리이기도 하다.



3. 고신교단 조직/행정의 쇄신방안

1) 고신교단 조직과 행정의 SWOT분석

표1_고신교단과 한국교단의 조직/행정 정책과 수행 SWOT 분석

교단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예장

고신

-교단의식이 강해 명분있는 사업에 대한 전국교회 협력 용이

-과도한 총회부담금으로 교세에 비해 재정 확보가 용이함

-교회수가 적고, 영남편중성이 심하여 교계에서 '지방교단' 인식과 교계 영향력의 미미

-정책, 기획, 홍보정책과 인력의 부재

-구조조정안 통과로 행정력 강화 가능성

-총무를 사무총장으로 명칭 변경, 행정력 강화 기회

-중앙집권 체계 지향으로 행정집행의 위험도 증대

-교단의 역사와 전통에 비해 교계 내 행정적 영향력이 적음

예장

통합

 

-한국의 대표적인 장로교단으로 국가적, 사회적, 세계기독교에서의 위상 강화

-체계적인 행정 체계 수립

-행정의 집중화로 각 부의 전문성 약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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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산하의 기구통합으로 행정 시너지 효과 기대

-총회 100주년 임박, 새로운 사업 추진

-대형교회와 지도자들의 과도한 영향력으로 행정의 자율성 약화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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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교단 통합으로 인한 국내 최대교단으로의 위치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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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유지재단 가입율이 낮아 교회 분쟁시 통제수단이 없음

-행정부서가 순환보직으로 전문성 약화

-개혁측을 흡수해 합동, 한국교회 최대교단으로 영향력 확대 기회

 

-교단정치가 과도하고, 지역적 파벌이 심함

 

기장

-기장회보를 통해 총회 소식과 자료들을 전국교회에 공지

-대정부/사회에 다양한 체널이 있어 교단적인  영향력을 가짐

-본부 행정직이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에 기초한 다양성이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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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신교단 조직과 행정의 쇄신방안

(1) 고신교단 행정쇄신을 위해 기구개혁을 통한 총회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고신교단은 교단의 규모에 비해 많은 기구들로 분산되어 있어 행정의 비효휼성이 심하다. 전국교회가 한국교회에서 중형 규모인 1,720교회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38개 노회로 분화되어 있고, 21개의 상임위원회와 그에 가까운 특별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해마다 계속되는 무분별한 특별위원회의 신설은 교단의 행정력과 재정을 낭비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교단 사역이 매우 분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부의 행정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신교단의 행정 쇄신을 위해 방만한 위원회의 수를 조정하고, 노회의 규모를 조정하여 중형화해야 한다.

(2) 고신교단은 1993년 총회 회관을 건축한 이후 총회의 행정적인 체계를 본부로 일원화하였다. 그러나 이전까지 총회의 교육, 선교, 학생운동, 언론사 등 각 사역 중심으로 발전되었는데 이를 조정하는 일을 하지 못해왔다. 이제 교단행정의 효휼성과 통일된 행정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제57회 총회에서 구성한 구조조정위원회는 비록 동기가 다르다 할지라도 그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은 교단의 교육, 전도, 선교, 사회봉사 등 총회의 사역이 발전할 수 있는 행정적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구조조정은 행정, 교육, 전도와 선교, 사회봉사 등 각 기관의 사역이 발전하고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총회의 본부행정이 강화되고, 특히 기획과 홍보 등의 기능이 보완되어야 한다.

