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4인방 중 박중선 목사, 이단에게 1억여 원 금품수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왜 지금의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그 내막을 살펴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현재 이광선 직전 대표회장과 최측근인 박중선 목사, 그리고 길자연 현 대표회장과 최측근인 홍재철 목사, 이렇게 4인방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런데 이 4인방 가운데 한 사람인 박중선 목사가, 기성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계로부터 이단 의혹을 받아왔던 장재형 목사와 변승우 목사에 대해 한기총이 혐의 없음을 발표하자, 주요 교단들이 이를 반박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자리이다.


당시 예장합동총회 이치우 총무가한기총 4인방 가운데 한 사람인 박중선 목사가 2005년 베뢰아 성락교회로 부터 1억여 원을 받았다고 처음 폭로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데다 장재형 씨와 변승우 씨 이단 해제가 주된 내용이어서 이치우 목사의 발언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한기총이 최근 이단을 옹호하는 듯한 행보를 계속하면서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박중선 목사의 이단 금품수수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CBS가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성락교회는 지난 2005년 6월 세 차례에 걸쳐 박중선 목사가 설립한 한국기독교총협의회에 1억 7천만 원을 송금했다. 이 돈 가운데 1억 천만 원이 다시 박중선 목사가 속한 예장합동 개혁진리 교단으로 빠져나갔다.


한국기독교총협의회는 한기총과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별도 법인으로 박중선 목사가 주도해 만든 조직이다. 돈이 입금된 2005년 이후 이 한기협은 기존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베뢰아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해 이단혐의가 없다고 발표하는 무리수를 뒀다. 당시 베뢰아 성락교회 측이 1억 7천만원 원을 송금한 것이 대가성 있는 돈이었다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박 목사는 이단 관련성 때문에 당시 한기총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다시 복권 돼 지금은 한기총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처럼 명백한 금품수수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중선 목사는 이단으로부터 받은 금품수수를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 한기총 관계자들이 뉴욕에서 WEA 터너 클리프 총재와 회동을 했다. 왼편부터 박중선 목사, 이광선 목사, 터너 클리프 총재, 길자연 목사, 장재형 목사, 홍재철 목사. © 크리스찬투데이

 

CBS가 확보한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박중선 목사는 이단으로부터 1억 여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시종일관 부인하고 있는 것. 지난 14일 열린 WEA 한국유치 감사예배 현장에서 CBS는 박중선 목사를 만나 이단 베뢰아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집중 캐물었다.


박 목사는 자신이 설립한 한기협 이름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인으로만 일관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런 취재가 당황스러웠는지 취재진에게 욕설을 하며 취재용 카메라를 내려치기도 했다. CBS는 이후 박 목사에게 수차례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했다.

 

문제는 이런 박중선 목사가 한기총의 WEA, 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 유치 과정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교 출신으로 이단성을 의심받고 있는 장재형 씨를 연결시킨 인물도 바로 박중선 목사로 알려졌다. 특히 박 목사는 지난해와 올해 전, 현직 대표회장과 함께 WEA 뉴욕사무소를 함께 방문해 장재형 씨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요즘 한기총이 이단 옹호 행보를 보이는 데는 이처럼 이단과 밀접한 인사들이 한기총을 쥐락펴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기사출처: 크리스찬투데이, CBS TV보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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