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신화, 나의 신화. /김윤하 목사


터키 동부에 있는 "산 우르프"에는 구약 인물인 욥과 아브라함에 관한 여러 장소가 있습니다. 특별히 아브라함의 동굴과 연못이 있는데 이곳은 무슬림들이 아브라함의 공원으로 만들고 성지화 시켰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의 고향을 "갈대아 우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갈대아 우르"를 이라크 남부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갈대아 우르"를 광범위하게 해석해서 하란 지역까지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란이 아브라함의 고향일 수도 있습니다.


아브라함 동굴 이야기는 BC2100년경에 아브라함이 태어났다는 동굴을 말합니다. 그 당시 "니므롯 왕"이 꿈을 꾸었는데 점쟁이들의 해몽이 한 아이가 태어나 왕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왕은 태어나는 아이들을 다 죽이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이때 임신 중인 아브라함의 어머니가 이 동굴에 숨어서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고 아브라함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또 아브라함의 연못의 전승은 아브라함 아버지는 우상 만드는 자였는데 아브라함이 어느 날 그 우상을 부셔 버리고 도망 가다가 왕에게 붙들려 화형을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하들이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는 순간 천둥번개가 치며 비바람이 몰아쳐 화형 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아브라함은 언덕 아래 장미 밭으로 떨어 졌는데 그 곳에 물이 고여 연못이 되었고 장작은 물고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의 물고기는 신성하다하여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이라크를 여행할 때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뿌리를 성경 안에 있는 아브라함에게서 찾아 전승이나 신화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곳을 찾는 이유는 하란에 아브라함의 전승이야기와 장소가 아브라함이 실존 인물임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희랍 신화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신격화 시킨 것처럼 무슬림은 그들의 조상을 신화화시킴으로 위대한 민족이라는 당위성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신화를 잘 만들어 냅니다. 소설을 쓰면서 마치 자신이 영웅인 것처럼 과거를 거짓으로 만들어 내어 승화 시킵니다.


예를 들어 간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처음과는 전혀 다른 신화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내 모습 이대로 진솔해야 합니다. 나를 부풀려 신화를 만드는 것이 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스스로 구원 받을 만한 영웅도 성인도 없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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