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4차 총회운영위원회가 7월 22일 오전 11시 성동교회당(정용달 담임목사)에서 열려 제60회 총회에서 ‘특별위원을 선정하여 조사한 후 운영위원회에서 보고하도록 한 결의’에 의한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용호 목사)의 양낙흥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고신 역사성 및 정체성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한 보고와 건의안을 받았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8번의 소회의와 전체회의에서 한 차례 양낙흥 교수를 출석 시켜 조사를 마친 뒤 조사결과를 내놓았는데 다음과 같다.

 

 

                                              조사결과.

 

본위원회는 문제가 된 양낙흥 교수의 저서 “한국장로교회사”를 구입하여 정독하고, 그 내용에 대한 질문지와 양낙흥 교수를 소환하여 조사한 속기록을 바탕으로 내린 조사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저자는 분리주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양교수의 한국장로교회사는 한상동 목사와 교단지도자들을 분리주의자로 규정짓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2) 본 저서의 집필의도가 설립자도 범죄하고 실수하는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수집과 약점을 드러내는데 치중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진리에 순종하는 데는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순교정신과 생활의 순결을 소중히 여기는 교단 소속의 목회자나 성도들의 자긍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문제이다.


3) 한상동 목사를 만나 뵙거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한 결 같이 인품이 온화하시고 겸손하시고 양보할 줄 아는 본받을 만 한 분으로 알고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왔는데 양 교수의 저서는 한상동 목사를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양보할 줄도 모르고 더구나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무책임하고 한심한 사람으로 느껴지도록 기술하고 있다.


4) 저서의 핵심은 ‘분리는 나쁘다. 두 번씩이나 분리한 고신 교단은 책임을 통감하고 하나님과 한국장로교 앞에 무조건 회개하고 무조건 합쳐야 한다. 이런 교단은 존재 의의가 없다’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저자는 교단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잘못인줄 모르고 있는데 대하여 회개를 촉구하는 선지자로 자처하고 있다.


5) 이 저서를 읽으면 본 교단 소속 독자들은 죄가 깨달아지고 회개하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라 혼란스럽고 갈등이 생긴다. 왜냐하면, 타 교단의 학자들도 한상동 목사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 교수는 우리 교단 성도들에게 은혜 되는 부분은 거의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언급하고 부정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집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6) 양 교수는 교단 내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주게 된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으나 사실에 근거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주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7) 양 교수는 한상동 목사의 조카 교수 임용 탈락에 큰 영향을 받아 환원이라는 중대한 일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혈연과 핏줄에 대한 애착, 기대 등 한국적인 기질이 독단적으로 환원을 결정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8) 양교수가 주기철 모갓의 순교와 전국에 신사불참배자들의 검거원인과 동기가 한상동 목사의 강성발언과 적극적인 움직임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 이유는 한상동 목사의 강성발언 이전에도 이미 신사불참배자에 대한 겸속과 순교자가 있었고, 주기철 목사는 이미 1년 전에 검속이 되어 고문을 당했다. 또한 신사불참배로 순교한 자들에게 “어이없이 청천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죽임을 당한 것이었다.”는 표현은 순교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폄하 표현이다.


9) ‘본 저서가 학생들을 받아들이는데 혼란을 일으키고 있고 이 책을 읽는 분에게 교단 정체성을 잃게 만드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사실에 근거하여 쓴 책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성도들이 읽고 잘못된 것을 알고 회개하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논리다. 이는 자신의 고장관념을 고수하며 그 기준으로 역사해석을 하면서도 자신의 견해가 객관적이라고 여기는 과대망상적 사고이다.


10) 양 교수는 잘한 부분은 축소하고 잘못한 부분은 확대하고 있다. 책의 주제가 분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한상동 목사도 분열에 관련된 부분만 쓸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다. 이는 매우 부정적인 사고에서 나온 그릇된 비판논리이다. 그러므로 ‘한국장로교회사’는 교단의 아름다운 전통과 신앙유산과 자긍심을 훼손하고 왜곡시킬 소지가 많다.


11) 고신교단을 대표하는 총회가 WCC를 반대하며 2013년도 WCC 부산총회 자체를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는데 양 교수는 거기에 들어가 개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고신교단의 전체 방향을 역행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여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12) 학문은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유익하게 하는 범위를 지킬 때 허용되는 것이다. 교회의 권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해서도 안 되지만 학문의 자유가 교회의 권리를 침해해서도 안 된다. 양낙흥 교수의 ‘한국장로교회사’는 학문의 자유를 남용하여 교단의 권위와 정신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으로 교단 정신을 왜곡하였다. 그러므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 교수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된다.


13) 본 위원회는 이런 책을 고려신학대학원 학생들에게 읽게 하면 새로 배출되는 교단 목사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며, 교단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설립자나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이나 교단 소속 목사로서 자부심을 가지는데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일치 가결했다.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용호 목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보고가 있자 운영위원회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교수의 학문 자유에 대한 발언들이 더 많이 나왔다. 분위기는 조사위원회의 보고를 보이콧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다. 장시간 토론을 마친 후 투표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보고서를 받자는 찬성이 41표, 반대가 28표가 나와 조사위원회의 보고는 채택되었다.


그리하여 조사위원회가 건의한 ▲이미 출판된 서적은 회수하여 폐기 처분할 것.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것을 즉시 금지할 것. ▲관계 기관에 순환보직을 지시할 것. ▲총회(총회운영위원회) 앞에 정중히 사과(서면과 함께) 할 것도 함께 받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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