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4월 1일 중구 명동에 위치한 청어람 소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의 주제로 열린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토론회는 준비한 프린트물이 동이 날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달아올랐다. 기조발제를 위해 참석한 손봉호 박사(고신대 석좌교수) 뿐 아니라 이동원 목사, 이만열 교수, 경상대의 백종국
교수까지 참석하였을 뿐 아니라 언론 기자들과 일반 신도까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모여들었다.
이어 지정토론자인 조성돈 교수(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
실천신대원 교수)가 도덕적 윤리적 측면에서 “우리 양심에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라는 주제의 발제를 했다. 조성돈 교수는 “한기총이 금권선거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것도 엄청난 문제인데, 그리고 난 후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것을 보면서 기독교에 양심이 실종되었다는 자괴감을 가졌다. 만약에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간다면 한국교회는 양심에 화인 맞은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양심이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당연히 정죄하여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사회선교적 측면에서 “한기총 해체와 그 너머를
향해...”의 주제로 세 번째 지정토론자인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 신학박사)는 “한기총의 부정부패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교회와
복음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회심과 개종 비율의 지속적 저하에 한기총의 부정적 이미지가 일조하고 있다. 한기총은
해체하고 재구성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유사대표성’ 또는 ‘과잉대표성’으로 인해 한국교회에 끼치는 위해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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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들이 토론을 위한 발제를 하고 있다.
토론회가
마친 후 많은 질문자들이 질문을 해 정한 시간을 지킬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질문들은 대체로, 한기총 문제는 금권선거에 국한 할 수는 없는가? 꼭
해체해야만 하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체운동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들이었다. 이에 대해 손봉호 교수는 “지금 양쪽이 소송하는 것을 보면 전혀
희망이 없다 해체가 최선이다. 한기총은 한국교회에 유익을 끼친 것보다 해악을 끼친 것이 더 크다. 한기총이 없어도 교회연합운동은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답하였고 정운형 목사는 “해체를 위한 동참을 권유하는 문서를 모든 단체들에 보내고 있다. 이에 답하여 월드비전이 탈퇴를 선언했고
법률고문단이 사임하고 있다. 학생신앙운동이 해체운동에 돌입했고 고신의 여러 교회들이 노회에 헌의안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한 각
교단이 한기총 부담금을 내지 않는 방법도 있다. 고신은 작년 회비를 내지 않았다는데 길목사가 대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고신의 회비대납에 대해서는 12월 3일 김운태 한기총 총무 통장으로 고신총회 사무실에서 입금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민일보 기사 등 오보에 의한 기사를 인용한 듯합니다. -코닷-
한국교회 자정능력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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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 목사
동일 오후 2시부터는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한국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한국교회 자정능력을 점검한다.”는 주제로 제18차 열린대화마당을 열었다.
한목협
대표회장 손인웅 목사(덕수교회)의 인사에 이어 지형은 목사의 사회로 권혁률 국장(CBS선교기획국)이 발제를 시작했
다.
두 번째 발제자로 백종국 교수(경상대학교
정치외교학과)가 “복음전파의 장애물인 한기총과 한국교회의 대안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는데 백교수는 “한기총은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크나큰 장애물이다. 한기총은 태동부터 동기가 불순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적 조직인 반면 보수세력의 대명사가 되었다. 통계를 보면 한기총이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에 개신교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기총은 불필요의 악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기총은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질문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는데, 한기총에 대한 한목협의 입장은 무엇인가? 부패한 것이 사실로 들어난 한기총의 해체는 상식인데 왈가왈부할
필요조차 있는지 모르겠다. 한기총을 해체한 뒤의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들이었다.
이에
대해 발제자 3명이 공히 한기총 해체를 주장한 마당이어서 열린마당은 해체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였다. 해체 이후의 대안에는 여러 가지 대답들이
나왔는데, 해체하고 아예 연합기구를 없애는 것과 KNCC를 해체하고 리모델링해서 연합기구를 만드는 것, 지역협의회의 느슨한 연합체가 대안으로
나오기도 했다.
성명서는
한국교회 자정을 위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 다음 주에 발표하기로 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기 위해 마지막을 장렬한 순교로 마감한 삼손처럼
우리도 회개한다면 죽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살 수 있다”고 말한 손인웅 대표회장의 주장처럼 한기총 해체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자료집은 논문방에 있다.)
이 차제에 비틀어 한 말씀드립니다.
금권 선거로 썩을대로 썩어 고육지책으로 낸 합동총회장 선거에 제비뽑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금권 선거는 일단 막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금권 타락 선거에 관여된 목사들이 아직까지 하나도 자백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런 총대들이 여전히 총회에 참석하여 제비뽑기에 관여를 한다면 방법만 달랐지 총대들은 여전히 부정부패의 당사자들입니다.
따라서 금번 기회에 한기총 해체는 물론 그동안 한기총에 관련된 임원진 및 회원들까지 징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자백도 않는 자들을 징계하기란 현실성이 없죠.
그러나 이에 버금가는 방법으로 곧 문제의 이들을 공개하고 교제 단절을 하는 제2의 운동도 아우르는 후속 조치도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문제의 이들이 스스로 자백치 않으니 관련된 임원및 모든 회원들을 연대 공범으로 보고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돈을 분명히 주었는데 받은 자는 없다 이게 말이 됩니까?
금권선거에 주범이든 공범이든 이 기회에 징계는 다 함께 해야 합니다.
한기총 해체만 하면 다가 아닌 것은 이런 지도자들이 이어 현실의 교계에서 맘대로 활동 가능케 하고 아무런 제지가 없다면 해체의 본 목적에 대한 내용에 충실치 않다고 봅니다.
한기총이라는 디자인만 삭제 한다고 될 정도에 문제의 수준이라고만 본다면 이는 대단히 잘못 된 것입니다.
한기총의 금번 문제는 한국교회 교인들 하나 하나에 이르기 까지 그 전체를 욕먹인 심각한 사태인 만큼 한기총 디자인만 삭제할 문제가 아닌 것으로 봅니다.
하나님 앞에 청산과 징계와 회개를 하려면 내용이 따르지 않는 디자인 해체로만은 안될 것입니다.
이것이 상업성이라도 그렇고 아니라도 그런 것이다.
곧 본 글에 핵심을 어필하고 내용을 강조하기 위한 전령의 메시지로서 수단적인 것
인데
그 수단적인 제목에 문장 하나 가지고 따져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 글에 정신
을 과외로 하는 엉뚱한 불씨로 전락하므로 이런 관심사는 꺼주어야 마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