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는 글은 지난 9 3일 경기노회가 주최한 서울포럼 장로교 총회 사무총장의 자질과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표문 전문이다. -코닷-

 

 

서울 포럼의 변

경기노회 서울 포럼 준비위원장/신민범 목사

 

▲ 신민범 목사
신약의 성도들이 벅찬 감격과 경이로움 그리고 큰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읽는 성경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신약 교회의 최초의 공회인 예루살렘 회의가 기록되어 있는 사도행전 15장입니다. 여기에는 신약의 위대한 영적 거성들이 다 등장을 합니다. 베드로,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 바울, 바나바 등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다 모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내린 결정이야말로 복음이 진정한 복음인 것을 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 예루살렘 공회에서 이방인 믿는 신자들도 할례를 하도록 결정되었다면 이방인 신자인 우리들로서는 꽤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니 그 때문에 복음에 접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결정을 하는 예루살렘 공회의 회의 과정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사도행전 15 7절에는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라고 합니다. 변론, 토론, 논의 이런 것이 아주 활발하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은 신약의 교회들이 교회의 중요한 결정들을 어떻게 만들어 내야 하는가에 대한 아주 분명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속한 장로교회의 정치 제도는 이런 정신을 잘 살리고 있는 체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시대마다 또 각 총회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러한 소위 말하는 “많은 변론의 과정”이 약화되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지상 교회의 현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많은 변론의 과정을 돕는 것은 교회나 총회를 돕는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경기노회가 개최하는 서울 포럼은 우리 교단 총회가 하나님의 뜻을 찾는 선한 결정들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고자 하는 중심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총회의 중요한 정책이나 결정들이 인맥이나 계보나 또 정보를 가진 몇 몇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많은 토론과 변론 논의와 연구 등을 통해서 마련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바라는 것은 우리 서울 포럼이 교단의 아주 민감한 현실적인 문제로부터 장기적인 과제 그리고 미래의 이상적인 문제도 주제로 삼아 다룸으로서 교단의 내일을 위한 아주 유익한 공론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꿈을 꾸어 봅니다.

 

그래서 고신 교단의 정책과 중요결정들은 충분한 담론의 과정을 거쳐서 수립이 되고, 모든 교회와 교인들은 기쁨으로 그 결정들을 따르고 협조하는 그러한 아름다운 고신 총회의 모습이 이루어지기를 고대 합니다.

 

 

장로교단에서의 총무의 역할과 자질

 

발제자: 조성기목사 (예장통합 총회 사무총장)

 

꼬투리

▲ 발제자 조성기 목사
“예장 고신 사무총장 선임에 앞서 이상적인 인물을 세우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진행되는 오늘 모임의 발제를 요청받고 우선 갖게 되는 느낌은 퍽 신선하다는 것과 각 교단 총회에 미칠 영향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일반사회에서 고위 공직자 인사 청문회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도 공교회에서 공개검증,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여론 조성은 시도자체가 의미가 있기에 이제는 한국교회의 모든 교단이 일반사회 수준에 상응하거나 선도할 만큼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갖추어져야할 시점이다.

 

흔히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의 중심인데 “인사가 망사(亡事)” 되는 현실을 보기에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한국교회의 인사현실이 인연 지연 학연과 함께 힘을 갖는 특정 그룹과 인맥에 의존하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함이 일반화되어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한국사회의 발전보다 훨씬 빠른 한국교회의 경이적인 성장과 부흥, 세계교회로부터 주목받는 축복의 뒤안길에 묻혀 교회를 향한 사회의 비판과 냉소, 교회의 대사회적 지도력과 영향력의 상실, 여러 형태들로 나타나는 분열주의와 끝없는 교회 내 갈등 구조, 연합기관의 분쟁에 대한 자정능력 상실, 비전 열정 헌신성의 저하와 함께 흐릿해지는 영성 등 오늘의 한국교회의 위기증후군은 결국 그 모든 원인과 해결대안도 지도자의 자질에 있을 것이며, 그렇다면 책임있는 공교회 지도자의 인선을 위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은 화급한 과제이다.

 

공교회 지도력의 건강성과 지도자의 탁월한 능력이 한국교회 미래를 책임진다고 볼 때, 공교회의 대표 못지않게 실무자인 총무의 지도력 형성 또한 중요하므로 오늘의 모임은 시의적절하다. 내가 속한 교단은 2012 9월 제97회 장로교 총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총회로서 모든 것이 새로워지기를 기대하며, 12명의 별정직(사무총장, 부서 총무와 국장, 산하 기관장, 신학대학교 총장)의 인사교체가 나름의 인사 검증 절차에 따라 세대교체와 신앙정체성 업무 수행의 전문성을 기조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핵심은 사무총장 선임에 맞추어져 있다.

 

며칠 전 국민일보 미션 란 기사에 고신대학교가 사립대학 중에는 처음으로 1학기에 개설된 모든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전면 공개하여 학내 학문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여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 있었다.