(3) 고신교단은 개교회가 부담하는 상회 부담금을 적정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고신교단의 교회들은 다른 교단에 비해 과도한 재정부담을 하고 있다. 개별교회 기준으로 하면 통합측의 4배, 합동측의 16배 이상의 과도한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는 고신교단이 다른 교단에 비해 교단의식이 강하고, 다른 교단에서 직접 지원하지 않는 신학대학원 특별지원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신교단은 이를 조기에 개선하지 많으면 전국교회의 조세저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고신교단은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상회분담금을 일정기간 감액과 동결을 하고, 기관들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회의 과중한 부담을 해소하여 교회가 복음전도, 교육과 훈련, 사회봉사 등 교회에 주어진 고유의 사업을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고신교단의 행정은 교단의 위상에 걸맞는 사역의 균형이 부족한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신교단은 한국교회에서 교육, 선교, 학생운동, 신문과 잡지 등 문서운동 분야가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 분야는 한국교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학생신앙운동(Student For Christ)을 중심으로 한 학생운동이 다른 교단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며, 선교 분야에서도 한국교회의 중견 선교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사무행정에서 본부의 행정과 기획능력이 부족하며, 전도와 사회봉사 분야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할 전문적인 인력이 거의 없는 편이다. 고신교단의 사회봉사의 경우 재난 구호헌금을 실시하여 선교사 혹은 사회봉사 기관에 전달하는 것으로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전도 분야에서 최근 수년 동안 3천 교회운동을 전개하면서 최근까지 80여 교회가 개척되고 있는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다.

(5) 총회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국장로교회의 대부분의 총회가 그러하듯이 총회 기간에 신학적, 행정적인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진지한 토론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해마다 4월 정기노회에서 총회상정안이 채택되어 총회에 헌의하면 총회전 두 달 정도 이전에 각 부서별로 교육, 전도, 선교, 사회봉사, 행정, 재정 등의 여러 영역에서 각 기관이나 위원회는 해당 사항을 의결권이 있는 위원들이 노회 대표와 관련된 기구 및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정책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전국교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안정감있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4. 고신교단 교육사역과 쇄신방안

1) 고신교단 교육사역의 SWOT분석

표2_고신교단과 한국 장로교단 교육 정책과 수행 SWOT 분석

교단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예장

고신

-교육정책과 전문인력에 기초한 사업추진과 상당한 성과

-교육전공교수/교육전문가들과 긴밀한 협력

-교단 교육기구가 지나치게 분화되어 일관성있는 추진의 어려움

-교단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교육과 출판행정의 이원화

 

-한국교회의 교단의식 약화로 타교단으로 교재 보급 확대

-교회 베이스 성경대학으로 새로운 기회

-총회회관 구조조정으로 인한 교육사업 위축 가능성

-총회교사대학, 성경대학 학생 수의 감소

예장

통합

-교단내 교육인력 풍부, 교회적인 관심이 많음, 대형교회들의 교육개선에 관심많음

-기독교학교교육의 이상실현위한 노력

-산하위원회 과도하게 많아 전문사역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

 

-다수의 기독교학교 보유로 학교교육 발전 도모할 수 있음

-2012 교단창립 100주년 공과 개발을 시작

-총회기구개혁 이후 필요인력 충원이 제한되어 인력보강없음

-기구개혁 이후 교육자원부 자율성 약화가 심각한 정도임

예장

합동

-교단내 교회들이 전문사역의 모델 창출

-교육국 전문성이 점차 확대됨

-교단 정치가 교육에 지나치게 영향 미침

-교재개발 수익을 교단 운영에 과도하게 사용하여 교육의 위축을 가져올 우려

 

-한국교회 최대교단으로 교단교육의 영향력 확대 기대

-교육국 전문성 증대로 새로운 기회 제공

-교육정책 보다 신흥교회가 교육운동 전개

-총회교육이 중장기정책보다 단기행사나 사업 위주로 진행

기장

-신학적 특성을 교회교육 정책에 반영

-세계교회와 연대를 교회교육 정책에 반영

-교육에 대한 교역자들의 몰이해가 심각

-총회교육원이 목회자 교육 등의 사역으로 기독교교육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함

 

-총회 상비부로서의 교육부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 증가

-정치참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점차 냉담해짐



2) 고신교단 교육의 쇄신방안

(1) 고신교단의 총회교육원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고신교단이 작은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온 것은 전문성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나삼진, 박흥철, 안동철 목사 등을 교회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미국 유학을 시행하였고, 제인호, 김성수, 박미화, 이기룡 등을 국내 대학원의 교육학석사 학위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여 교단 교육의 전문성이 강화되었다. 이같은 일은 총회교육위원회가 제49회 총회에 제출한 ‘교단교육 진흥계획’(1999-2004)에 포함된 교회교육 전문가 양성정책과 연관을 가지고 있다.8) 교회교육 개발은 준비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전문화작업이 계속되어야 한다. 총회교육원 연구원들의 교회교육에 대한 전문성 확보는 향후 한국교회 교회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일에 도움을 줄 수가 있다.

