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한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의 시력이 너무 나빠져서 눈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눈 수술이 잘못되어 그만 아내는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남편은 매일같이 아내의 직장까지 출근 시켜주고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에는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서로 직장이 멀어서 데려다 주기가 너무 힘이 드니 이제부터 혼자 출근하시오" 이 말에 아내는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하였고, 배신감마저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에 다음날부터 혼자 출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이 넘어지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버스를 타고 다닌 지 2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버스 운전사가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줌마는 복도 많소"

부인은 지난 2년간 매일 남편은 버스에 함께 앉아주고 부인이 다니는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보다가 등 뒤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보이지 않는 격려를 해 주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터트려 버렸습니다. 지난 선교사역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의 눈이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 없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게 하셨고 희어져 추수하는 밭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의 소식을 나눕니다.


국 내 사 역

계속되는 교회방문 사역으로 안양일심교회에서 선교헌신예배에서 말씀을 전했고 앞으로의 선교 프로젝트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10월 17~18일 이틀 동안 경주에서 모인 후원교회 협의회 포럼에 참석하여 선교사회 회장으로서 후원에 대해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1) 각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전체 K.P.M. 선교사와 세계고신선교사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했고, 2) 내년에 계획하는 M.K. 수련회와 여성 사역자 영성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예산을 배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으며, 3) 마이너스 계정 선교사의 마이너스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실 것과 4) 4. M.K. 가운데 특별히 고려신학대학원에 진학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하여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24일~26일에는 속초에서 안식년 선교사 수련회에 참석하여 후배 선교사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월 30일~11월 4일까지 인도 델리에서 모인 고신세계선교사회 임원회와 서남아시아 4개국(인도, 네팔, 스리랑카 그리고 방글라데시) 선교사들이 모여서 조직 및 전략회의를 했습니다. 여기에 참석하여 진지한 토론과 연구를 통하여 중요한 전략들을 짰습니다. 이 모임을 위해 델리 임마누엘 교회(김광선 목사 시무)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1월 11일에는 대전 선교센터에서 열린 3가지 중요한 행사에 참석했는데, 1) 기독교보 1,000호 발간 기념대회 2) 56기 15가정 28명(독신 2명 포함) 선교사훈련(O.T.C.) 수료식 3) 61-1차 집행위원회입니다.


선교지 이야기

파라과이 아과비바 장로교회는 은혜가운데 든든히 서가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지난 8월에 그곳을 방문했을 때 출산한 마누엘 부목사님의 아들 프란시스코(Francisco)는 출산 때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3개월 정도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이제 많이 회복되어 곧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어려움 때문에 오히려 마누엘 목사님 부부가 더 기도하게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최근에 우리의 오랜 기도의 응답으로 정식 대학으로 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교가 지난 10월 말에는 대학원 과정까지 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대학은 파라과이 복음대학교(Universidad Evangelica del Paraguay)속의 단과 대학인데 파라과이 장로교 대학(FAPREPA, Facultad Presbiteriana Paraguay)입니다. 이 대학은 정식으로 문교부에 등록되고 교사 자격증이 수여되며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제는 한층 더 경쟁을 통해 좋은 학생들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질적, 양적으로 나아질 것입니다. 이 대학이 복음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파라과이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 이야기

누가 저희 부부에게 저희들이 선교사로서 헌신한 이후에 가장 기뻤던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아들 슬기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목사로, 선교사로 헌신한 것입니다. 그 아들이 지난달에 고려신학대학원 입시 특별 전형에서 합격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3년간 한국어로 어려운 신학수업을 하게 되는데 솔직히 잘 해낼 수 있을지 염려가 되지만 아들을 만드시고 부르신 하나님께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은 직업인 간호사 일을 잠시 접고 육아를 전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손녀 엘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이 저희들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기 도 제 목

1. 아과비바 장로교회 마누엘 미란다 목사님 가족과 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 프란시스코가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2. 문교부에서 정식으로 대학과 대학원 과정 인가가 난 파라과이 장로교 신학대학에 필요한 재정과 교수, 그리고 도서관의 장서가 채워지도록.

3. 11월 14~15일의 선교정책위원회, 21~23일의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4. 12월 말까지의 국내 사역을 마친 후에 새롭게 시작될 차기 사역을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도록.

5. 우리 가족의 건강과 연세 많으신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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