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시내 프로펫 거리에 위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예루살렘 연합 교회가 지난 10월 29일 심각한 방화로 큰 피해를 입었다.

방화의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으나 일부에서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기독교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이번 사건을 계획했다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예루살렘 연합 교회는 범세계적인 기독교연합선교회(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의 회원으로, 1914년 예루살렘 메아 셰아림 인근에 세워졌다. 이 교회는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들과 C&MA 의 스텝들을 포함해 지역 성도들이 사용했다.

사건 발생 당일 자정 누군가가 지하실 창문을 깨고 인화물질을 투입했다. 현장에서 자고 있던 열 명의 스텝들은 현재 비쿠르 콜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연합 교회에서 아랍어로 예배를 인도하는 잭 사라 목사는 이스라엘투데이(Israel Today)를 통해 사람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방화를 벌인 것은 건물 전소뿐 아니라 사람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방화 사건의 심각함을 표현했다.

유대인 초정통주의자들이 메시아닉 쥬들을 공격하는 일은 최근 몇 년간 증가 추세에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선교적”인 요소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2007년, 혐의를 받고 있는 동일 유대인 그룹이 나르키스 거리에 위치한 침례교회에 방화를 저질렀다. 교회는 완전히 전소되었다.

사라 목사는 초정통주의 유대인 그룹이 범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방화가 발생한 다음날, 무슬림과 다른 아랍 언론들이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언론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이 ‘성스러운 도시’에서 기독교인들이 예배할 자유를 공격했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정부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방화가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이 성스러운 도시에 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의 반복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연합 교회는 1967년 전까지 이스라엘의 통제에 있었다.

하마스는 성명을 발표해 방화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유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고,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이 “성스러운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에 대항하는 범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라민 메흐만파라스트는 “최근 시온주의자들의 역사적인 교회를 훼손하려는 도발적인 행동은 시온주의 정권이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이스라엘 당국은 유대인들이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미션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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