(2) 고신교단은 중형교단으로 기독교교육 분야의 인적자원에 한계가 있다. 고신대학교에 기독교교육학 전공교수 6인, 유아교육 전공 교수 3인, 신학대학원에 기독교교육학 전공 1인을 두고 있다.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은 그동안 교재개발을 비롯하여 교육사업 시행에 많은 도움이 되어 왔다. 이제 이러한 협력체계의 확립으로 교수들과 실무진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교연(敎硏) 협력과 연대가 유지, 발전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그동안 기독교교육이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기독교교육학자와 오랜 현장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는 여전히 부족하다. 학문성을 갖춘 학자들과 일선 전문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의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학자들은 교회교육의 개선을 위한 이론적인 근거를 제공하고, 교단 교육부나 일선전문가들은 이를 기초로 교육정책 개발, 교재 개발, 교사훈련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3) 기독교교육학자들의 연구는 교회교육의 개선을 위한 실제적인 연구와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의 기독교교육학자들의 연구는 다분히 이론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가 지나치게 이론적인 연구에 치우칠 때 기독교교육 현장에서 효력있는 교육실천이 어렵다. 기독교교육의 이론과 실천이 겸비된 학자들의 연구가 교육현장에 영향을 미치고 교회교육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4) 고신교단은 교회교육의 발전을 위해 총회교육원 구조를 효율성과 전문성의 기반으로 유관기관을 통합하여 한국교회 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2004년 총회교육위원회 설치 20주년을 맞이하여 기구를 총회교육원으로 개편하고, 이사회를 구성하였다. 이제 출판국과 통합하여 독립법인으로 발전시켜 한국교회 교육을 이끌 필요가 있다. 고신교단은 역사적 신앙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720교회를 가진 한국교회에서 10위권의 중형교단에 불과하다. 교육분야에 있어 총회교육원은 출판국과 이원화되어 있어 교재개발과 공급을 별도로 하고 있고, 별도의 위원회의 감독을 받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육사업을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지난 3년간 계속되고 있는 총회회관 구조조정 분위기는 교육원의 헌신된 사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총회교육의 실제적인 기구개편을 통해 인적자원의 시너지 효과와 전문적인 사역을 기대할 수 있다.

(5) 고신교단은 교단교재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이 교단교육발전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 현재 출판국은 제59회 총회기 기준, 4억 6천만 원을 총회 전입금으로 납입하고, 교육원에는 4억 1천만 원을 기관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실제적으로는 출판수익을 통해 총회에 순수하게 납입된 금액은 5천만 원에 불과하다. 교육원 보조금 가운데는 출판 원가에 해당되는 과목이 있으므로 조정이 필요하고, 두 기관의 통합은 인적인 구조조정과 인력재배치의 기능이 있으므로 실제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하고, 통합운영으로 총회에 1억 2천만 원 이상 납입이 가능하다. 한국교회 교단 가운데 대형교단들인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감 등 세 교단이 교육과 출판이 두 기관이 구분된 행태이고, 고신보다 약 1,000교회가 많은 성결교회와 침례교회는 교육과 출판을 통합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예장합동측이 연간 16억 원을, 예장통합측이 5억 5천만 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고신교단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9) 교회교육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고, 교회의 미래를 위해 교단이 더욱 투자해야 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교재공급에서 얻은 수익을 총회운영비로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어린이나 학생들이 사용하는 양질의 교재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습자의 문화와 관심에 눈높이를 맞추고 지속적인 교재 개발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 교육교재에서 얻은 수익은 교회교육의 발전을 위해 다시 투자한다는 원칙을 확인해야 하고, 시행해야 한다.