 

신사참배 반대저항에 따른 격한 옥고로 고난을 당하신 부친 조국형목사와 모친 강신의전도사(당시 성결교 소속)를 생각하면서 예장 고신에 대한 흠숭의 마음이 깊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예장 고신에 대한 이미지가 옹골찬, 그러나 보수골통 꽉 막힌 분들로 내게 잘못 각인되어 오랜 동안 고신 교역자들과 코이노니아가 없었다.

 

1991년 시작된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목회자 모임’에서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의 만남이 약 100여 명의 각 교단 40대 초중반 목사로 구성되었는데, 그 때 만난 여러 분의 탁 트인 참 좋은 동역자를 만나면서 고신에 대한 존경과 희망을 가졌었다. 고신대의 변혁의 몸부림에서 또 다시 큰 기대를 해 본다. 연장선 상에서 오늘의 모임 또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교단의 처지는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총회 사무총장으로서 총회를 섬긴 경험을 나눔으로써 형제 교단의 인사를 위한 유익이 되기를 기대한다.

 

줄거리

. 예장통합 총회의 구성

1. 총회의 정체성

1912 9 2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본 교단 총회는 총회 규칙 제1 2조에서 “본 교단은 성서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에 입각하여 복음을 수호, 전파하며 이에 따른 모든 사업을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기하고 있으며, 국내 한영판 본 교단 안내책자는 교단 헌법에 기초하여 “개혁교회와 에큐메니칼 전통에 서서 장로교 교리, 사도신경, 12신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및 신앙고백을 표준적 교리로 삼고 있다”고 통합교단의 뚜렷한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

 

2. 주요 역사

서상륜이 1884년에 황해도에 솔내교회를 세우고 그 이듬해에 언더우드 선교사가 입국하여 선교 활동을 시작함으로 본격적인 장로교 선교의 막이 열렸다. 1901년 평양에 평양신학교(현 장로회신학대학교 전신)를 세우고 1907년에 이르러서는 전국을 하나의 노회로 한 「예수교 장로회 대한로회(독노회)」를 조직하여 최초의 장로교 목사 7명을 안수했다.

 

1934년에는 선교 50주년희년축하기념행사를 가졌고, 일제 말기에는 신사참배문제로 인하여 일제로부터 수난을 당하고 총회가 해체되기까지 했으며, 이후 신학노선과 여러 문제로 인해 1951년에는 고신측이, 1953년에는 기장측이, 1959년에는 합동측이 분립하여 나갔다. 이 때부터 본 교단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1984년에는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건립, 기념대회, 선교대회 등 기념사업을 다채롭게 전개하였고, 1996년 제81회 총회에서는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여 고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정하면서 교단의 발전을 위하여 ‘21세기 교단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채책하였고, 1998년 제83회 총회에서는 2020년까지의 교단 정책 문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생명공동체’를 채택하고 21세기를 준비하였다.

 

교회 연합을 위하여 1999 9월부터 2000 9월까지 ‘2000년 한국장로교대회’를 개최하였고, 2002 9월 제87회 총회에서는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 창립 90주년을 기념하여 ‘생명살리기운동10년’ 원년 선포식을 개최하였다. 2008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제93회 총회 기간 중 장로교 4개교단이 연합하여 ‘제주선교100주년기념장로교연합감사 예배’를 드림으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2008년부터 2년간 진행된 ‘예장300만성도운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고 2010년 달성 감사예배를 드렸다.

 

3. 총회 본부의 조직

아래의 도표에서 보듯이, 총무(사무총장)총회장과 임원회를 보좌하여 총회 제반 업무를 총괄하는 실무 행정 책임자이다.

 

총회 본부 조직

(1) 사무총장실: 사무총장의 업무를 직접적으로 보좌하는 직할기구로 비서실, 전산홍보실로 구성

(2) 행정지원본부: 사무총장의 지휘 감독하에 총회 본부의 행정과 기획 및 정책을 담당하는 사무국, 기획국과 총회 재정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회계실로 구성

(3) 사업부서: 국내선교부(산하기관 26), 세계선교부(85개국 파송1,300명 선교사), 교육자원부(산하기관 13), 사회봉사부(산하기관 23), 군농어촌선교부(산하기관 8)

(4) 총회훈련원(총회가 위임한 제반 교육과 훈련을 담당. ① 현장개발 활성화를 위한 교육훈련사업 실시, ② 총회 8개 전문대학 운영 및 실시

(5) 총회산하기관: 총회유지재단(22노회 포함), 연금재단, 복지재단(산하시설 83개소), 문화법인, 장로교출판사, 한국기독공보사, 해양의료선교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미국장로교한국선교회

(6) 총회 산하 자치단체: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청년회전국연합회

(7) 직영 신학대학교: 지역별로 M.Div.과정이 개설된 7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로 장로회신학대학교/서울장신대학교/부산장신대학교/대전신학대학교/영남신학대학교(대구)/호남신학대학교(광주)/한일장신대학교(전주)

