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님에게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포항에 자유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일반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탁받아 교육을 하는 학교입니다. 한동대의 교수이신 김윤규 교수가 십여 년 전에 설립한 학교인데 전국에 있는 대안학교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모범학교로 평가받았습니다. 포항에서 제일가는 청소년 주먹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매일 학교를 쓸고 닦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위탁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주로 학교에서 사고를 치거나 그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담임선생님 책상을 엎어버리고 교무실 문을 이단 옆차기로 부숴버리는 스타일의 아이들이 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이 학교에 와서 변화되는 모습을 동네 주민들이 보시고 감동하여 얼마 전에는 동네사람들이 아이들 잔치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김 교수님 사모님이 매일 아이들 밥을 해 주는데 동네 할머니들이 '좋은 일은 사모님만 하냐?'시며 아이들 밥을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님은 학교를 시작할 때 원칙을 하나 정하였답니다. “학생 한 명만 있으면 시작한다. 학생 한 명만 있어도 절대로 문 닫지 않는다.” 그 원칙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학교는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학생이 한 명 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 한 명만 있어도 절대로 문 닫지 않는다!” 그 원칙이 있었기에 폐교하지 않고 사랑과 섬김의 교육을 계속하였고 자유학교라는 아름다운 이름과 정신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거나, 선행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기대한 결과가 주어지지 않으면 쉬 낙심하고는 합니다. 때로는 문제가 발생하고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거나 결과가 신통치 않을 때는 좌절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님의 원칙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믿고 바르게 살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있다면 논에 보이는 성과나 외형에 좌우되지 않고 충실하게 사명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하나님을 경외하면 살아가는 자는 어떤 원칙이 있습니다. 원칙이 없는 자는 바람에 흔들리는 배와 같이 요동치며 큰 바람에 뒤집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고한 신앙원칙과 소명감이 있는 사람은 결코 사소한 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업가도 마찬가지며 개인 비즈니스를 하는 자로 마찬가지며 자녀교육을 하는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의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여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붙들고 살아가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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