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인터콥지도위원회의 모든 지도 종료 선언

 

▲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체사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대표회장 강슴삼 목사) 인터콥지도위원회(위원장 김병선 선교사)는 12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GP선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콥 지도를 모두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인터콥 선교회가 지도를 전폭 수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콥 선교회가 계속적인 지도를 요청하고 있어 KWMA인터콥지도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종료하지만 인터콥지도자문위원회를 존속하여 교회들의 요청이나 인터콥의 지도요청이 있을 때 적절히 지도하여 바른길로 인도하기로 했다고 김병선 지도위원장은 밝혔다.

이날 기독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 김병선 선교사, 한정국 사무총장, 이승구 교수, 김한중 고신선교본부장, 신방현 예장통합 선교국장이 지도위원으로 참석하고 고신 유사기독교연구소장 최병규 박사가 참관하였는데, 김병선 위원장은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인터콥이 지도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따라주어 논란의 쟁점이었던 것은 거의 해소되었다고 본다.”라고 하면서 “이로써 인터콥지도위원회의 최종결과를 보고 드리고 활동을 종료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 지도위원들
고신총회선교본부장 김한중 목사가 지적하는 대로 인터콥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신학적인 충돌과 교회와의 관계에서, 선교사와의 관계에서의 충돌 등이다. 김병선 위원장은 이 세 가지의 문제를 거의 극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였고, 모든 지도위원들과 함께 동석한 최바울 선교사도 동의했다.


신학적 충돌문제

인터콥의 문제는 최바울 선교사의 저서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저서 중 특히 ‘왕의 대로’ ‘세계영적도해’는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오는 요소들을 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바울 선교사는 이를 인정하고 ‘왕의 대로’는 제일 먼저 출판금지 했고, ‘세계영적도해’ 역시 수정했다가 출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참에 아예 모든 저서를 출판을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신학자를 초청하여 특강을 들으면서 신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최선교사는 1,2년 더 신학을 공부한 다음 바른 신학의 토대 위에 책을 다시 쓰고 그때 가서 출판하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신경규 교수(고신대 선교학과 교수),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심창섭 교수(총신대학원 교수) 등을 비롯한 개혁주의 신학자를 특강 강사로 초청해 10여 차례 인터콥 선교회관에서 간사들과 함께 강의를 들음으로서 개혁주의신학을 일부분이라도 전수받았다.


또한 <신사도 운동> <극단적 세대주의> 등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신학적 문제점에 대해 지도를 받은 대로 그 가능성을 청산하기로 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스스로 <예언자 운동에 대하여>의 제목의 글을 코람데오닷컴(이하 코닷)에 발표하여 신사도 운동을 비판하였고 또, <베뢰아 이단성 문제에 대한 소고>를 역시 코닷에 발표하여 베뢰아와 관련된 옛적일과도 청산을 분명히 했다.


용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받고는 극단적 세대주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백투예루살렘>을 <백투지저스>로 변경하였고, 이후 공식 모임에서 선교사역의 슬로건으로 <백투예루살렘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백투지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일로 인해 인터콥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을 큰 결과물은 ‘인터콥 신학 매뉴얼’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인터콥의 신학적 신앙고백인 이 매뉴얼은 인터콥 선교사역에 임하는 중에 사용할 기독교 복음의 개요 20항목을 총 44페이지에 걸쳐 정리한 것인데 이는 김재성, 이승구 교수 등 신학지도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작성되었다.


이 매뉴얼은 인터콥 홈페이지에 게시될 것이며 모든 선교사와 비전스쿨 교사들에게 배포하여 이에서 벗어나면 인터콥 자체로 징계를 가할 것이며 만약 인터콥이나 최바울 자신도 이에서 벗어날 경우 징계를 받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교회와 선교사간의 관계 개선