(8) 초중고등학교: 대광, 숭실, 경신, 정신 등 51 (지역 노회에서 이사 파송)

(9) 대학교 및 대학: 숭실대, 서울여대, 한남대 등 11개 대학 (총회, 노회 이사 파송)

(10) 성서신학원: 서울, 인천 등 전국 34개 노회 직영

(11) 병원: 동산(대구), 성소(안동), 예수(전주), 광주기독병원, 부산 일신기독병원, 포항 선린병원, 실로암안과병원(총회 혹은 노회 이사 파송)

(12) 총회 연합사업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한성서공회, 기독교서회, CBS, CTS 등 총회 이사 파송 기관 16

(13) 해외 동역교회 및 에큐메니칼 기구: 본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회비 납부와 함께 지도력을 행사하는 국제 기구-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CCA), 세계선교협의회(CWM), 미션21, 복음선교연대(EMS)

(14) 본 교단과 선교협정서가 체결된 해외 동역교단(6대륙 37 교단): 아시아 12, 유럽 10, 아프리카 5, 태평양지역 3, 중남미 3, 북아메리카 4

※ 총회 본부 조직에서의 모든 영역은 제88회 총회시 채택된 상세한 업무 매뉴얼에 충실하도록 규정되어 있음.

※ 사무총장의 임무와 역할은 상기한 모든 영역에서 직간접의 지휘, 통솔, 협력, 연대 책임을 지닌다.

 

. 사무총장의 업무와 역할

1. 총회의 규정에 비추어 본 사무총장의 업무와 역할

8회 총회인 1919 10 8일에 제정된 후 29차례의 개정을 거쳐 2011 9 21일 제95회 총회에서 재차 확인된 규칙 제26~28조에 명기된 총무(사무총장)의 직무, 선임, 임기, 정년은 아래와 같다.

26(사무총장의 직무) 사무총장의 직무는 다음과 같다.

1. 사무총장은 총회의 헌법, 규칙, 제 규정 및 총회 결의의 범위 안에서 총회장의 지시와 총회 임원회의 결의에 따라 총회 본부의 제반 사무와 국내 교회연합사업 등 제반 업무를 관장하며 소속직원을 지휘 감독한다.

 

사무총장은 총회장과 임원회를 보좌하며 총회 임원회의 언권회원이 되며, 총회 본부의 제반업무를 총괄하되 각 부 총무, 원감, 국장 및 간사와 직원을 감독, 통솔한다.

1) 총회 임원회 및 상임부(정치부, 규칙부, 재정부, 신학교육부, 재판국, 국내선교부, 세계선교부, 교육자원부, 사회봉사부, 군농어촌선교부),

① 상임위원회(고시위원회, 헌법위원회, 감사위원회, 평신도위원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훈련원 운영위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② 정기위원회(통계위원회, 공천위원회, 절차위원회, 지시위원회, 흠석사찰위원회, 천서위원회, 헌위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③ 특별위원회(25개 위원회) 업무를 지원한다.

2) 전국 노회관계 행정업무 지원

3) 산하 각 학교 및 병원관계의 행정업무 지원

4) 본 교단이 관계하는 국내기독교연합사업 21개 기관의 업무지원

5) 해외선교동역교단총회와 세계교회연합기구의 에큐메니칼 업무지원

6) 총회유지재단 행정업무

7) 각종 기관의 당연직 이사 업무

8) 총회 본부 인사 및 직원 행정 업무

9) 총회 회의 준비 및 행정 지원 업무

10) 기타

2. 총회 임원회, 각 부, 위원회의 언권회원이 된다.

3. 총무회의를 두되, 사무총장이 의장이 되며, 총무회의는 각 부 사업을 사전 또는 사후에 협의, 조정할 수 있다.

 

27(사무총장 선임) 사무총장은 총회 임원회의 결의로 총회장이 총회의 인준을 얻어서 임명한다. , 총회 폐회 후 결원이 될 때에는 총회 임원회의 결의로 사무총장 서리를 총회 서기로 대행케 할 수 있다.

 

28(사무총장 임기 및 정년)

1.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2. 그 정년은 65세로 한다.

3. 사무총장 서리나 총회 서기나 대행한 사무총장의 임기는 다음 총회까지로 한다.

