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신 총대들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결백을 밝혀야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회장 선거에 금품이 살포된 사실이 일간 신문에까지 보도되고 한국교회의 심각한 부패상이 드러나면서 “한기총은 해체되어야 한다. 고신총회는 즉각 파송한 대표들을 철수시키고,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금품을 살포한 일이 공개되고 백일하에 드러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또 합당한 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장에 당선된 - 당선되었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 길자연 목사가 반성의 기미조차 없이 회장의 행세를 하고 다니는 마당에, 잠시라도 그런 단체에 더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소송까지 제기되어 앞으로 한기총 지도부의 부패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 아닌가.

미주에서 교포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아무개 목사는 “한국교회의 현실은 너무나 참담하다. 세상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다. 한기총 회장 선거에서의 금품살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모른 체하고 지나왔다. 그러더니 결국 터졌다. 땅에 묻은 가축들의 침출수가 터지듯이 말이다. 부패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오래 전부터 각 교단 총회장 선거에서 돈이 오가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지금 한기총 회장으로 자처하고 있는 길 목사는 수년 전 소속 교단 총회장 선거에서 수십억 원의 돈을 썼다는 폭로까지 나왔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한편 한기총 총회에 참석했던 고신의 총대들도 돈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회장과 서기, 그리고 사무총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미 수십 명의 목사들이 지난 한기총 회장 선거운동 중에 돈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은 상황에서 그들도 결백하다는 성명이든 뭐든 밝혀야 마땅하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침묵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

더구나 한기총 조직의 중심에는 각 사무총장들이 포진하고 있고, 각종 행사들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어서 한기총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무총장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아무 것도 모른 체하고 언제까지 입을 닫고 있을 것인가?”라며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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