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순회선교사회 모임이 류영기 선교사님 댁에서 있었습니다. 류선교사님이 사는 마을은 경주 근교의 어느 산골마을인데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집 뒤쪽에는 사과밭이 있는데 탐스럽고 빨간 사과들이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사과나무 밑에는 저절로 떨어진 과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면서 김상수 목사님께서 “사과는 같은 사과지만 저절로 떨어져 땅에 뒹구는 사과는 상품 가치가 없고 가지에 달린 사과를 농부가 딸 때 그 사과가 상품가치를 가집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특별하게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서 부름 받은 우리는 정말 값있고 귀한 사람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하루 종일 내 귀에 맴돕니다.
* 국내 사역*
지난 달 이후에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선교보고를 한 교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유성광명교회(김현주 목사님), 왕궁중부교회(류기호 목사님), 대전충청지역 BMTC 강의, 거제염광교회(박금철 목사님) 안식년선교사환영회 참석 및 선교보고, 신대원 경건회 인도, 신대원 선교동원 과목 강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후원교회 협의회에 참석하여 마이너스 계정의 선교사들을 위해 후원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서진 선교회의 선교대회 참석, 미래교회 포럼 참석 그리고 순회선교사회 모임 참석 등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안식년에 걸 맞는 충전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들이었습니다.
* 선교지 소식 *
파라과이 선교사역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사건은 아과비바 교회 담장을 사이에 둔 옆집에 사는 프랑스인 점쟁이 제랄드 부부의 고소사건입니다.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드리는 찬양과 설교 때문에 시끄러워서 견딜 수 없다는 말로 고소를 시작한 이래 저희들을 몇 년간 괴롭혀 왔습니다. 맞고소를 하고 그들을 동네에서 추방시키자는 교인들을 설득하고 계속 기도하며 품어왔습니다. 그들도 우리의 전도의 대상자이니까요. 심지어는 제랄드씨가 입원하여 수술 받고 입원해 있을 때 병문안을 가서 기도도 해주었습니다. 이것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드디어 작년 연말에는 그가 먼저 성탄카드를 보내오면서 화해의 무드로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며칠에 한 번꼴로 페이스북과 비슷한 Badoo에 글을 남기면서 우리를 그리워합니다. “이 목사님,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당신이 내가 수술하고 누워있을 때 와서 기도해 주어서 빨리 회복되었고 함께 지낼 때가 얼마나 우리에게 행복한 날이었는지 이제야 깨닫습니다. 언제 다시 파라과이로 돌아오나요? 우리는 매일 당신이 선물한 책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핍박자 사울이 바울되었듯이 그런 역사를 이 사람에게 나타내 달라고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셨고 이제야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세요.
* 가족 이야기 *
올해 안식년을 보내면서 하나님께 받은 복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아름답고 착한 며느리를 얻은 점입니다. 그런데 그 며느리가 임신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년 1월에 출산할 큰 딸과 더불어 내년에는 한꺼번에 친손주, 외손주를 보게 됩니다. 이들이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 도 제 목>
1. 안식년 기간 중에 계속되는 국내사역인 강의와 설교 그리고 선교보고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선교로 동원될 수 있도록.
2. 선교지 파라과이의 영혼들과 아과비바 교회를 비롯한 신학교가 믿음 안에 든든 히 서 가도록.
3. 프랑스인 점쟁이 제랄드씨 부부가 예수를 믿고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4. 신혼인 아들 내외와 임신 중인 딸과 며느리를 위해
5. 연세 많으신 양가의 부모님들이 건강하시도록
2010년 11월 12일
파라과이 이정건, 박은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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