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표 중 99표 획득, 김동권 목사 52표

▲ 이용규 목사가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파워
이용규 목사(성남교회, 기성)가 차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이 목사는 2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7-3차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총 152표의 유효표 중 99표를 획득해 52표에 그친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예장합동)를 제치고 차기 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이 목사는 “한기총과 한국교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멀리 보고, 깊이 보고, 정확히 보고, 전체를 보면서 넓은 발로 뛰어가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대표회장 후보로 나선 기호1번 김동권 목사는 이날 투표에 앞서 5분간씩 주어진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한국 기독교가 사학법 개정 등 기독교를 뿌리채 흔드는 사탄의 계략을 당하고 있다”며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고 사학법이 재개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한기총은 63개 모든 교단이 균형을 갖춰 모든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며 “귀한 봉사의 자리에서 몸 바쳐 일하라고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신임 대표회장을 뽑는 한기총 실행위원회가 28일 열렸다. ⓒ뉴스파워 기호2번 이용규 목사는 “투철한 시장경제국가관으로 볼 때 사학법 개정,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 북한 핵실험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교회의 예언자적 기능을 발휘해 당당하게 대 정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평양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그때의 영성운동, 성령운동, 그때의 역사를 과거의 먼지 속에 묻어버리지 않고 새로운 선교적 기능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한기총의 위상 확대와 사학법 재개정 운동, 차기 대선 등과 맞물려 교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두 후보 모두 소속 교단 총회장 출신의 지도자급 인사로 누가 당선될 지 당일에 가봐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박빙이 예상돼 왔으나, 투표 결과는 예상외로 거의 두 배에 이를 정도의 큰 표 차이를 보였다. 이용규 목사는 내년 1월 30일로 예정된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대표회장직을 본격 수행하게 된다. ▲ 이용규 목사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김동권 목사(우측)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