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비극적인 참사에 애도를 표합니다. 많은 가족과 친지, 재산을 잃어버린 일본인들의 마음에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무너진 모든 건물과 재산보다 그들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상실감은 재산을 잃어버린 것보다 더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매스컴에서 구조된 사람들과 새 생명 탄생의 소식을 전 지구촌에 타전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어려움을 당한 분들과 일본국민에게 희망을 되찾고 우리에게는 함께 하고픈 마음을 주는 일입니다. 때때로 들리는 구조의 희소식은 재해와 죽음 그리고 고통 가운데도 생명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게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우리교회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어려움에 처한 개인과 가정 그리고 일본민족에 대해서 따듯한 마음과 기도 그리고 물질로 동참했으면 합니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의 실천은 바로 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풀며 상처난 곳을 싸매 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큰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서 우리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반응이요 태도입니다. 구라파 리스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하여 유럽의 형식적인 종교생활과 소극적인 헌신에서 다시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신앙과 삶으로 탈바꿈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는 우리가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지금 당한 그들의 어려움에 개인과 교회 그리고 지구촌 모든 나라들이 고통에 함께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는 어려움과 극한 고통 속에 있는 피해 당사자들과 일본국을 아무 조건 없이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려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닫혀진 마음을 열고 복음과 소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입니다. 잘 살고 부유할 때는 복음이 잘 먹혀 들지 않지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자연의 재해 앞에서는 자신들의 무능력을 인정하고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마지막 때가 되면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일어나 이 땅이 우리의 영구한 도성이 아님을 깨닫도록 하는 것은 변함없는 성경의 교훈이요 진리입니다. 자연 현상으로 치부하는 것은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의 생각이고,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이들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며 종말의 때를 잘 준비하며 믿음을 지켜가는 경성함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어떤 경고나 교훈을 하지 말고 그냥 있는 대로 바라보고 그들의 아픔을 만져주고 도와 나귀에 태워 치유될 때까지 돌보아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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