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납북인사 가족과 함께하는 2011 한목협 성탄행사 경동교회에서 가져
6·25전쟁 발발 후 60여 년의 시간이 지나 납북인사의 배우자는 현재 30여 명만이 생존해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납북인사의 생사확인, 소식탐지, 유해송환, 생존자 보호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 해마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성탄행사를 가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는 물질적,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12월 20일 저녁 7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경동교회(박종화 목사)에서 6.25전쟁납북가족들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목사) 임원 및 소속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모여 납북가족과 함께하는 2011년 성탄예배를 드렸다.
6.25전쟁 납북인사 상황
북한은 6·25전쟁 중 80,000명 이상의 남한 민간인을 납치했다. 북한의 남한 민간인 납치는 전쟁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특정다수의 일반적인 피해와는 다르게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하여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비롯한 지식인들(공무원, 법조인, 언론인, 학자, 사업가, 종교인, 반공청년단체 활동가 등)을 선별하여 조직적으로 자행했기 때문에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는 김일성의 공산주의가 들어온 이후 북한에는 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남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인재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으로 파악되는데 납북자의 규모는 1953년도 통계연감에 8만 4532명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북한 자체문서와 미국 공식문서, 탈출자 증언, 그리고 납북자 명단 관련 통계자료로 입증되고 있다.
북한정권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쟁납북 사실을 시인한 적이 없으며, 휴전협상에서도 ‘납북자’를 ‘실향사민’이라는 용어로 호도함으로써 단 한 명도 귀환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 후 2002년 9월 남북적십자대표회담에서 ‘납북자’ 대신 ‘전쟁 중 소식을 모르게 된 사람들’이라는 용어로 생사와 소재를 파악하기로 합의했지만, 그 어떠한 성과도 없었다.
6·25전쟁 납북인사가족 현황
대부분의 6·25전쟁 납북인사 중 상당수가 한 가정의 가장이었기 때문에 기약 없는 기다림은 내면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켜 사회적 최소안전망인 가정의 파괴를 가져왔다.
반인륜적 범죄로 인해 생이별을 당한 6·25전쟁 납북인사의 가족은 아직도 그 생사조차 모르는 고통 속에서 현재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6·25전쟁 납북인사가족은 지난 60년간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 외에도 사회적 무관심과 과거 정부의 연좌제의 그늘 속에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절망에 빠져 버렸다.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관심이며, 오랜 시간 홀로 고통 속에 지내온 저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고 소망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이분들의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
6·25전쟁 납북인사가족은 대부분 이미 사망했거나 고령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납북자가족들의 활동
처음에는 납북자 가족들, 주로 부인 소수가 거리에 나와 시위를 통해 알리기를 시작했고 이들은 1950년 납북자들의 어머니와 아내들로 ‘6.25사변피랍치인사가족회’를 결성 활동하다가 2000년 11월에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8만 명이 넘는 6·25전쟁납북자의 존재를 알리고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대표 이미일 이사장)를 재결성했다. 결성 후에 6·25전쟁 납북인사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 생사확인, 소식탐지, 유해송환, 생존자 보호 등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결실
가족회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마침내 2010년 3월 전쟁납북자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통일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전문가들 그리고 가족회 대표 등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전쟁남북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했다.
가족회 대표는 2006년 4월 27일 미국 의회 하원 청문회에 참석 전쟁납북자 문제와 관련하여 “옛날 얘기가 아닌 지금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증언했고, 2007년 7월 26일에는 워싱턴 National Press Club에서 “한반도 문제의 선결 요건은 전쟁납북자 인권을 회복시키는 일”이라는 주제로 연설하기도 했다.
성탄예배
이날 성탄예배에는 상임회장 한안섭 목사(기성. 서울중앙교회)가 사회를 맡았으며 상임회장 윤희구 목사(예장고신. 창원한빛교회)가 메시지를 전했다. 마태복음 25:40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윤 목사는 “예수님은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가리켜 예수님은 내 형제들이라 했다. 60년 동안이나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모진 고통과 질곡의 삶을 살아온 납북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자신이 먼저 너무나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냈던 일에 반성하고, 사죄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돌아보고 아픔을 달래며 이들의 활동을 돕는 것이 속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 공동대표인 김성호 목사(은퇴)가 납북인사가족의 현황을 소개했고 이어 합심기도를 드렸다. ‘6.25전쟁납북인사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유해송환을 위해’ 공동총무 김명식 목사(기침 평화침례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한국기독교의 실질적 기여를 위하여’ 공동총무 차우열 목사(기성 상록수교회)가, ‘한국교회의 하나 됨과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과 바로 섬을 위하여’ 공동총무 김은섭 목사(루터회 도봉교회)가 각각 기도했다.
상임회장 추연호 목사(기감 은파감리교회)가 납북가족 대표 김항태 어머니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이 선물은 강남교회, 구포제일교회 등 한목협 소속교회 25개 교회가 준비했는데 예배에 참석한 가족뿐 아니라 참석하지 못한 모든 가족에게도 택배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이 감사인사를 했으며 서기 김찬곤 목사(예장합동 안양석수교회)가 호소문을 낭독했다.
또한, 광고를 위해 나온 이성구 상임총무의 즉석제안으로 물망초 배지를 참석한 한목협 실행위원들과 회원들, 모든 참석자에게 납북자 가족들이 달아 주도록 하여 물망초 배지 달기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망초 배지는 납북자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는 표시인데 이성구 목사는 구포제일교회가 1천 개를 주문 구입해 달았다고 하면서 전 국민이 이 배지를 달 때까지 이 운동에 함께 참여하고 물질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활동과 목적은 먼저 진실규명이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며, 유해라도 송환받는 것이라고 한다.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 자원봉사로 행사지원, 홍보, 통역 등의 봉사와 인턴으로 번역, 연구, 자료발굴 등이 있다. 또한,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데 국민은행 010901-04-075237과 외환은행 131-22-01052-4 육이오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로 송금하면 된다.
호소문전문
사진으로 보는 이모저모
▲ 납북자 가족들도 진지하게 호소문을 읽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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