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집사님의 간증집이 나왔습니다. 신앙을 갖고 힘겨운 고난을 통과한 여정을 기록해놓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하나님은 말씀과 꿈과 환상으로 깨우쳐주시고 도와주시고 인도해주셨습니다. 박집사님은 그 모든 것을 요약하여 ‘동행’이라고 제목을 붙이셨습니다. 조백진장로님의 시집 제목은 ‘영원한 동행’입니다. 동행에 ‘영원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벌써 세번째 시집입니다. 장로님의 삶과 신앙 가운데서 깨닫고 관찰하신 시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에는 문외한인 제게도 와 닿는 바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은 영원을 향한 것이고 영원 세계에서도 계속될 것이니 ‘영원한 동행’은 우리 모두가 읊을 시의 제목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이패밀리에서 받은 김명남작가 초대전 제목은 ‘행복한 동행’입니다. 이 분은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친 뒤 계속 그곳에 남아서 활동하는 판화작가입니다. 수많은 전시회를 열고 왕성하게 활동해 온 50대초반의 여류작가입니다. 이분은 녹내장을 앓으면서 시력이 약해졌지만 번민하는 대신 새로운 작품 방식을 개척한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에는 ‘발아’ ‘영혼의 기억’ 등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행복한 동행을 암시하는 제목들입니다.


일시에 여러 ‘동행’을 접하면서 동행이란 단어가 새삼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친 김에 동행을 검색해보았더니 동행넷이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시작 멘트가 적혀 있습니다. “그분과 지금 동행하고 계시는 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분과 한때 동행하셨던 분 진정으로 환영합니다. 그분과의 동행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엎드려 환영합니다.” 들어가 보니 예상대로 크리스챤 사이트였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동행은 사람 됨의 특징입니다. 사람과 하나님의 동행은 신앙인의 특징이요 특권입니다. 오늘 행복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내일 영원을 바라본다면 최고의 인생입니다.


좀 생뚱맞지만 전쟁을 할 때는 하나님의 섭리는 강한 군대 편에 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틀렸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맑은 머리와 정직한 가슴 편에 선다고 해야 맞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길을 따라 신실하게 행하면 하나님은 우리 편이 되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호의적이며 그 법을 깨뜨리는 사람에게는 적대적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서 계속 걷는다면 그것을 하나님과의 동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위해서는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길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동행의 기본입니다.


하나님도 우리와의 동행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에녹이 가장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에녹의 생애는 이렇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은 에녹이 너무 좋으셔서 죽음을 면제시키시고 천국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죽음을 면제해주실 정도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그것이 동행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서 걷는 것, 그것이 동행입니다. 우리에게 동행의 간증이 있고, 동행의 시가 있고, 동행의 미술작품이 있어야겠습니다. 행복한 동행, 영원한 동행, 하나님과의 동행이 우리 삶의 족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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