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말하기를 한 사람의 성숙도를 'the ability to live with ambiguity', 즉 불명확성을 수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풀어서 말하면 내 생각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전체를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었을 때에는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을 흑백 논리에 의하여 구분을 합니다. 옳든지 그르든지, 잘 하든지 못하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고 인생에 경륜이 쌓이면서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선한 사람에게도 악한 면이 있고, 악한 사람에게도 선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바른 의견에도 틀린 점이 있고, 틀린 의견에도 바른 면이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두루두루 알아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지나치게 자기주장을 고집하지 않아야 하며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섣부르게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첫 째는 그 일의 동기를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고전 4:5), 둘 째는 그가 잘못 했을 때에 벌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롬 14:10) 우리는 세상을 더불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며, 오늘 내가 발견한 어떤 일이 절대적인 진리인양 고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파괴적인 사람입니다. 그런 미성숙한 사람이 공동체에 들어오면 한 사람의 미성숙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게 됩니다. 내 생각이 소중한 만큼 남의 생각도 소중하고, 더 중요한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내 생각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나 자신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며 내가 완전하지 않기에 다른 사람도 불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죽고 사는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이웃을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함으로 기쁨의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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