88회 총회(2003 9) 총회 기구개혁전권위원회 제안으로 총회에서 채택된 총회 각 부서 업무 매뉴얼 중 사무총장 소관 업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총회와 총회 임원회 결의 사항 집행의 실무 책임

2. 교단장기발전 정책 기획 추진

3. 예산 편성 집행에 따른 실무 조정

4. 총회적 현안에 대한 분석 대안 수립 평가

5. 국내 연합기관, 해외 에큐메니칼기구 및 동역교단 관련 사역

6. 춘계 추계 64 노회 총회 보고 및 인사

7. 국내 연합사업기구 및 총회 산하기관의 당연직 이사로서의 사역

8. 총회 본부 직원의 지휘 통솔(출장, 휴가, 예산지출, 공문서 수발, 직원인사 관리, 임면, 징계, 재정결재, 직원 승진, 업무평가 직원 복리, 별정직 임기 연장 추천 포함)

9. 총회 정책협의회 운용

10. 교회연합.일치 운동의 주도적 추진

11. 신학교육 정책의 혁신 도모

12. 다음세대를 향한 기독교 교육의 갱신과 문화 선교

13. 대 정부 사회의 교계 입장 조율 정책 반영

14. 사이비 이단에 대한 대처

15. 대 사회선교 국제 재해구호 응답

16. 평화통일, 북한선교 기획과 대안 수립, 집행

17. 파트너십, 네트웍의 통전성을 지향하는 세계선교 정책 추진

18. 연금 - 목회자 복지 향상 추진

19. IT기술 활용을 통한 전자 총회 구현

20. 노회-교회에서 도농간 ‧小 교회간 상생 균형발전 전략 수립

21. 건전하고 든든한 총회 살림 운영을 위한 재정기반 확충 모금 사역

22. 총무, 국실장, 기관장 월례회의 주재

23. 총회 임원회 회의 준비

24. 1회 교단 총회 준비와 진행 총괄 운용

25. 총회장 부총회장 업무 수행 보좌

26. 증경총회(총회장 장례)장과의 소통 및 관련 업무 수행

27. 대북 Task Force Team장 사역

28. 총회 역사 사료화 시스템 보존 관리

29. 총회 각 사업 부서의 통전적 조율 지휘감독

30. 총회 산하 교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부흥, 발전 방안 모색

 

. 총무의 자질

1. 행정가로서의 역할

교단 총무는 행정가로서 방대한 업무를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가진 직원들과 함께 효율을 극대화하여 처리해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조화롭게 일치를 이루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따라서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지가 필요하다. 기존의 업무를 평가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의 요구를 조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직원들을 지휘하여 업무를 통괄하면서 주요한 정책과제에 대해서 통찰력있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교단 행정을 통하여 주어진 인적 물적 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하여 자원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되, 정치력, 친화력, 기획력, 추진력을 겸비한 통합적 지도력을 함양하여야 한다. “담론을 심화시켜 공감대를 넓히고 함께 주체가 되는” 과정을 통하여 교단 내부의 의사소통의 통로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새로운 열정이 확산되는 효과를 얻으며, 모든 관계자들 간의 소통의 담지자가 되는 리더쉽을 확립해야 한다.

 

“정사 정론 정로 정행(正思 正論 正路 正行)”을 바탕으로 하는 “원칙 중심의 지도력”을 확립해야 한다. 즉 복음진리, 신앙양심, 교회법과 규정, 상식과 순리의 보편성에 기초하고 상호존중과 신뢰로 상호 영향력을 미치며 솔선수범하는 책임적이고 주도적인 행동을 동반하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총회의 공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존중하고 총회 사역의 공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바른 원칙을 견지하여야 한다. 성경과 교회법, 총회의 결정과 복음적 신학에 근거한 ‘원칙있는 지도력’을 행사하여 ‘총회의 공공성과 도덕성’을 제고하는 지도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2. 경영인으로서의 역할

현대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교단 총회가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단 총무가 경영 마인드를 갖고 임무에 임하여야 한다. 경영 마인드를 갖는다 하더라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영이 아니라 전()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증거하는 생명선교를 위하여 효율적인 총회 경영을 위한 경영이 되어야 한다. 공감을 이루는 경영을 통하여 생명선교를 위한 목적에 입각한 상호변혁의 원리를 적용하여 역동적인 경영을 시행해야 한다.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서 희망의 지도력을 발휘하여 직원들의 멘토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함께 더불어 일할 수 있도록 총합적 의사소통과 실천 시스템을 세우고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개발하여 무한 가능성을 창출하는 경영이 필요하다. 행정집단이 갖기 쉬운 무사 안일을 벗어나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총회의 장기발전 목표를 설정 제시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도록 독려하여야 한다.

 

제반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간명한 지시를 통하여 직원을 통솔하며, 시행되는 업무를 적시에 평가하고 재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전문적인 경영인으로서 교단을 운영해야 한다.

 

3. 목회자의 품성을 갖춘 지도력

총회 총무 이전에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섬기는 자세로서 업무에 임하여야 한다. 총회 본부의 직원들을 목회하는 심정으로 돌보되, 교단의 신학을 심화시키고 세계 신학을 호흡하면서 신학적 통찰력을 함양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수행자의 자세를 견지하며 신앙인격을 지켜서 ‘그의 삶이 메시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도덕성 영성 실천지성을 겸비한 균형 잡힌 통전적 인격을 함양하도록 스스로 노력하여야 한다.