5. 고신교단 전도/선교의 쇄신방안

1) 고신교단 전도/선교 사역의 SWOT분석

표3_한국 장로교단 전도/선교 정책과 수행 SWOT 분석

교단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예장

고신

전도

-3천교회백만성도 운동의 교단적인 추진

-전도정책에 대한 협력과 새로운 개척운동이 일어남

-전도위상임총무가 비상임으로 사역함으로써 전담성 약화

-미자립교회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음

-3천교회, 100만 성도운동 전개

-전도헌금을 총회부담금에 병행 부과, 재정확충이 이루어짐

-전도전략과 정책의 미비

-3천교회 운동 설립교회들의 미자립교회로 전락할 가능성

선교

-우수한 선교사 진용과 다수의 시니어 선교사 확보

-교단교회의 선교의식 강함과 협력이 강함

-두 차례 포럼 발표논문이 정책과 전략으로 개발, 조정되지 못함

-선교사, 본부, 후원교회, 협력 시스템의 미비

-선교 선터 건립, 교단적인 협력과 준공임박

-선교연구훈련원의 개편으로 연구 분야 강화될 가능성

-국내교회의 약화로 향후 선교 지원의 계속여부 불투명

-외환 등 국제경제의 흐름에 따라 재정부담 증대 가능성 상존

예장

통합

전도

-총회 300만 운동 추진으로 전도사업의 총력 지원 및 동력화

-

 

-전도부 중심이 아니라 총회가 직접 정책을 추진함

 

-만사운동에 이어 예장 300만 성도운동의 교단적인 추진

 

-다양한 전문기관의 활성화와 법인 전환으로 전도에 대한 관심이 약화될 가능성이 많음

선교

-국제적인 교회와 선교협력 정책이 우수함

-

-교세에 비해 선교사 파송과 활동이 적극적이지 못함

-해외 총회와 신학교가 활성화되어 선교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음

-교단 내 민간 선교단체가 활성화되고 있음

예장

합동

전도

-교단 인사 가운데 다양한 전도 분야에 전문기관이 일어남

-전도분야 전문인력과 전략의 부재

-단기행사 중심의 전도사업 전개와 전도부서 행사에 대한 참여율의 저조함

-

-

선교

-한국내 선교사 최대 파송교단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함

-GMS의 독자적인 선교정책 수행이 우려되고 있음

-선교사 파송이 개별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져 관리와 통제에 어려움 많음

-방대한 조직으로 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

-NGO 해피나우가 창립되어 대북사업, 사회복지사업을 담당하기 시작

-

-GMS가 총회시관으로 분리되어 이사진의 장기집권과 선교정책의 정체 가능성

-

기장

전도

-3천교회 운동 전개로 전도에 대한 관심 증대

-3천교회 운동의 실적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신학적으로 직접적인 복음전도에 대한 관심이 적음

선교

-분명한 선교신학(하나님의 선교)의 정립과 선교에 대한 다차원적 이해

-해외선교에 대해 무관심한 경향과 선교사수가 매우 적음

 

-

-전체 선교 참여 비율이 한국교회 평균보다 매우 낮음


2) 고신교단 전도분야 쇄신 방안

첫째, 고신교단의 전도분야의 쇄신을 위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전도위원회 인력의 전담화와 전문화가 우선적인 과제이다. 고신총회에서는 전도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상임 전도위원회 총무를 상임총무로 두기로 결의하고, 전도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전도위원회 상임총무는 총회적인 전도정책 개발과 추진, 전도방법 연구와 개발, 교회의 전도운동에의 동원, 전도훈련 시행 등의 엄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57회 총회의 결의로 삼천교회 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상임총무 제도를 도입하였지만 상임총무는 총회의 행정실장을 담당하며, 총회 행정과 전도행정이 함께 비상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비전담의 이중직 수행은 전도정책을 집중하여 연구, 개발하는 일에 전문적인 사역을 어렵게 만든다. 전도사역의 활성화를 위해 이를 전담할 총무와 연구진들을 두어야 하고, 이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전국교회의 전도 동원이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고신교단의 전도위원회는 구체적인 전국교회의 전도운동을 활성화하는 전도정책을 연구,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전도방법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총회전도위원회는 전도분야의 전문기구로 전도운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에는 다양한 전도방법이 연구, 동원되고 있다. 교회성장에 대한 절박한 갈구로 다양한 전도방법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도방식을 교회에 적용하게 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검토하고 교회에 효과적인 전도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총회 전도사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전국교회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도훈련이 실시되고, 전도에 관한 실제적인 정보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개척교회를 격려하고 격려금을 전달하는 것으로는 전도위원회의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없다.

