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로키산맥의 한 봉우리에는 400여년된 거목이 쓰러져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400여년의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14번 벼락을 맞았고,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겪었지만 잘 견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딱정벌레들이 이 나무를 파먹기 시작하였는데 그 나무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죽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의 폭풍우도 이겼고, 눈사태에도 끄떡하지 않았고, 14번의 벼락에도 견디어 온 강인한 나무였지만 조그마한 딱정벌레 때문에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2007년에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 Prime Mortgage) 사태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직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는 중에 자살함으로 촉발된 정국혼란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운 문제들로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것과 같은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것이 아닙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오랜 세월동안 이 나라를 파먹기 시작한 작은 딱정벌레와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어느 시대나 어느 민족이든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크게 부흥하고 발전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흥과 발전이 오랜 세월동안 계속된 시대와 민족이 있는가 하면 단기간으로 끝나버린 시대와 민족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비교 분석해 보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기독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독교가 전파된 이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으로서의 사명 즉 하나님의 사랑을 그저 받았으니 사랑에 빚진 자로서 그 사랑의 빚을 갚으려고 전도하며 서로 사랑하게 될 때 그 시대와 민족은 부흥과 발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도 나누어 주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 시대와 민족은 부흥과 발전이 단기간으로 끝나 버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대로 먼저 믿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였더라면 적어도 이런 위기를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지금이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이것을 이렇게 비유하고 싶습니다. 어느 학교나 수업시간에는 교실마다 조용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이 되면 학교가 떠나갈 듯 소란스럽습니다. 서로 웃고, 소리 지르고, 뛰어 다니는 학생들로 순식간에 학교가 떠들썩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나면 저마다 제자리로 돌아가 쉬는 시간에 있었던 시끄러움은 끝이 납니다.  이와 같이 지금 우리에게 닥친 이 어려움이 하나님께서 우에게 다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를 주시는 새로운 종소리로 받아들인다면 분명히 전화위복의 축복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지난 일들을 가지고 누구의 잘못이라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규탄하기보다 이렇게 되기까지 나는 무엇을 했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와 민족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기다리며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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