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국민일보> 공동 설문조사…"영적 지도자들 갱신 먼저 돼야"

평양부흥운동 100주년이 되는 2007년을 맞아 성도들은 69.1%가 한국교회는 부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부흥을 위한 선결과제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앞선 갱신과 모범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와 <국민일보>가 12월 13일부터 27까지 1천6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수적 부흥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14%가 ‘매우 가능하다’, 55.1%가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17%는 ‘그저 그렇다’, 13.9%는 ‘수적 부흥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응한 성도들 중 2007년이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75%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2007년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교회가 부흥을 사모하는 것에 대한 생각’에 59.4%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37.5%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의 96.9%가 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고 사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흥 위한 개인적인 헌신과 변화에 적극성
또한 ‘한국교회 전체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대부흥을 기념하기 위해 연합 부흥성회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4.9%가 매우 좋은 일이다, 50.5%가 좋은 일이다 라고 응답해 전체응답자의 75.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합성회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과 맥을 같이해 부흥기념을 위한 전체 연합부흥성회에 참석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반드시 참석하겠다(54.7%), 참석하겠다(21%), 그저 그렇다(12.2%), 절대참석하지 않겠다(11.2%) 순으로 응답했다.

부흥 기여도 목사, 갱신 대상도 목사

성도들은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의 부흥에 가장 기여한 대상으로 일반목회자와 교회 연합단체 그리고 교단 및 연합단체 지도자순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의 부흥이 한국교회를 책임졌던 목회자들과 교계지도자 등 영적 리더십을 통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의 구성원 중 가장 먼저 갱신되어야할 대상은 누구냐라는 질문에 교단 및 연합단체 지도자가 44.7%, 일반목회자 20.2%의 순으로 응답해 미래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책임도 영적 지도자들의 어깨에 달려있음을 보여주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의 부흥에 가장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대상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2.8%가 일반목회자, 16.3%가 교회 연합단체, 16.1%가 교단 및 연합단체 지도자, 15.4%가 평신도 지도자, 15.3%가 평신도라고 응답했다.
또한 설문응답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의 구성원 중 가장 먼저 갱신되어야 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교단 및 연합단체 지도자가 44.7%, 일반목회자 20.2%, 장로·권사등 주요직분자들 17.1%, 집사 이하 일반성도 8.3%순으로 응답했다.

응답내용을 직분별로 살펴보면 목회자들은 갱신의 대상을 일반목회자(47.3%), 교단지도자(38.2%), 직분자(7.3%) 순으로 응답했으며 교회제직들은 교단지도자(47.9%), 일반목회자(19.2%), 직분자(17.6%), 일반성도(5.7%)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평신도들은 교단지도자(42%), 일반목회자/직분자(17.4%), 일반성도(12.6%)순으로 응답해 공통적으로 목회자가 갱신의 첫 대상자임을 지적했다.

철저한 회개가 부흥의 선결과제

   
'2007년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수에 가까운 46.9%가 '모든 교회의 철저한 회개 운동'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13.8%가 '교회의 사회적 섬김, 구제 사역의 강화'를, '문화공연 등을 통한 열린 교회 만들기’(8.7%), '새벽기도, 큐티 등 영성강화'(7.5%), '대규모 집회'(4.9%), '해외 선교 강화'(1%)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회개의 제목으로 ‘교회와 개인의 부도덕성’과 ‘이웃사랑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이 철저한 회개운동을 통해 사회를 향하여 교회와 개인의 도덕적 주권을 회복하고 이러한 교회의 변화가 이웃과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함을 보여주었다.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의 모습이 그러하였듯 개인적 각성과 회개가 반드시 사회적 각성과 변화로 이어져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부흥에 대한 열망에 지도자들 부응해야
한목협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국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이 평양대부흥의 역사에 대한 본질과 정신을 바르게 인식하면서 2007년 새로운 한국교회의 대부흥의 역사가 재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근 한국교회 종교인구의 감소결과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이 주는 영적 부흥에 대한 기대감은 변함없음을 알 수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의 역사가 철저한 자기각성과 회개로부터 시작되었음을 기억해볼 때 미래 한국교회의 영적부흥 또한 교회와 개인의 철저한 회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모든 성도들이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개인적 각성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사회를 향한 도덕적 주권회복과 이웃사랑 등의 열매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한 것도 주목된다.

한목협 이상화 사무총장은 “100년 전 한국교회 대부흥의 역사도 영적 지도자들을 통해 이루어졌듯 미래 한국교회의 부흥의 역사도 영적 지도자들의 앞선 갱신과 모범을 통해서 이루어져야함을 말해주고 있다”며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사회의 흐름을 비추어볼 때 그 어느 공동체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교회공동체에서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에 바탕을 둔 영적 리더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교회와 신앙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