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우 목사는 영신교회를 떠나 부산 부민교회로 부임한다. | ||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제가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건강하시니 오래 사실 거다. 아버지 먼저 세상 떠나시면 어머니는 내가 모시고 살면서 그 때 어머니 가고 싶은 곳들도 방문해야지.’ 저는 이남삼녀 중 장남입니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장남을 특별히 사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저도 형제 중 어머니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로서는 아버지를 즐겁게 해 드린 다음 당연히 어머니를 즐겁게 해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해 겨울에 어머니가 쓰려지셔서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 한 달 가량 누워계시다가 의식 한번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도 슬픔이지만 어머니께 효도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제 마음을 무척 아프게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사람 사는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절감했습니다.
저는 태어나기 전부터 목사가 되기로 작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목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자연스럽게 바람직스러운 목사상이 제 마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람직스러운 목사 상 중 하나가 목회는 평생 한 교회 아니면 두 교회를 목회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가 교회를 자주 옮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마음이었으니 처음 교회에서 15년 목회하고 교회를 옮길 때 당연히 두 번째 교회에서 은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교회에서 4년을 못 채우고 세 번째 교회로 교회를 옮겼습니다. 저로서는 꿈도 꾸지 않았던,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때 교회를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 번째 교회에서는 건강을 잃고 교회를 사면했습니다. 이 또한 지금 생각해도 그 때는 그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영신교회로 올 때 당연히 내가 은퇴할 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또 이런 자리에 섰습니다.
인생은 자기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나그네 인생길 하나님 인도하시는 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는 말씀 진리입니다.
요란스러운 서울 구경 잘 하셨고 보지 못할것도 보셨고 많은것을 느끼 셨으니
고향에서 아주 편안하고 재밋는 목회를 하실것을 기도 합니다
아직 오랜 목회를 하셔야 하는데 좋은 경험 하셨으니 남으신 목회 위에 우리주님 동행 하시고 좋은 소식 주실것을 고대 하겠습니다
여전히 우리 코닷 생각하셨서 좋은 칼럼 과 기도 부탁 합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기도 동역자들, 서울의 못난 몇몇 시람들도 잊지 마시구요
영육간에 내내 강건 하시길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