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이 지난 3월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탈퇴한 데
이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성희 이사장)도 4월 11일 한기총에서 탈퇴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사항을 통해 "최근
장기 기증 등록에 참여하신 여러분께서 한기총과 관련된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탈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에 본부는 장기 기증 운동에만
전심을 다하기 위해 한기총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한기총을 탈퇴하지만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단체, 기업 등과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장기 기증 운동을 널리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기아대책·정정섭
회장) 역시 한기총에 행정 보류를 신청하고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지난 6일 한 후원자의 한기총 탈퇴 요청 질문에 "한기총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의사 결정 구조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번 사태(월드비전의 한기총 탈퇴)와 관련하여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만
저희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행정 보류 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행정
보류란 회비 납부와 총대 파송을 보류하는 탈퇴 전 마지막 단계이다. 한편, 한기총개혁을위한기독인네트워크(담당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남오성
목사)는 한기총 가입 단체들에게 탈퇴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한기총 해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앤조이제공)
예장통합, "한기총 탈퇴하자"
탈퇴는
한목소리, 해체는 주저
김형태 목사(연동교회 원로)는 설교에서 "우리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 우리가 탈퇴해야 합동과 다투지 않고 한기총이 새롭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공청회에서 발제한 서일웅 목사(마가교회)는 "한기총은
군사정권이 민주화 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단체이니, 한국교회가 존엄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려면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예장통합에서는
이미 탈퇴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4월 5일과 6일에 경북노회와 경안노회가 각각 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결의했다. 주최 측은
이번 기도회를 광주, 대구 등 지방에서도 개최하여, 다른 노회도 탈퇴를 결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헌의안이 하나라도 올라오면
안건으로 다루게 되어 있다. 예장통합은 한기총에서 두 번째로 큰 교단으로, 이들이 탈퇴하면 한기총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국교회의
자성과 회개를 바라는 기도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의 갱신을 주제로 기도한 이정원 목사(인창교회)는 "한국교회가 세상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다. 한국교회의 명예욕과 정욕의 역사가 그치기를 바란다. 목사는 죽는 날까지 목사답게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믿지 못한다"고 했다. 김승민 목사(분당남부교회)도 "세상의 빛과 소망이 되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염려와 걱정거리가 되니 부끄럽고
아프다"며, 개인의 욕심에 눈이 먼 목사들이 회개하기를 기도했다.
▲ '한기총 사태 해결과 교회
갱신을 위한 예장 목회자 참회 기도회 및 공청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자성과 회개를 바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한기총 해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김정운
목사(광덕교회)는 합심 기도에서 "한기총이 무너져야 한다"고 했다. 장헌권 목사(서정교회)도 "한기총은 위법, 탈법, 불법 선거의 온상이다.
한기총은 사라져야 한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강도의 소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면,
김형태 목사는 탈퇴는 해야 하지만 해체는 답이 아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한기총이 해체되어도 결국 비슷한 조직이 다시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이영 기자(CBS 종교부장)도 한기총 해체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체가 금권 선거에 대한 따끔한 경고는 되겠지만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긴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권력화, 이익집단화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제2의 한기총이 생겨난다고
했다.(뉴스앤조이제공)
4월11일자 '국민일보'에 실린 성명서를 보면서
1. 우리교단에서 납부하는 한기총 부담금이 이런 성명서 광고료에 사용된다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2. 1번부터 글 내용이 유감스럽습니다.
'한기총은...성도와..교회 위에 무릎꿇어 사죄하고...국민에게 유감을 표합니다.'라 했는데 (1)교회 위에 무릎꿇어..말이 맞나요? (2)사죄하면서 유감스러울 수 있는가요?
3. 계속 아래를 읽어가며 사족을 달고 싶지만, 솔직히 기가 막혀서 일일이 댓글을 달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4월9일 기독교보 사설을 읽을 때의 느낌보다 더 심하게 유감스럽습니다.(물론 저도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한국교회 49교단 총회장 명의로 나온 글이니까 너무나도 유감스럽다는 말입니다.)
1. 우리교단에서 납부하는 한기총 부담금이 이런 성명서 광고료에 사용된다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2. 1번부터 글 내용이 유감스럽습니다.
'한기총은...성도와..교회 위에 무릎꿇어 사죄하고...국민에게 유감을 표합니다.'라 했는데 (1)교회 위에 무릎꿇어..말이 맞나요? (2)사죄하면서 유감스러울 수 있는가요?
3. 계속 아래를 읽어가며 사족을 달고 싶지만, 솔직히 기가 막혀서 일일이 댓글을 달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4월9일 기독교보 사설을 읽을 때의 느낌보다 더 심하게 유감스럽습니다.(물론 저도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한국교회 49교단 총회장 명의로 나온 글이니까 너무나도 유감스럽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