넷째, 고신교회가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왔으나 여전히 총회의 지역적인 구도가 영남중심이 되고 있다. 전국교회의 70%가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다섯 영남권 광역 자치 단체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예장고신이 전국교회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에 더 많은 교회가 설립되어야 하고, 수도권 교회의 성장이 따르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배려가 따라야 한다.

넷째, 체계적인 전도운동을 통한 교회 설립과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된 거점지역에 대한 교회부흥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장고신은 해방 후 부산을 포함한 경남노회를 모태로 하기 때문에 부산 경남 지역이 교단의 중심지역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를 볼 때 부산 경남에서도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부산 지역의 경우 60개 교파에 속한 1,557교회가 있는데, 그 가운데 상위 5개 교단은 예장합동 434교회, 예장고신 272교회, 예장통합 220교회, 기침 102교회, 예장백석과 기침이 각 71교회로 고신교단이 주도권이 크게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10) 더구나 16개 기초 자치 단체 가운데 고신교단이 가장 많은 교회 수를 가진 구군은 강서구, 동구, 영도구 세 구에 불과하였다. 이런 경향은 교회 수 뿐만 아니라 교회의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신학대학원의 천안이전 이후 고신교단의 부산에서의 신학적, 영적 리더십의 공백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3) 고신교단 선교분야 쇄신 방안

 첫째, 세계선교위원회는 그동안 직무에 따라 부서 총무를 두었다. 최대 5인의 총무를 둘 만큼 행정이 많이 보강되었다. 이러한 조직은 2009년 세게선교위원회의 본부장의 교체와 함께 2국 2실 1원 체계로 변경되었고, 또한 총회 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 기구조정을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점은 기구개편이 선교사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차원이나 선교사역에 기초하기 보다는 임시적인 경향이 있다고 본다. 기구의 안정성은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조직 안정성 유지는 사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둘째, 고신교단의 선교사와 그 사역을 재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른 선교사의 재배치가 요청된다. 고신교단의 선교사는 모두 320명으로 한국교회 교단 단위로는 10위권의 선교사 파송을 나타낸다. 선교전략에 기반하여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 지원자의 비전과 헌신에 의해 파송을 결정한다. 더구나 이러한 파송은 선교의 기반이 되는 현지 선교부와의 협력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정책에 기반한 선교사 파송과 관리가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

셋째, 고신교단의 선교사역은 선교사들의 팀 사역 체제를 강화하는 방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선교는 팀사역이며, 팀사역의 강화는 모든 기독교 시역의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 고신교단의 선교위원회는 모두 35개국에 30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2개국에 지역선교부를 설치하였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팀사역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제안은 2008년 치앙마이 선교 포럼에서도 제안되었지만, 아직 그 실효성이 낮은 편이다. 고신교단 선교는 지역선교부를 강화하고 선교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넷째, 고신교단의 선교는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훈련이 강화되어야 한다. 고신교단은 2009년 세계선교센터를 기공하여 곧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총회세계선교위원회가 독자적인 선교센터를 건축한 것은 교단 단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선교센터를 준공하면, 독자적인 선교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6. 고신교단 사회봉사와 쇄신방안

1) 한국장로 교단 사회봉사 SWOT분석

표4_한국 장로교단 사회봉사 정책과 수행 SWOT 분석

교단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고신

-6.25때 복음병원 등을 통한 교단의 오랜 사회봉사 경험을 가짐

-젊은 목회자층 가운데 사회의식과 활발한 사역을 보여줌

-교단의 사회정책이 거의 전무함

-사회위원회의 비전담성, 비전문성은 교회의 자원을 다른 기관으로 옮기게 만들고 있음

-교회의 복지에 대한 관심의 증대

-사회봉사 유관사역이 개별적인 발전이 이루어짐

 