 

소통하는 겸손한 포용적인 사람으로 직원을 아우르며 특정지역이나 교회, 혹은 인사의 집단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만 속한 총무로서 총회 본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개혁하는 장로교(개혁교회)’의 정신을 계승하여 100년 총회의 역사와 전통에 기초하되 미래를 향하여 끊임없이 전진하도록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야 한다. 힘을 가진 집단에 의해서 조정당하는 총회가 되지 않고 상식과 순리에 따라서 매사를 처리하는 합리적인 총회가 되려면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온 세상의 교회가 하나이듯이 한 교단의 총회 총무는 해 교단의 업무를 충실하게 감당한다고 해서 그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연합 사업에 있어서도 다른 교단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찾고 나누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섬김의 정신을 기초로 서로 섬기는 겸손한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에는 다양한 갈등이 분출하고 있어서 총회 총무는 갈등 조정자이며 동시에 치유자로서의 역할도 감당하여야 한다.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이 서로 대립할 때 한쪽에 서기보다 화해자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화합하도록 이끄는 리더쉽을 발휘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총무의 사역은 총회 안팎에서 모든 교회와 성도와의 관계이므로 목회자의 품성과 지도력 제고를 위하여 스스로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영성 훈련이 요청된다.

 

. 바람직한 리더쉽의 모형

총회 사무총장으로 사역하는 과정에서 마음속에 담고 좌표로 삼은 리더쉽의 모형은 세 가지이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스스로 낮아지는 섬김의 리더쉽이고,

2) 사도 바울이 보여준 비움의 리더쉽이며,

3) 헨리 나우웬이 그의 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에서 제시한 “21C 바람직한 크리스쳔 리더쉽”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리더쉽

①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닦아 주심으로써(13:3-5) 스스로 낮아지신 섬김의 리더쉽을 손수 보여주셨다.

② 겟세마네 동산(26:39)에서는 주의 뜻대로 이루기를 바라며 피와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완전한 순종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라면 그 잔을 받아들이겠노라는 고백에서 순종의 극치를 보게 된다.

③ 제자들에게는 형제를 용서하려거든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하라’(18:22)고 가르치셨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한 여인을 끌고 와서 그리스도를 시험할 때에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8:7) 하심으로 용서와 관용으로 나타난 사랑을 보여 주셨다.

이런 그리스도의 섬김은 이 시대에 필요한 치유와 화해, 섬김의 지도력의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자신을 비우고 낮아지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리더쉽의 모형일 것이다.

 

사도 바울의 자기 비움의 리더쉽

사도 바울은 혈연으로나 학연으로나 세상적인 신분으로 볼 때나 당당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빌립보서 2:5-11에서 케노시스 기독론에 입각한 비움의 영성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비움의 영성은 오랜 경건훈련을 통하여 체화된 ‘한없는 겸손’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그리스도께 속한 비전의 사람으로서 스스로 상처입은 치유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그리스도와 바울에게서 볼 수 있는 섬김과 비움의 리더쉽을 구현한 헨리 나우웬에게서 크리스챤 리더쉽에서 찾을 수 있다.

 

헨리 나우웬의 “21세기 바람직한 크리스천 리더쉽”

(1) 현실지향에서 기도하는 삶으로 “기도하는 리더쉽”,

(2) 인기관리에서 진정한 목양으로 “영혼을 섬기는 리더쉽”,

(3) 인도하는 자리에서 인도받는 자리로 나아가는 “예수님을 따르는 리더쉽” 을 강조하였다. 즉 현실에 영합하고 유명해지려하고 힘에 의지하려는 욕망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하라고 깨우친다.

 

미래의 크리스쳔 리더쉽의 핵심과 그 특성을 “힘과 지배의 리더쉽이 아닌 무력(powerlessness)과 겸손의 리더쉽, 오직 그분의 사랑 때문에 계속해서 힘의 사용을 포기하는 리더쉽” 따라서 진정한 리더는 죽음의 세력에서 인류를 벗어나게 하시고 영생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깨우친다.

 

우리 모두는 이 세대 그 누구의 지도력을 본받을 것이 아니라 오고 오는 세대의 최고 리더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두 팔을 벌리고 낮은 데로 임하는 지도자의 모습

기도하는 지도자, 현실의 힘에 의지하지 않는 지도자

사람들로부터 진심으로 신뢰받는 지도자

이들에 의해 세상과 교회는 희망을 가질 것이고 그가 이끄는 교회와 총회는 ‘세상의 희망제작소’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기대하고 새로 세울 총무, 그리고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가 21세기 새로운 리더쉽의 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무리

본 교단 총회의 조직 구성에서 총무의 직무가 법제화된 총무의 임직을 받으신 분 모두 17명 목사이다. 그 중 3년 이상 총무의 사역을 하신 분은 10명이다.

