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인터콥지도위원회의 모든 지도 종료 선언
이날 기독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 김병선 선교사, 한정국 사무총장, 이승구 교수, 김한중 고신선교본부장, 신방현 예장통합 선교국장이 지도위원으로 참석하고 고신 유사기독교연구소장 최병규 박사가 참관하였는데, 김병선 위원장은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인터콥이 지도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따라주어 논란의 쟁점이었던 것은 거의 해소되었다고 본다.”라고 하면서 “이로써 인터콥지도위원회의 최종결과를 보고 드리고 활동을 종료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신학적 충돌문제
인터콥의 문제는 최바울 선교사의 저서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저서 중 특히 ‘왕의 대로’ ‘세계영적도해’는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오는 요소들을 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바울 선교사는 이를 인정하고 ‘왕의 대로’는 제일 먼저 출판금지 했고, ‘세계영적도해’ 역시 수정했다가 출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참에 아예 모든 저서를 출판을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신학자를 초청하여 특강을 들으면서 신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최선교사는 1,2년 더 신학을 공부한 다음 바른 신학의 토대 위에 책을 다시 쓰고 그때 가서 출판하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신경규 교수(고신대 선교학과 교수),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심창섭 교수(총신대학원 교수) 등을 비롯한 개혁주의 신학자를 특강 강사로 초청해 10여 차례 인터콥 선교회관에서 간사들과 함께 강의를 들음으로서 개혁주의신학을 일부분이라도 전수받았다.
또한 <신사도 운동> <극단적 세대주의> 등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신학적 문제점에 대해 지도를 받은 대로 그 가능성을 청산하기로 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스스로 <예언자 운동에 대하여>의 제목의 글을 코람데오닷컴(이하 코닷)에 발표하여 신사도 운동을 비판하였고 또, <베뢰아 이단성 문제에 대한 소고>를 역시 코닷에 발표하여 베뢰아와 관련된 옛적일과도 청산을 분명히 했다.
용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받고는 극단적 세대주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백투예루살렘>을 <백투지저스>로 변경하였고, 이후 공식 모임에서 선교사역의 슬로건으로 <백투예루살렘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백투지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일로 인해 인터콥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을 큰 결과물은 ‘인터콥 신학 매뉴얼’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인터콥의 신학적 신앙고백인 이 매뉴얼은 인터콥 선교사역에 임하는 중에 사용할 기독교 복음의 개요 20항목을 총 44페이지에 걸쳐 정리한 것인데 이는 김재성, 이승구 교수 등 신학지도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작성되었다.
이 매뉴얼은 인터콥 홈페이지에 게시될 것이며 모든 선교사와 비전스쿨 교사들에게 배포하여 이에서 벗어나면 인터콥 자체로 징계를 가할 것이며 만약 인터콥이나 최바울 자신도 이에서 벗어날 경우 징계를 받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교회와 선교사간의 관계 개선
교회와의 문제는 비전스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터콥 선교회는 국내 모든 지부에 지역교회와의 관계에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는지 검토확인하고 지역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길 수 있도록 스태프들과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맨토 및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비전스쿨 지원자 중 목회자의 동의를 받지 못한 지원자에게는 수강을 불허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비전스쿨의 훈련생들이 건강한 교회관을 갖도록 교육하고, 교회론 강의는 반드시 지역교회의 목회자가 하게 하고, 목회자들을 지도위원으로 추대하여 그들의 지도로 사역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선교사 간의 관계에서도 너무 나서지 않고 협력하여 선교사역을 함께 이루어 가도록 지도할 것이며 선교방식도 개선했다고 했다. 대형집회는 중단했고, 단기팀의 규모도 축소하여 현지에서 3-4명 소규모로 그룹으로 운영하고 단기선교팀 참여상황을 KWMA에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땅밟기 기도>와 같은 용어 사용을 금지하였고, <지역악령론>과 같은 내용을 수정하여 아직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공식 제재했다고 말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국교회와 미국의 한인교회에 드리는 반성과 다짐이라는 글을 배포하고 자신들의 미숙함으로 인해 그동안 많은 질책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KWMA의 지도를 받으면서 많이 배우고 수정하여 지도받은 대로 힘써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정국 사무총장은 “여차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선교현장에 있으면서도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일선의 선교사들을 보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가졌는데, 우리는 비판에 너무 신경 쓰고 복음보다는 목숨을 더 아까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국교회의 선교를 돌아보게 되었다.”라고 하면서 인터콥의 선교가 위축 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지도를 받으면서 차 떼고 포 뗀 인터콥이 역동성을 잃지 않겠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병선 위원장은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인터콥은 그 나름대로의 색갈을 가지고 선교적 사명을 훌륭히 감당하는 선교단체인데 결코 그 파워를 잃지 말고 앞으로는 바른 신학 위에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라고 희망을 나타냈다.
인터콥의 반성과 다짐 전문
결론이 나기 전에 자료를 지도위원회에 넘겨 검토를 받게 했으면 좋을뻔 했습니다. 이제 신학매뉴얼도 갖추었으니 지도위원회가 결론을 낸 이후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지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깨어 지켜 보면서 바른 길로 가는지 감시한다면 길 잃은 한 단체를 바르게 인도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새해에 이인규님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