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의 집권도 소용없는 중동국가

   
중동이 요즘 세계의 관심사가 되었다. 온 중동이 시끄럽다. 30년, 40년 장기집권하던 각 나라의 수장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40년 철권 이집트가 무너졌고 다른 나라들도 흔들거린다. 지금 리비아가 소용돌이의 절정을 맞고 있다. 27살에 통치자가 된 가다피는 ‘핏빛 리비아’를 만들고 있다. 미사일까지 발사한다는 소리도 들리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중등이라고 하면 우리는 아시아지역만 생각하지만 사실 중동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북부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대단히 넓은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가 될 것일하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 이런 식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 그런데 중동이 민주화 바람으로 끓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궁여지책으로 코너에 몰린 정권은 공무원 봉급을 150%씩 올리고 가구당 45만원씩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풀어주는 나라도 있다. 그래도 집권자들은 좌불안석이고 언제 물러갈 것인지만 거론되는 형국이다. 모래 바람이 모래성을 삼키려는 모습이다.


세계 앞에 서라

이제 세계는 엄청나게 좁아졌다. Global village라는 말이 정말로 실감난다. 지역의 일이 따로 없고 세계적인 사건이 따로 없다. 한 지역의 변화는 무섭게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다. 좋은 것보다 나쁜 일이 더 빨리 전파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모든 일을 세계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우리는 세계화를 맛보고 있다.


북한도 예외일 수가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지의 민주화 소식으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차단하고 감시를 강화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하고 있다.


북한에도 소식은 흐른다.

이 매체는 양강도 혜산시의 대학생을 인용, "아프리카와 중동의 나라에서 연쇄적인 주민폭동이 일어나 정권이 뒤집히고 있다는 소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당국이) 휴대전화를 차단한 것은 물론이고 간부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집 전화도 당분간 차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장에) 장사를 막거나 물건을 압수하는 일은 없지만 보안원(경찰)과 경무관(헌병)이 쫙 깔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대학생들의 동태 파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생은 "각 대학마다 한 명씩이던 보위지도원을 4명으로 늘리고, 대학담당 보안요원들도 새로 배치해 기숙사 등에서의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FA는 평양에 있는 친척과 통화할 수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등지의 민주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묶을 단체나 구심점이 없고, 가혹한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에 당장 북한에 민주화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아직은 북한의 모래바람은 모래성을 부술만한 파괴력은 없다는 말이다.


북한은 남쪽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변할 가능성이 많다. 6.25때 도와준 중국인들이라 하여 나진 선봉 특구 관리권, 광물자원 개발권 등 많은 권리를 주어버리면 큰일이다. 김정일이 자기소리나 하고 중국소리나 듣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혜 주시게 기도해야 한다. 중동을 보니, 그 단단해 보이던 이집트 리비아가 휘청거리는 것을 보니, 북한이 무너질 날이 그리 멀지 않음이 분명하다.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하자. 무너지기 전에 미리 안겨올 수 있도록 우리를 지혜롭게 하며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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