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실태파악 후 합리적으로 처리 강구”

   
김황식 국무총리가 신임 인사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방문해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와 ‘G20 정상회의’와 ‘재개발지역 임대교회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환담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10월 22일 오후 3시 30분, 신임 인사차 한기총을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청문회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난하게 통과해서 기뻤다”며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 국무총리는 “부족함이 많은데 기도와 성원해주신 덕인 것으로 안다”며 “취임 후 빨리 찾아 뵈야 하는데 인사가 좀 늦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회장은 “국민들은 G20 정상회의가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8.15 대성회 때 서울광장과 광화문에서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 기도했고 기회가 있는 때마다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무총리는 “G20 정상회의는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개최국의 국가적 이익뿐만 아니라 세계가 협력해서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기독교계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표회장은 22일 오전에 열린 한기총 임원회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재개발지역의 임대교회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철거됨에 따라 다시 문을 열지 못하고 없어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차별을 당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고 밝히고, “특별위원을 내서 이런 실정을 알리고 법에 문제가 있다면 법도 고치기 위해 대통령님을 비롯해서 국회 등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김 국무총리님에게도 찾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국무총리는 “재개발지역에는 여러 가지 갈등이 있다”고 전제하고, “실태와 문제점들을 정리해 주시면 원칙에 맞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회장은 “일각에서 차별금지법에 동성애 또는 성적 지향 문제를 끼워 넣어 입법을 하려고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만일 이런 법이 통과된다면 여당에게도 그 책임이 있는 만큼 기독교계는 나를 비롯해서 사생결단을 할 것이다”고 강경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강조하고, “한기총은 사형제의 폐지도 반대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국책 사업인 4대강 살리기는 몇몇 사람이 반대한다고 해서 타협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한기총을 비롯해서 찬성하는 다수는 정부를 믿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니만큼 절대로 흔들리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4대강 사업은 감사원장을 하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문가들에게 의뢰해서 다각적으로 검토해보았다”고 전제하고, “그 결과 둑의 높이나 준설의 양 등은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일부 조절이 필요가 있을지 모르나 잘 만들어 놓으면 환경과 주민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었다”면서 “누구보다도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답했다. 또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당정청 협의 때 여당에 분명하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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