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대표회장 MBC 사장 만나 입장 전달...‘뉴스후’는 그대로 방영

한기총의 방송국 앞 시위기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기총은 MBS가 24일 다룰 ‘뉴스후’ 내용이 ‘한국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이유로 24일 MBC 앞에서의 시위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23일 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은 MBC 최문순 사장을 만난 뒤 돌연 시위 취소 결정을 내렸다.
▲ 2004년 6월 23일, 세계적교회(이양원 목사)는 MBC의 도올 김용옥 강의에 대해 방영중단을 요구하며 MBC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엔 당시 부     ©뉴스파워 DB

이와 관련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뉴스파워와의 통화에서 “오늘 이용규 대표회장이 MBC 사장, 제작본부장을 만나 방송 취소를 부탁했다”며 “우리로서는 입장을 다 밝혔기 때문에 시위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시위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최 총무는 만일 MBC가 ‘뉴스후’를 그대로 방영할 경우, “MBC 시청 거부, MBC가 광고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MBC '뉴스후’를 그대로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대로 방영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일’에 대한 징후가 전혀 없어 방영이 거의 확실시 된다.     
 
MBC는 24일 방영될 ‘뉴스후’에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기감 감독회장 부정당선자금과 당선 사례금, 부인 명의 별장 건축비, 목회 세습을 집중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전 국민일보 대표) 씨가 벌금 50억의 형을 받고도 내지 않은 채 공소시효가 끝나는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토할 예정이다.

 '뉴스후‘는 “취재를 통해 조 씨가 도쿄의 순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부자 동네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스후’는 조용기 목사가 장로들 명의로 사들인 3만 평 규모의 파주시 오산리 일대 땅 가운데 2만여 평을 개인 소유로 명의변경한 사실도 폭로할 예정이다.

‘뉴스후’는 “토지법상 농지를 교회 재단 명의로 살 수 없어 장로들 명의로 매입한 뒤 조 목사 개인 소유로 바꿨다”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의 해명에 대해 “교회측 주장과는 달리 농지뿐만 아니라 교회 재단명의로 소유할 수 있는 일반 땅들도 조 목사 개인 소유로 바뀐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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