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사진
제주지역 3개 교단 연합신학포럼이 지난 6월 25일(월) 이도교회(합동, 김성욱 목사)에서 1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고신교단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포럼에는 오전과 오후 모두 네 개의 강의가 이어졌다.


먼저 오전 포럼은 강성조 목사(고신노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한정건 원장의 인사, 방다락 목사(고신 증경노회장)의 기도에 이어 최승락 교수(고려신학대학원)가 “반기독교 운동, 그 실태와 대처”라는 제목으로, 정창균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목회와 설교”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한정건 원장은 인사를 통해 “제주지역 3개 교단이 연합하여 신학포럼을 개최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제주지역 사회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최승락 교수
최승락 교수는 강의를 통해 “지금 한국교회는 안과 밖으로부터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안으로는 성장 동력이 약화되어가고 있으며 특히 다음 세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밖으로는 전례 없는 반기독교 운동의 거센 풍랑을 만나 복음 전도의 길이 위협을 당하고 있다. 한국 사회 속에서 본격적인 반기독교 운동이 일어난 것은 10여년 안팎의 일이다. 그 사이 이 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호응을 등에 업고 조직화, 다변화되어 가고 있다.” 고 말하면서 “부끄럽게도 많은 경우에 있어서 안티운동의 불씨는 교회 자체가 공급하고 있다. 교회가 그리스도 때문에 고난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악행 때문에 고난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안티 운동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일차적인 길은 교회가 새로워지는 길 뿐이다. 오늘날의 상황을 좀 더 민감하게 살피며 주님께로부터 부름받은 자신의 본질의 자리를 잘 회복하기만 하면 지금의 위기를 넘어 다시 한 번 총체적 부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점심식사 이후 강기옥 목사(합동노회장)의 사회로 이루어진 오후포럼은, 이한수 교수(총신대학교)가 “오순절 성령의 의의”라는 주제로, 신원하 교수가 “벼랑 끝에서 인생 돌보기 : 자살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목회적 돌봄”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이후 강성조 목사가 광고하고 이시용 목사(고신 직전노회장)가 기도함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 신원하 교수
신원하 교수는 강의를 통해 “2010년 한 해 동안 1만 5천 56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한 셈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자살은 10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의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신자들의 자살도 늘어나면서 목회자들이 이전과는 달리 당황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때론 중직자의 가정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살은 본인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과 교회에도 큰 고통을 안긴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은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과 ‘자살한 자는 지옥 간다.’라는 통설로 말미암아 더욱 고통을 받곤 한다. 이것 때문에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나는 일도 발생한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은 때론 다양한 이유로 앞이 보이지 않고 소망이 없을 때, 삶의 고통이 너무 심할 때, 또는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병이 원인이 되어 자살을 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생명을 취할 본래적 권리가 없다. 자살하는 것은 분명히 피조물이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자기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악한 행동이다. 신학자 오코넬은 이 성격 때문에 자살은 내재적으로 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독교 역사를 통해 교회와 신학자들은 자살을 가장 심한 죄로 간주했고 경계해 왔다. 이 점은 오늘도 변함없다. 그렇지만 자살한 사람이 반드시 영원한 저주에 처하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는 자살하는 순간 죄를 회개하지도 못하고 죽지만, 하나님은 개별 행동뿐만 아니라 인간과 삶의 과정 전체로 그 사람을 판단하신다. 자살이라는 한 순간의 행동이 그 사람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그리고 총체적으로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 비록 하나님을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조차도 그 벗어나려고 하는 행동이 그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을 막거나 무효화할 수 없다. 그러기에 자살이 구원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고 말하였다. 


▲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포럼이후에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직원들과 제주노회 산하 고신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간담회를 가지며 제주포럼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신학대학원에 대한 건의 사항등을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제주신학포럼이 시간이 갈수록 더 발전해 가는 것 같아서 기쁘다. 특히 신학대학원 교수님들이 제주노회를 방문하여 신학포럼을 개최하는 것을 보고 다른 교단 목회자들이 많이 부러워했다.”고 말하면서 “고신교단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학대학원에서는 신학포럼을 신학교와 지역교회의 진정한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목회자들과 수차례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며, 예년과 달리 강의에 대한 현장 목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패널과 논찬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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