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회가 일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지 <시사저널>은 1월 18일 자 1109호에 특집 리포트로 대형 교회 관련 보도에 8면을
할애했다. <월간 조선>은 2월호 특집 기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출신 교회로 유명한 소망교회를 다뤘다. 1월 중 주요 일간지에도 대형
교회와 한국교회에 대한 칼럼과 기사가 잇달아 실렸다.
불행하게도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대형 교회의 미담이 아니라 '추문'이다. 연초부터 불거진 소망교회의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의 폭행 사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일어난 담임목사 비방 사건,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의 재정 횡령 등 1월 한 달 동안 일반 언론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보도했다. 언론은 일련의 사건이 '교권을 쟁취하기 위한 권력 투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언론은 최근 대형 교회에서 일어난 일들이 교권을 둘러싼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 <중앙일보>는 1월 19일자 기사에서 대형 교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이 대형 교회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일종의 주도권 다툼, 즉 '권력 투쟁'이라고 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교회에서 권력 다툼과 파벌 싸움, 폭행, 성추행 등이 잇달아 발생하는 있는 이유를
'(교회의) 예수 없는 거대화'로 지적했다. 한 전 총리는 "큰 교회는 예수님의 정신에 따라서 교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탄의 유혹'을
받기 쉽다"고 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물질적 힘과 권세, 종교적 카리스마를 주겠다고 한 유혹을 모두 이겨 냈다. 예수가 거부한 것을 오늘의
대형 교회 일부 지도자들이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위상은 계속 추락할 듯하다. 현재 한 공중파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대형 교회의 문제를 2월 중에 방송할 예정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2010년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언행일치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15.6%) △교인들의
비윤리적 행동 때문에(14.9%) △타 종교에 대해 편파적이어서(7.7%) △교회의 전도 유치 활동이 심해서(6.6%) △목회자와 교인이 믿음과
신뢰를 못 줘서(6.3%) △돈에 집착해 이익만 챙기기 때문(5.5%) 외에 불투명한 재정 사용, 교회의 대형화를 지적했다. 응답자들의 지적은
최근 대형 교회에서 일어난 일들에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교회의 자정 능력이 사라져 일반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 교회 외부의 질책이 교회 개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교회를 혐오하게 될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키는 대형 교회 말고 건강한 목회를 하는 작은
교회들도 많다. 건강한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제공)
몇 몇 대형교회가 최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며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런 큰 교회에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해서 한국교회가 다 그런 것처럼 치부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 아닙니다. 5만개가 넘는 크고 작은 교회가 있는데 교회의 대표성을 가지지도 않고 주지도 않은 교회가 파벌 싸움하면서 일어난 지엽적인 일과 목회자의 실수를 한국교회 전체가 그런것처럼 판단하도록 보도하는 것은 차단되어야 합니다. 소망교회 여의도 순복음 분당 모 교회 서울 S교회등 참 민망한 일이 일어나 안타까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건강하게 지역 사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가진 그런 교회만을 거론하고 비판해야지 싸잡아 '한국교회'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교회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 판단하지 말고(판단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 자성하면서 교회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