교회와의 문제는 비전스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터콥 선교회는 국내 모든 지부에 지역교회와의 관계에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는지 검토확인하고 지역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길 수 있도록 스태프들과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맨토 및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비전스쿨 지원자 중 목회자의 동의를 받지 못한 지원자에게는 수강을 불허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비전스쿨의 훈련생들이 건강한 교회관을 갖도록 교육하고, 교회론 강의는 반드시 지역교회의 목회자가 하게 하고, 목회자들을 지도위원으로 추대하여 그들의 지도로 사역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선교사 간의 관계에서도 너무 나서지 않고 협력하여 선교사역을 함께 이루어 가도록 지도할 것이며 선교방식도 개선했다고 했다. 대형집회는 중단했고, 단기팀의 규모도 축소하여 현지에서 3-4명 소규모로 그룹으로 운영하고 단기선교팀 참여상황을 KWMA에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땅밟기 기도>와 같은 용어 사용을 금지하였고, <지역악령론>과 같은 내용을 수정하여 아직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공식 제재했다고 말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국교회와 미국의 한인교회에 드리는 반성과 다짐이라는 글을 배포하고 자신들의 미숙함으로 인해 그동안 많은 질책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KWMA의 지도를 받으면서 많이 배우고 수정하여 지도받은 대로 힘써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정국 사무총장은 “여차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선교현장에 있으면서도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일선의 선교사들을 보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가졌는데, 우리는 비판에 너무 신경 쓰고 복음보다는 목숨을 더 아까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국교회의 선교를 돌아보게 되었다.”라고 하면서 인터콥의 선교가 위축 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지도를 받으면서 차 떼고 포 뗀 인터콥이 역동성을 잃지 않겠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병선 위원장은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인터콥은 그 나름대로의 색갈을 가지고 선교적 사명을 훌륭히 감당하는 선교단체인데 결코 그 파워를 잃지 말고 앞으로는 바른 신학 위에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라고 희망을 나타냈다.

 

▲ 최바울 선교사가 반성과 다짐을 하고 있다.

 

 인터콥의 반성과 다짐 전문

 

반성과 다짐


저희 인터콥선교회는 지난 30년 가까이 최전방 프론티어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일편단심 푯대를 향해 전력하며 달려왔습니다. 그 동안 650여명의 장기선교사를 프론티어 이슬람권 및 10/40창 소수민족 집단에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늘 부족하지만 순종하고 헌신하는 우리 사역자들의 섬김과 기도를 통해서 수많은 선교 헌신자들과 동역자들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1993년부터 시작된 비전스쿨을 비롯한 저희 선교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20여 만 명이 해외선교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저희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위대한 선교부흥의 시대에 한 부분을 감당하게 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경배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러나 저희가 힘써 주님과 주의 나라를 섬긴다고 하였으나, 그 동안 저희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한국교회의 목회자 및 선교사 여러분들로부터 선교방법론에서부터 신학 및 교회관계에 이르기까지 우려와 지적과 질타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희 선교회가 미전도종족 이슬람 프론티어 선교를 수행하는 특수성에 따라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저희의 미숙함과 부족함에서 기인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한국교회와 미주한인교회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KWMA 지도위원회의 지도를 받으면서 선교방법, 신학적인 부분, 교회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또 수정할 부분을 자체 수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와 더불어 사역하며 칭찬받는 선교회가 되도록 그 동안 지도 받은 내용을 따라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선교방법론에 있어서는 대형집회를 자제하고 단기선교도 소규모 단위로 지혜롭게 운영하며 타단체 사역자들과의 협력을 더 긴밀히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교회관계에 있어서는 그 동안 지적된 비전스쿨 운영 방식을 더욱 교회에 유익하고 덕을 끼치는 방향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지역교회와의 협력 및 목회자들의 지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담임목사의 추천서를 받은 성도들에 한해서 저희 단체 교육 참가를 허용하며 교육받은 분들이 교회에서 더욱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철저히 안내하고 지도하겠습니다.


더불어, 신학적인 문제는 올 한해 선교특강을 통해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들을 잘 인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신학지도를 받으면서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더욱 성숙한 사역자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초교파 선교단체로서 복음주의 신학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건강하고 성숙한 한국 교회들이 추구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기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학 매뉴얼을 준비하였습니다. 우리 선교회 모든 선교사들이 이 매뉴얼에 합당하게 신앙하고 실천하도록 지속적으로 배우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 나가 사역하고 있는 저희 선교사들에게도 재교육 차원에서 다시 지도하고 개선해나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이 신학 매뉴얼에 미처 포함되지 못한 다른 주요한 내용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도 지난 지도기간에 했던 것처럼 KWMA 지도위원 및 존경하는 여러 신학자들과 선교학자들의 특강 및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교육지도와 자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저희를 지도해주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임원 및 지도위원님 여러분, 그리고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신 여러 목회자 및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후 2011년 12월 19일   인터콥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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