 

김종대(4), 유호준(5), 안광국(6), 김상권(3), 김윤식(4), 성갑식(5), 이의호(4), 주계명(8), 김상학(10), 조성기(8). 총무 사역자 중 총회장을 역임하신 분은 10분이다. 김종대 유호준 안광국 김광현 한완석 김형태 김윤식 림인식 김창인 김순권.

 

이 중 김광현 한완석 김형태 림인식 김창인 김순권 김덕수목사는 서기 재임중 임시 혹은 총무서리직으로 1년간 겸직한 경우이다.

 

8년 사역을 통해 교단 총무의 반열에 세워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내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이며, 큰 감사의 사건이다. 평소 총회 직원들에게 자주 “저와 여러분은 우리 총회의 운명이며, 얼굴이며, 미래입니다”라고 긍지와 격려의 권면을 했는데, 직원들의 멘토로서 바른 사무총장이었는지 기대와 함께 두렵기조차하다. 여기 2004 10 4일 사무총장 취임식 때 다짐했던 아래의 취임사를 다시 꺼내 읽어보면서.

성직 가문의 전통, 미션 스쿨의 학창을 통한 신앙인격과 지도력의 경험, 치열한 신학순례에서 확립된 교단신학의 긍지를 가졌던 저는 사무총장의 사역을 간절히 원했으며, 목회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직임을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다는 자각을 가진 바있고, 이 책임을 맡도록 선후배 동료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의 격려와 권면을 받았습니다. 이제 만장일치 박수로 인준해준 총회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교단의 자랑스런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을 마음에 새깁니다.

 

자랑스런 교단의 전통과 긍지를 든든히 세우기 위해서 저는 무엇보다도 먼저 개혁교회 신앙 전통 - ‘항상 개혁하는 교회(eclesia semper reformanda) - 에 굳게 서겠습니다. 이것은 곧 우리 교단 신학이 지향하는 바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서 있는 신학” 전통으로 종합과 통전을 모든 사역의 영역에서 세워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와 같이 신학적 바탕을 기조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과제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 중략 …

 

민족복음화와 민족구원, 그리고 세계선교에 온 정성을 다하여 응답하므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되어, 한국교회를 선도하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교회의 향후 방향과 운명을 우리 총회가 지니고 있다는 자각을 갖고 직임을 전심전력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33년 목회 순례 과정에서 저에게 베푸신 은혜를 통하여 주신 소명에의 충실과 높은 헌신성, 비젼과 열정, 추진력과 친화력, 섬김의 지도력을 사무총장에 임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역 속에서 확인하리라는 다짐을 하며, 그러나 그 동안의 경험과 지헤가 아닌 목회자의 감성과 꿇는 무릎의 영성으로 이 사명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맞고 있는 위기는 새 역사의 창조를 이루기 위한 기회라고 믿고 있는 저는 오늘의 현실을 염려와 불안이 아니라 자성과 희망, 그리고 믿음 안에서의 자신감을 가지고 맞이하겠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고전15:10)’라는 고백 속에서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 제 목회의 새로운 차원으로 펼쳐진 사무총장의 사역을 여는 앞날을 내다보고 다음의 사항들을 사역에 임하면서 새롭게 다짐합니다.

 

1989년 세계감리교봉사상을 수상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이 그의 수상 이유로 제시되었던 고르바초프의 특징인 3C(창의성, 지속성, 용기, Creativity, Consistency, Courage)를 품고 역지사지 – 과유불급(易地思之 - 過猶不及, 남의 입장도 헤아리며 결코 지나치지 않는)의 자세와 해불양수(海不讓水, 폭넓은 마음), 상주사심(常主死心, 2:20)의 각오로 사명에 임하겠습니다.

 

광나루 선지동산에 입학하여 성직의 소명을 받든 이래로 오늘까지 저의 삶과 사역을 지배해온 지침인 “Coram Deo! Soli Gloria Deo!(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와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편131: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1:20-21)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비움과 낮아짐, 섬김의 지도력(2:5-11)으로 사무총장의 사역에 임하고자 합니다.

 

 

조성기목사의 장로교 총회의 총무 자질과 역할에 관한 논찬 1

수도권장로 협의회 회장 김연출장로

 

1 발제의 논지 요약.

▲ 논찬 김연출 장로
교단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총무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 사무총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역할과 자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방대한 조직을 관리하고 수많은 인적 자원을 관리하며 교단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야 한다.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며 걸맞는 사역을 해야하고 모든 위원회에 참석하여 언권회원으로 역할을 하자면 교단 내부의 일과 그 사역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깊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급변하는 정보기술을 습득가능하여야 하고 발전된 행정기법에 대한 학습능력과 적응능력이 뛰어나야한다.

 

한편 상충되는 수많은 이해관계 당사자들에 대한 중재능력과 장기적인 발전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거의 슈퍼맨적인 자질과 능력이 요구된다하겠다.