-국가의 복지사업 확대로 교회의 역할 축소될 가능성이 있음

-사회봉사에 대한 정책,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음

통합

-총회 복지재단 창립, 전문적 사역 기회가 도래

-총회사회봉사부와 이원체제로 인한 혼란이 예상됨

-사회복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총회적인 제도권 기회가 열림

-대형교회 중심의 개별교회, 혹은 전문사역자 중심 봉사사역의 정착으로 총회사역의 기회 약화 가능성

합동

-외국인 노동자 선교위원회 조직과 활동

-

-교단의 사회봉사가 소극적인 사회봉사에 한정되고 있음

-전문성의 한계가 보임

-NGO 기구 Happy Now 조직과 출범으로 선교와 사회봉사의 협력기회 제공

-교단신학의 보수화로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교단이라는 인식이 있음

-

기장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회적인 인식

-사회적인 관심에 대한 한국사회의 광범위한 인식과 지지

 

-복음전도와 사회봉사의 구분이 없어 사역의 고유한 성격이 드러나지 않음

 

-사회의 양극화 심화로 사회복지 분야의 필요 증대

-교회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관심 증대

-사회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부재

 

 

 


2) 고신교단 사회봉사 쇄신방안

(1) 고신교단의 사회봉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사회봉사를 위한 전담기구가 설치되어야 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사회봉사는 교육과 전도와 함께 예수님의 공생애에서의 세 가지 기본사역 가운데 하나이다(마4:23). 예수님의 사역을 요약하면 교육과 훈련, 전도와 선교, 구제와 봉사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공생애 사역이지만, 이와 함께 오늘의 교회에 주신 사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고신교단은 그동안 총회적으로 정책적인 차원에서 이 분야들을 균형있게 추진하지 못했고, 발전시키지도 못했다. 복음병원 초기 오랫동안 복음병원을 통한 구제와 봉사가 있었으나 1980년 고신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설립된 이후 대학부속병원으로 편입, 학교법인의 수익기고나이 됨으로써 복음병원은 더 이상 구제기관이 아니다. 교단 내의 사회봉사의 일은 그 분야에서 소명을 받은 개인들의 헌신에 의존하였지 총회적인 배려가 있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총회의 사회봉사 기구를 정비하고, 이를 전문화하여야 한다. 이는 여러 차례 문제제기가 되었고,11) 총회의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고신교단은 총회적으로 이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총회선교위원회나 총회교육원 정도의 규모를 가진 복지사역원의 설립이 필요하다. 당분간 은급재단에서 관장하고 유급 간사, 혹은 총무를 두어 이 문제를 관장,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교회의 그동안 구제와 봉사를 위한 노력이 있어 왔다. 그러나 성탄헌금을 모아 은퇴하신 홀사모 가정을 지원하는 정도의 수준이나, 긴급 재해에 따른 긴급 헌금을 실시하여 지원하는 정도에 머물 뿐 정책적인 연구와 대안제시가 전혀 없었다.12)

(2) 총회 산하 전국교회의 사회봉사의 자원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전국교회에서 지금도 구제와 봉사를 위해 많은 재정이 지출되고 있으나. 총회는 구체적인 규모도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 국가 혹은 세계적인 재난이 있어도 총회의 일관된 정책이 아니라 개별교회가 헌금하고 지원함으로써 총회적인 역량을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로서는 교회에 요구하는 사회의 긴급한 요구에 대해 대응할 수 없다.

(3) 고신교단은 앞으로 조속히 사회복지를 위한 전담사역을 위해 사회복지법인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총회 유지재단의 정관에는 복지사업이 사업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이를 위한 전담직원이 없고, 또 구체적인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국가가 사회복지 문제를 다 해결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서 많은 경우 종교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에 위탁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회와 전국교회가 많은 사회봉사사업을 시행하여 오고 있지만 사회복지법인이 없어 이를 수탁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사회봉사 사업의 기획 등을 통해 교단의 사회봉사사역을 확대시켜가야 한다.

