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쓴 맛, 단 맛을 다 경험한 후에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천진난만 하던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기어가는 듯 지나갔고,

내가 마래의 꿈으로 부풀었던 청년 시절에는 시간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다.

내가 완전히 성인이 되었을 때는 시간은 뛰어가듯 지나갔고,

장년에 이르러 왕성하게 활동할 때는 시간은 구름처럼 날아가 버렸고,

백발의 노인이 된 지금에는 시간이 다 지나갔음을 알았다“

시간은 참으로 짧습니다. 2010년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 지나갔고 2011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이 해는 정말 귀하게 여기며 보람 있고 값있게 사용해야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 국내 사역*

지난 달 이후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선교보고를 한 교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안 하나교회(오병욱 목사님 시무) 성탄예배 설교, 대전 주는 교회(홍성철 목사님 시무) 송년주일 설교, 경주 대광교회(김재곤 목사님 시무) 제직헌신예배 설교로 섬겼고 제5영도교회(박광웅 목사님 시무)에서는 선교헌신예배로 섬겼습니다. 또 지난 3일에는 61기 기아봉사단 1차 훈련에서 강의와 저녁식사로 파라과이 전통음식을 만들어서 섬겼습니다.


고려신학대학원 초빙교수 사역은 작년 연말에 기말고사를 치루고 성적표를 산출하여 제출함으로써 이번 학기 선교동원 과목을 가르치는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한 학기동안 19명의 신대원 원우들과 함께 있으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통해 선교를 더 깊이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이들이 앞으로 가든지 보내든지 하는 선교사의 삶을 평생 동안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2월 27일 - 30일까지 베트남의 호치민시에서 고신세계선교사회 임원회로 모였습니다. 이 모임에서 선교사회가 49개국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350명의 KPM 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어떻게 잘 섬길 것인가를 의논했고 KPM(Korea Presbyterian Mission) 선교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선교정책과 전략을 의논했습니다. 대략 4가지 주제인 행정, 재정, 멤버케어 그리고 MK에 대하여 의논했는데 시간관계상 논의하지 못했던 주제는 재정의 투명성, 선교사의 책무, 선교사의 자기개발 그리고 선교사 관리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도 앞으로 논의되어 교단 선교가 더 활발하고 성숙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안식년 연장 사역 *

지난 4기 사역 후 국내에서 안식년을 지내는 중 순회선교사직을 임명 받았고 지난 선교사 수련회에서 고신세계선교사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앞으로의 사역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2월 말로 안식년을 마치고 선교지로 귀임하기 위해서 재 파송 준비를 하던 중에 본부로부터 올해 말까지 10개월 더 안식년을 연장하여 사역해 줄 것을 요청받았고 지난 17일에 열린 63-3차 집행위원회에서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년간은 KPM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본부에서는 계획된 올해 중점 사역인 현지선교부의 조직을 완전히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고신선교사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 일에 선교사회 회장인 저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순회선교사로서 지역 선교부 조직 등 모임이 있을 때 상담사역과 멤버케어를 하고 안식년 또는 일시 방문 선교사를 대상으로 디브리핑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교단 선교의 행정, 인사, 재정, 정책과 전략에 있어서 최고 의결기관인 집행위원회에 선교사회 대표로 제가 참석해야 하는 일도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사역을 함에 있어서 저희의 선교지가 파라과이에서 선교 본부로 변경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파라과이 선교사로서 올해 말까지 안식년이 연장되어 선교사회와 본부를 위해 일한 다음에 내년 1월에 반드시 선교지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선교지에서 새로 시작될 예정인 5기 사역들은 연말까지 잠정 중단되며 선교지로 돌아간 후에 즉시 다시 재개될 것입니다. 이 점을 후원교회와 선교후원자들께서는 기억해 주시고 계속적인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가족 이야기 *

이번 달 19일은 미국에서 사는 큰 딸 송이가 출산을 예정한 날입니다. 마냥 어리게만 보았던 딸이 이렇게 자라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며 다시 자기를 닮은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이 마냥 신기합니다. 아내 박은주 선교사는 딸의 출산 후 회복을 돕기 위해 딸이 사는 곳으로 지난주에 갔습니다. 아들 슬기는 결혼 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잃은 아픔을 겪었지만 성숙한 믿음으로 이겨나가고 있으며 마지막 남은 한 학기의 학업을 시작했습니다. 슬기는 졸업 후에 한국에 나와서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하고 선교훈련을 받으며 제가 걸어온 그 길을 그대로 걸으려고 합니다. 송이와 슬기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기 도 제 목 *

1. 아과비바 장로교회와 제가 없는 동안에 목회하고 있는 마누엘 미란다 부목사님 과 그 가족을 위하여.

2.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와 교수 그리고 이번에 졸업한 9명의 학생들이 복음으 로 무장되어 잘 사역할

     수 있도록.

3. 이웃집 프랑스인 점쟁이 제랄드씨 부부가 예수를 믿고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4. 안식년 기간 동안 맡게 된 순회선교사직과 고신세계선교사회 회장직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5. 1월 17일 -27일까지 터어키에서 가지는 신학대학원 선교학과 학생들의 훈련에 동행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2011년 1월 17일


파라과이 이정건, 박은주 선교사 드림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 243-17

고신총회선교센타 안식관 401호

E-Mail/ jeongeon55@hanmail.net

핸드폰/ 010-3392-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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