 

목회자적인 자질과 더불어 경영자적인 마인드를 함께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겸손하고 섬기는 자로서의 신앙품성까지 갖추어야 하니 참으로 이러한 자질을 갖춘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람직한 리더쉽의 모형으로 예수그리스도와 사도바울과 헨리나우웬이 제시한 리더쉽을 제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쉽에서는 겸손과 순종과 관용의 리더쉽을 사도바울로부터는 자기비움(?)의 리더쉽을 헨리나웬이 제시한 21세기적 리더쉽에서는 기도하는, 영혼을 섬기는 에수님을 따르는 리더쉽을 강조한다.

 

말미에 발제자께서 통합교단의 총무로 취임할 시 취임사를 통해 우리에게 초심이 어떠했는 지를 보여준다.

 

논찬

교단총무의 역할이 예전과는 달리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해 졌는지를 잘 보여주신 듯하다. 복잡다단해 진 현대사회에서 교단이라고 해서 예외적인 범주에 속해 있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다양한 분야를 다 아우르는 역할이 필요하고, 능숙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며 그것도 신앙양심과 교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실무에서 구현해 내어야 하는 지 참으로 어려운 자리가 총무의 자리이며 그래서 그 자리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넌지시 보여줍니다.

 

이러한 어려운 자리에서 더구나 가장 규모가 큰 교단의 총무라는 엄청난 사역을 감당하심에 대해 존경을 표합니다.

 

현대경영에서 말하는 인적자원 관리와 행정자원 관리 아울러 교단의 재정(금융자원)관리에서부터 장기적인 교단의 발전 방향까지 염두에 두고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자리인지라 공교회 지도자의 인선을 위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이 화급하다는 지적은 참으로 시의 적적한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 교단뿐아니라 범 교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금과옥조같은 지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교단 총무에게 요구되는 섬김의 윤리가 예수님과 사도바울 그리고 헨리 나우웬이 제시하는 리더쉽을 권고한 것 또한 우리가 세밀히 새겨들어야 할 충고로 부족함이 없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총무의 위상과 역할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업무진행에 과도한 부하가 예상된다고 볼 때 총무역할을 어떻게 적절히 분담해 내는 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은 아쉬운 점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합측 교단의 총무업무에 대해 자세하고 상세하고 기술해 주셨으나 그 엄무수행과정에 나타난 구체적인 어려움과 문제점, 그 문제점 해결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같은 것이 있었더라면 금상첨화가 아니었을 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총무라는 자리가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가로서의 역할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기때문이기도 하겠으나 행사를 치루어 낸 것에 많은 부분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다만 통일을 대비하는 대책이나 향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에 대해 총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떠한 것인 지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론이 제시되었더라면 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여간에 참으로 엄청난 사역과 역할을 감당하시면서 많은 부분에서 총무의 역할과 자질에 대해 해 주신 발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은 논찬과는 상관없이 평소 본인이 교단총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 것이라 덧붙입니다..

 

1. 교단의 규모가 증대에 따른 역할증대 그리고 그에 따라 요구되는 다양한 자질

. 교단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교단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이를 실무행정면에서 구현할 수 있을 자질을 갖추어야 한 다.

. 건전한 신학체계를 가져야 한다.

다원주의적 구원관과 타종교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를 지려는 현 교계의 상황을 볼 때 본 교단의 총무는 이에대한 분명한 자세를 가져야하고 개혁주의의 본질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자라야 한다.

복음주의적인 영향과 자유주의적인 신학사상에 대해 분별할 줄 알며 이단적인 사상을 단호히 배격할 줄 아는 신학체계가 수립된 자여야 한다.

. 신앙인격이 다듬어진 프로화된 총무여야 한다.

다듬어져 가고 있는 단계에 있는 자여서는 안된다. 모든 교단 구성원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하며 이는 비단 신앙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격적인 면 에서도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하며, 다듯함과 엄격함이 함께 갖추어져 있는 인물이어 야 한다.

. 총무라는 자리는 실무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행정능력과 경영능력이 함께 요구되는 자리이다. 이익을 창출하는 자리는 아닐찌라도 주어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 로 배분할 줄 알아야 하며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분명한 판단력과 분별력이 요구되는 자리인 것이다.

. 교단사무국에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을 관리하며 다스리는 자리이기도 하여 인사능력 (채용과 업무배정, 개인의 자아관리, 근무에 대한 평가, 단합등등)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도 하다. ,

 

2.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적응능력을 가져야 한다.

. 급변하는 시대

정보 통신기술의 엄청난 변화속도에 대한 인식과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학습능력이 뛰어 난 순발력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변화에 적응하도록 교단의 모든 지도자들과 교단 성도들을 격려하고 지도하며 리드해 갈 수 있는 지도자가 요구된다.

