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자 방송인인 서세원씨가 목회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SBS E! 연예뉴스’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11월 한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재 서울 청담동의 한 교회에서 목회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서씨가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실은 종교계 안팎에서 흘러나왔으나 확인은 되지 않았었다.
그의 목회사역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서씨가 모든 방송활동을 접고 선교 및 간증집회 등 종교 행사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다. 또 본인도 세간에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렸다고 한다.
서씨는 방송활동을 중단한 뒤 목사의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 주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평소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온 그는 미국의 한 신학 교육기관에서 정규과정을 마친 뒤 한 교회에서 소정의 훈련을 받고 심사를 통과해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씨의 목사 안수에는 부인 서정희씨가 물심양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서정희씨는 서울 용산구 소재 한 교회의 전도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등 부부 모두 독실한 신앙의 길을 걸어왔다. (국민일보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하지만 목사가 무엇인지... 신부가 되고 스님이 되었다는 소리는 못들어보는데 왜 이렇게 목사되었다는 소식은 자주 들리는가? 그만큼 목사 되기가 쉽다는 말이다. 신학교가 저토록 난립되어 있으니 어떤 것은 통신으로도 가능하고 강도사나 부교역자 훈련이 없어도 쉽게 목사가 되니... 심지어 미국 갔다왔다가 비행기 안에서 안수를 받는다고 '비행기목사'라는 말까지 있으니... 그리고 신부와 스님은 가정을 포기하고 세상을 등지고 헌신하는 직분인데 비해서 목사는 세상과 벗하면서 할 수 있어서 목사를 탐내는가(?)
목사가 무엇인지... 목회하는 자가 목사이다. 그저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목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주님의 종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을 버리는 것이다. 세상을 등지는 것이다. 권력, 돈, 명예 이런 것하고는 관계없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주님이 가신 길, 바울이 걸어간 길을 따르겠다는 자이다. 비록 가정을 가지고 세상 안에 살아가더라도 오히려 그것을 더 치면서 진정한 헌신과 포기의 길을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자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이 시대 신학교가 난립하고 목사가 난무한 것은 현재 목사들에게 그러한 삶의 모습이 비쳐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부터도 치열하게 살지 못했음이 반성이 된다. 하지만 속된말로 똥이나 장이나 개나 소나 다 목사가 되려고 하니 정말 목사를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세상 가운데서 주님의 빛과 소금을 드러내는 집사, 권사, 장로 얼마나 귀한가? 오히려 열 목사가 한 집사 못 비길 정도로 귀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이 또한 얼마나 복된 길인가? 집사에서 장로로 목사가 되는데, 목사에서 장로로, 집사로 내려갈 수(?) 없을까? 내려가려는(?) 목사들의 모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