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시몬즈 목사님의 아들은 선천성 클럽풋의 병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 병은 가만히 놔두면 다리와 발이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병입니다. 다리와 발이 휘어들어갈 때도 고통스럽지만, 다리가 휘어져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리를 펴주어야 하는 것은 더욱 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어느 날 의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습니다. 이젠 아버지인 당신의 역할만 남았습니다.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고통스럽겠지만, 아들의 다리를 매일 30분씩 세 번 펴주는 것입니다. 다리를 펴줄 때, 그 아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당신을 욕할지도 모릅니다. 이 둥근 병으로 아들의 근육과 다리를 힘껏 펴주십시오. 또 하나의 선택은 다리를 펴주는 고통을 아이가 느끼지 않도록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아이는 다리가 말려들어가 평생 장애자가 되든지, 아니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은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아들의 다리를 병으로 문질러 펴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의사의 말대로 너무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아빠 살려줘~ 아빠 살려줘~” 아들은 비명을 지르며 아빠를 불러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비명과 절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들의 다리를 힘껏 문질렀습니다. “아빠 제발.. 아빠 제발..”


하루 이틀, 그 일이 반복되자 아들은 더욱 더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어느 날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나머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싫어. 아빠 싫어. 나한테 고통을 주는 아빠는 싫어. 아빠는 내 아빠가 아니야.”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아들의 다리를 펴주고 난 후 방에 들어가 아들 몰래 울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원망을 듣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아들의 바램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그러나 이렇게 다리를 펴주어야만 아들이 살 수 있다면 그는 평생 이렇게 할 것이라고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나의 아들을 위한 아빠의 최선임을 아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는 아들을 위해 이 일을 포기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 그 목사님의 아들은 나이가 꽤 들었습니다. 그 아들은 휘었던 다리와 발이 다 펴져서 대학교 테니스 선수가 되었습니다. 아들이 얼마 전에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내 다리를 펴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 때 나의 바램이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나를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그 말을 들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까지 저희의 사역도 그랬습니다. 우리의 바램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셨습니다. 만일 우리의 뜻대로 되도록 내버려 두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의 은혜가운데 강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동안의 소식을 함께 나눕니다.



* 국내 사역*

지난 달 이후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선교보고를 한 교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구청구교회(장영돈 목사님 시무) 주일 오전예배, 부산환희교회(안영호 목사님 시무) 선교헌신예배와 수원시민교회(김성규 목사님 시무) 김대련. 조 앤 선교사 파송예배 축사로 섬겼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터어키에서 가진 신대원 선교전공 학생들의 선교실습에 동행했습니다. 올해는 바울이 태어난 지 2004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다가 다메색 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분을 만나고 회심을 경험한 후 평생을 복음을 전하는데 바쳤습니다. 우리는 함께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자취를 더듬어 나가면서 거기서 사역하는 우리 교단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1차, 2차, 3차 전도여행을 다니던 그 길을 따라서 갔습니다. 겨우 바울이 지나갔던 지역의 일부를 거쳐 갔을 뿐이었는데 자그마치 열흘 동안 2,000킬로미터는 족히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우리는 이런 엄청난 먼 길을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지만 바울이 살던 그 당시는 어떠했겠습니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다는 돛을 단 배로, 육지는 말과 마차로 그리고 많은 길은 걸어서 이동했을 것입니다. 그 고충을 능히 짐작하고도 남았습니다. 나는 바울 선교사의 후예를 자처하는 이들과 열흘 동안 함께 하면서 얼마나 감사의 제목이 풍성해졌는지 모릅니다. 지금의 우리의 선교활동은 바울의 환경보다 얼마나 더 좋습니까? 물론 지금도 보안지역에서는 신분을 감추고 비밀리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붙잡혀서 40대에 하나 감한 매를 두들겨 맞지도 않습니다. 배대신 비행기를 타고 다닙니다. 말이나 마차 대신에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이런 우리의 선교환경에 감사했습니다. 



* 재 파송 허락과 국내사역 *

지난 63-3차 집행위원회에서 다음 5기 사역을 위한 재 파송 허락을 받았습니다. 다음 사역이 3월부터 시작되지만 안식년의 연장이 아니라 올해 말까지는 국내에서 여러 가지 사역을 하도록 주문을 받았습니다. 올해 1년간은 우리교단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본부에서는 계획된 올해 중점 사역인 현지선교부의 조직을 완전히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고신선교사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 일에 선교사회 회장인 저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순회선교사로서 지역 선교부 조직 등 모임이 있을 때 상담사역과 멤버케어를 하고 안식년 또는 일시 방문 선교사를 대상으로 디브리핑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집행위원회에 선교사회 대표로 제가 참석해야 하는 일도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사역을 함에 있어서 저희의 선교지가 파라과이에서 선교 본부로 변경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파라과이 선교사로서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선교사회와 본부를 위해 일한 다음에 내년 1월에 반드시 선교지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선교지에서 새로 시작될 예정인 5기 사역들은 연말까지 잠정 중단되며 선교지로 돌아간 후에 즉시 다시 재개될 것입니다. 이 점을 후원교회와 선교후원자들께서는 기억해 주시고 계속적인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가족 이야기 *

지난달에 여러분들에게 기도 부탁을 드렸었는데 송이가 딸을 낳았습니다. 모두들 제게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축하를 하지만 저는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손녀를 얻은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할아버지가 된 것은 좀..” 미국에서 딸의 회복을 돕고 있는 박선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왼쪽 팔과 손가락이 저리고 가끔 마비가 와서 이번에 복음병원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열흘 전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했는데 호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식 바랍니다.



* 기 도 제 목 *

1. 아과비바 장로교회와 제가 없는 동안에 목회하고 있는 마누엘 미란다 부목사님 과 그 가족을 위하여.

2.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와 교수 새로 시작되는 1학기 학사 일정을 위하여.

3. 목 디스크 치료가 잘 될 수 있도록.

4. 산모와 어린 손녀의 건강을 위하여.

5. 25일-17일까지의 캄보디아 선교부 조직과 28일-3월 3일까지의 제7회 세계선교 사회 지도력개발회의 중앙위원회 참석을 위하여.


2011년 2월 13일



파라과이 이정건, 박은주 선교사 드림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 243-17

고신총회선교센타 안식관 401호

E-Mail/ jeongeon55@hanmail.net

핸드폰/ 010-3392-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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