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에 <구세주의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는 목표를 두 가지로 정하여 사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Inward Journey, 또 하나는 Outward Journey입니다. 한나는 하나님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 밖으로 멀리 나가는 것입니다. 네비게이토 창시자인 도슨 트로트맨은 그의 사역의 목표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To Know Him and To Make Him Known.”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신앙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또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서로 분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하고, 또 하나님을 알게 하는 사람이 진실로 하나님과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 제대로 선교할 수 있고, 선교하는 사람이 말씀을 체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킨 목적입니다. 출애굽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원의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 백성을 통해 온 열방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출애굽한 우리들에게도 이 목표는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두 질문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아가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하나님을 알게 했는가?’


봄학기를 맞이하면서 두 가지 핵심 목표를 꾸준히 추구하려고 합니다. 첫째 목표를 위해서 금년에 우리는 개인적인 말씀묵상(큐티)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말씀과 기도가 아니면 하나님을 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주일 설교도 가능한 한 큐티의 본문으로 하려고 하고, 또 그것을 구역교회에서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또 주일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구역교회에서 그 말씀을 나누게 되면, 말씀이 더 풍성해집니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함께 하나님을 좀 더 깊이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둘째 목표를 위해서 금년에는 이 땅에 와 있는 삼세계 외국인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일을 섬기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외국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현재 한국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근로나 유학을 위해 와 있습니다. 불교나 이슬람 국가의 경우 현지에서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 복음의 문이 열렸을 때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할 것은 많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을 잘 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형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 바르게 알고, 또 깊이 있게 아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하나님을 알고 그 바른 깨달음과 체험의 바탕 위에서 삶과 실천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는 일입니다. 이제는 껍데기가 아니라 진짜 그리스도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을 알아 가고,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 하나님 안으로의 여행과 세상으로의 여행은 다른 말로 하자면 예배와 선교입니다. 이 한 해 우리 모두가 방향을 잃지 않고 영적 순례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한 해가 끝마칠 무렵에는 하나님을 더 알게 되었다고, 또 하나님을 알게 했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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