(4) 고신교단은 사회봉사 신학을 정립하고, 전국교회가 사회봉사를 활성화하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 특히 개혁주의 신학을 유지하고 있는 교회들은 사회봉사에 소극적인 참여를 해 왔다. 개인적인 신념에 의해 고아원, 양로원 등을 설립하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는 일에 헌신하여 왔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우리 시대에 다양한 새로운 소외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교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복음사역에 협력해야 한다. 긴급구호를 위한 헌금 역시 총회적인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모금하고, 이를 국제구호기관에 전달하는 정도가 아니라 파송된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선교와 연계된 구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7. 맺는 말

 이 논문 ‘교단행정과 행정쇄신: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을 중심으로’는 고신교단의  조직과 행정, 교육, 전도와 선교, 사회봉사 등 교단행정의 전반적인 분야를 한국 4대장로교단의 해당 분야의 정책과 그 수행에 관한 비교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SWOT분석법에 따라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소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논의가 가능하여졌다. 연구자는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하여 교단행정의 쇄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고신교단의 행정은 물론 통전적인 시각에서 한국교회의 행정과 비교, 연구함으로써 다소 방대한 분량이 되었다. 이러한 자료를 기초로 각 교단의 행정, 교육, 전도, 선교, 사회봉사, 연합운동, 국제관계 등의 사역의 분석과 그에 따른 각 분야의 교단행정의 쇄신방안이 마련되었다.

 이 논문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교단과의 비교분석을 하였기 때문에 한 분야에 대해 보다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있다. 이제 이 연구를 기초로 하여 고신교단의 행정은 물론 한국교회에서 교단행정에 대한 연구가 보다 실제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교단행정에 관한 연구가 각 교단 단위로 연구되거나, 혹은 조직과 행정, 교육, 전도, 선교, 사회봉사, 연합운동, 국제관계 등 교단행정의 하위 단위를 주제로 하여 한국교회의 해당 분야와 비교하여 논의된다면, 한국교회의 교단 행정의 발전에 큰 기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논의를 통한 교단행정의 쇄신은 한국교회의 공적인 책임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며, 대 사회 신인도의 중대로 기독교 복음의 전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Werner Graendorf, Introduction to Biblical Christian Education, 김국환역, 복음주의 기독교교육론,(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2), 374-375.

2) 위의 책, 203.

3) 위의 책, 204.

4) 이근삼, 개혁주의 교회와 목회, (서울: 생명의 양식, 2007), 30.

5)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헌법(개정판), (서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출판국, 1999), 185-186.

6) 박진규외, 교육학개론, (서울: 학지사, 1999), 315-316.

6)  Steven Corby, First Things First, (서울: 김영사, 2001). 스티븐 코비는 이를 메트릭스화하고, 급한 일 보다는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도록 가르치고 있다.

7) 오세덕외, 행정관리론, (서울: 대영문화사, 2007), 269.

8) 제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9회 총회록, 서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1989.

9) 예장합동측은 제94회 총회(2009) 예산 기준, 예장통합측은 제93회 총회(2008) 결산 기준, 예장고신은 제58회(2009) 결산 기준이다.

10) 이복수, “부산의 복음화 현황과 교회의 역량” 고신대학교 부산복음화전략연구소 개소기념 세미나 자료집(2009. 2. 16, 부산삼일교회당), 31.

11) 이 문제는 제59회 총회를 앞두고 코닷포럼(2009. 9. 7)에서 정주채 목사에 의해 제기되었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기초로 하여 총회에 사회복지 사역을 전담할 기관을 두는 것이 필요하며, 복지사역원 설립을 주창하였다. 정주채, "총회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 코닷 포럼 자료집, 총회의 나아갈 길과 조직개편, 8.

12) 이는 지난 3년간의 사회복지위원회의 사역 결과 보고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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