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교회 방문 시, 마누엘미란다 부목사내외와 넬손집사 부부와 함께

 

오늘은 우리 교회 회계집사인 넬손 형제에 대해서 간증함으로 이번 달 기도편지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그는 이제 겨우 32세 밖에 안 된 젊은 집사로서 주일학교 부장을 맡아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신실한 일꾼입니다. 그는 10년 전에 우리 교회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그의 어머니 힐다 자매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살면서 억척스럽게 일하며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그녀는 우리 교회의 기도대장으로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며 주님을 섬겼습니다. 항상 그녀에게 있어서 첫 번째 기도제목은 방탕한 아들이 주님을 만나고 주께 헌신된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담임 목사인 내게 막내아들 넬손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설교하는 나를 비웃듯이 노려보던 그 눈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도로 예배에 참석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그를 보았습니다. 물론 자주 넘어지며 옛 생활로 되돌아가기도 했었습니다. 한 번은 청년부 전도 집회가 성황리에 끝나고 10여명이 결신한 그날 밤에 그는 자기 집으로 그날 집회에 참석했던 모든 청년들을 데리고 가서 밤새도록 술을 먹여서 녹초가 되게 하는 등 정말 골치 아픈 젊은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서서히 변화시키셨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예쁘고 신앙이 좋은 자매를 만나서 결혼하여 안정을 찾고 두 부부가 열심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어머니 힐다 자매가 주께 부름을 받았습니다. 심장마비였습니다. 나는 그녀의 장례식에서 넬손 부부에게 그의 어머니가 있었던 기도의 자리를 그들이 대신 채우고 어머니가 교회에서 하던 봉사사역을 대신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울면서 약속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약속대로 순종했고 신앙이 부쩍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주일에 나는 마 25: 14-30의 본문을 가지고 “우리의 재능을 발견하고 사용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넬손 형제는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음 날 월요일에 직장에 출근하여 사장실을 노크했습니다. 그가 다니는 회사는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인데 직원이 150명이 넘었습니다. 그는 물품 창고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의 일은 판매 부서에서 물건 값을 지불하고 전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제품을 포장해서 건네주는 단순작업이었고 받는 봉급도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내 설교를 듣고 자신은 하나님께 물건을 판매하는 세일즈맨의 은사를 받았다고 믿고 그 은사를 사용하기 위한 기회를 달라고 사장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판매부서의 직원은 월급이 두 배가 넘었고 판매 액수에 따라 성과급도 받는 좋은 직책이었습니다. 넬손 형제는 사장에게 3개월만 기회를 주시면 개인당 목표액인 매월 10만 불 판매 실적을 올리겠노라고 약속하면서 만일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진해서 사표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사장은 당돌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이 형제의 말을 믿어 주었고 넬손 형제는 이 판매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넬손 형제는 기도하면서 정말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첫 달은 목표액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기도하면서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다음 달은 결산 마지막 날에 지난달의 판매액에 못 미친 금액까지 한꺼번에 하나님이 채워 주시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넬손 형제는 정식으로 판매부서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체험한 그는 교회 일에도 더 열심히 했고 교회의 회계집사의 직분도 성실하게 감당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듬해는 판매부서의 부서장까지 승진했습니다.


나는 안식년을 맞이하여 한국에 들어와서 국내사역을 하게 되었는데 그는 역시 부목사인 마누엘 미란다 목사님을 도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컴퓨터 계통의 회사를 설립했고 CEO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KPM 중남미 지역 선교부 조직 및 전략회의를 위해서 남미 방문을 하게 되었고 파라과이 델에스떼 지역에 있는 교회를 갔더니 넬손 집사 내외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의 손에는 우리가 그곳에 체류하는 1주일 동안 사용할 승용차의 열쇠와 핸드폰 그리고 무선 인터넷 기기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 교회 성도들과 함께 우리 일행 40여명의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대접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적어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결실하여 수확하기까지는 10년의 인내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내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그 다음 주간에 또 하나의 지점을 오픈해야 하는 바쁜 가운데서도 두 부부가 멀리서 오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출근도 하지 않고 교회당 청소부터 솔선수범하며 일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교는 씨를 뿌리는 작업입니다. 물론 물도 주고 거름도 주어야 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 그 말이 진리입니다. 이 은혜와 복이 이 선교소식을 읽는 모든 분들과 교회에도 가득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도 변함없으신 우리 하나님의 축복으로 차고 넘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설명 : 지난 8월 교회 방문 시, 마누엘미란다 부목사내외와 넬손집사 부부와 함께> - 첨부파일에 있음.


기 도 제 목

1. 델에스떼시 9Km 지점에 문을 연 아과비바 장로교회 기도소가 더 성장하여 교회 가 개척이 되도록.

2. 부목사인 마누엘 미란다 목사님 가족과 입원중인 신생아 프란시스코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3. 문교부에서 정식으로 대학인가가 난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에 필요한 재정과 교수 등이 채워지도록.

4. 9.27-29일까지 동경에서 열리는 일본 선교부 조직 및 전략회의 참석과 연말까지의 국내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5. 우리 가족의 건강과 연세 많으신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2011년 9월 9일



파라과이 이 정건. 박 은주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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