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교단장 총무들, 김용호 직무대행에게 임시총회 소집 청원

   
▲ 한기총 회원 교단장 단체장 및 총무들은 7일 오전 연석회의를 갖고 김용호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에게 임시총회를 법적기일 내 열어 줄 것을 ©뉴스파워 홍진우
 

한기총 회원 교단장 단체장 및 총무들은 7일 오전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연석 간담회를 갖고 김용호 대표회장 직무대행에게 임시총회를 속히 소집할 것을 청원했다.

 

길자연 목사는 연석회의에 앞서 “한기총의 작년 선거와 당선 인준등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관여하셨다. 그것이 긍정의 일이든 부정의 일이든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겸허히 수용하고 한기총의 수장으로서 오늘의 참담한 현실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공의와 사랑이 농축돼 선한 방향으로 흘러 한기총이 재생하는 축복의 계기가 되고 한국 교회와 사회에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안건처리를 통해 이들은 한기총 산하 48개 교단 및 단체장이 공동으로 작성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 청원건’을 제출하고 법적 기일 내 임시총회를 열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임종수 총무는 “정관 3장 11조 2항에 따라 임원회 및 회원 1/3 이상이면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며 “법적 기일 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달라”고 밝혔다.

 

당초 이날 모인 총무들은 일련의 한기총 사태에 관한 성명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성급하게 처리하는 것 보다 5명의 명예회장에게 위임해 성명서를 다듬어 추후에 발표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길자연 목사는 직무정지 가처분이 법원 받아들여진 후 줄곧 침묵으로 일관한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길 목사는 “내가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한 가지”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임시총회를 소집해 가부 간의 결정이 나면 모든 문제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기총 대표회장에 만약 재취임 된다면 모든 언론 기관을 초청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길 목사는 “금권선거도 지난 몇 해간 가장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요한 것은 도에 지나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이는 결코 변명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기총은 보수도 아니고 좌도 아니”라며 “보수도 진보도 한기총의 전도의 대상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다. 한기총의 수장으로서 최근의 일들에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 사회가 오해를 했던 진실을 말했던 간에 말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요한 목사와 강주성 목사의 양심고백에 대한 진위 증인을 2~3명 확보하고 있다”며 “한기총에 재임해서 기자회견을 할 때는 모든 것을 밝힐 생각이 있다.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고 기도하면서, 사람의 마음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김용호 직무대행에게도 성령이 감동이 있어 한국 교회의 가장 중요한 것이 한기총 해체가 아니라 한기총을 더 굳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길 목사는 “이 모든 문제의 기저에는 어떤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그리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본말이 오도된 것이 있지만 시간은 진리의 편이라고 확실히 생각한다. 한기총 밖에서 소리를 낸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비판에 앞서 진실을 바로 분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윤정환 목사가 범대위 측과 길자연 목사측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윤정환 목사는 범대위 측 공동대표 최귀수 목사와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범대위 측이 길자연 목사와의 문제를 합의하는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했었다”며 “작금의 한기총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고 이번 한기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범대위 측은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도 뒤로는 돈을 요구하고 있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서도 돈이 있어야 합의를 해준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길자연 목사님 측이 돈을 주고 받는 합의를 원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뉴스파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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