. 국가의 경제상황과 정치적인 상황이 변화하는 데 따른 교단 자체의 대처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하고 그 속에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아니하고 변화는 상황속에서 우리 의 정체성을 구현해 내는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의 정체성은 한상동 목사님의 옛기록을 신주모시듯 읽어내는 것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각자가 한상동 목사님이나 이전 선배 신앙인들이 가졌던 하나님을 향한 옳곧은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됨을 알고 창조적인 수많은 한상동, 주남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킬 줄 아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 세계화가 이미 진전되어 있는 시대에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자여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 을 수 없다.

영어 몇마디 한다고 국제적인 감각을 가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세계적인 표준과 개신교 의 각 교단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내며 교계의 흐름이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 지를 분명히 인식할 줄 아는 인재여야 한다.

.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변화속에서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짚어내어 정책 을 수립해 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어나는 수많은 변화가 우리에게 가지고 올 위기에 대해 미리 감지하고 해결방안을 미리 수립할 줄 아는 긴 안 목을 가진 총무가 필요하다.

 

3. 교단내에 상존하는 각 계파간의 이해를 조정하는 조정능력과 갈등을 슬기롭게 봉합할 수 있는 통합능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소위 보수와 개혁이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두 계파간 갈등과 이해를 조정하고, 각 계파간 어느 게에도 휘둘리지 아니하고 양계를 보듬으며 그들의 이해를 통합낼 줄 아는 진정한 화해자로서의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일을 위해서는 신앙인격이 원만하여야 하며, 본인의 정치적인 이해 득실과는 상관 없이 중재자로서 양계파모든 인사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사여야 한다. 이는 우리 교단의 에너지가 집결되어 진정한 장자교단의 위상을 회복해 내는 데 절대로 필요한 자질이라 하겠다.

 

4.역할증대에 따라 내포된 위험성을 극복하는 방안

총무의 역할이 이처럼 중차대하며, 많은 자질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총무라는 자리는 교 단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자리이며 모든 행정이 그 자리를 통해 이루어여 가는 자리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권력이 집중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 본성에 비추어 권력지향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모든 인간이 가 진 본성이라면 이러한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와 절차가 당연히 마련되어야 할 것 으로 보인다.

 

교단의 총무의 역할을 논하는 자리이기는 하나, 총무의 독단과 전횡가능성을 사전에 차단 함으로써 훌륭한 인재(선발될)를 보호하고 교단에 닥칠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 방안으 로 총무를 돕기도 하며 견제도 할 수 있는 적절한 보조자를 총무곁에 두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그 명칭이야 어찌되었던 총무에게 직언을 할 수 있고, 충심으로 교단의 발전방향을 함께 의논할 수 있으며, 총무는 대외적인 그리고 전체적인 지도를 하는 자리에서 일하도록 하고 보조자는 내부적이며 세밀한 행정적인 처리와 함께 전략적인 충고를 할 수 있는 인재 를 총무의 보조자로 둔다면 좋겠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조성기목사의 ‘장로교 총회 총무의 자질과 역할’에 관한 논찬 2

두레교회 오세택목사

 

▲ 논찬 오세택 목사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의 사실상 지도자로 수고하시는 조성기목사의 ‘총회 총무의 자질과 역할’이란 발제는 아직도 지역적, 역사적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신 교단에 선한 도전이 됨이 분명하다. 신학적 정체성의 차이를 존중히 여기는 범위에서 적극 수용하겠다는 자세로 토론에 참여할 때 때 본 교단의 성장과 성숙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임 총무를 선출하는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며 나아가 교단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결실을 확신한다.

 

조성기목사는 교단 사무총장의 역할을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교단의 법과 조직, 제도라는 틀에서 설명했다. 우선 총무는 조직상 총회장과 임원들과 같은 위상을 갖고 교단 총회 본부의 제반업무를 총괄하되 각 부 총무, 원감, 국장 및 간사와 직원을 감독, 통솔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는 너무 방대한 업무라 전문성 저하와 권한의 집중이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그러나 교단 전체를 총회의 결정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운영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는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총무가 총회 산하에 수많은 조직과 사업을 직간접으로 지휘하고 통솔할뿐만 아니라 산하 각 단체의 국내외 연대 사업에도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21개처 국내 연대 사업뿐만 아니라 6개 세계 복음 기구와의 연대, 그리고 6대륙 37교단과의 연대 사업을 총괄하며 협력하는 것이다. 현대 세계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 운동을 위해서는 깔때기론이 아니라 연대론이 대세인바 통합교단의 구조는 행정 수행의 책임자인 총무에게 지역과 세계적 연대의 권한을 전폭적으로 부여하고 있어 큰 장점이라고 사료된다.

 

그리고 신학교육 정책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 것도 장점이라고 본다. 이 역할은 신학교와 목회 현장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통합측 신학이 현장과 상황에 민감한 것은 이런 소통의 권한이 목회자와 교단을 대표하는 총무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회 현장의 상황을 총무를 통해 신학교에 전달되고 신학교의 신학적 결과를 교단 산하 교회에 신속히 접목하는 구조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대 정부와 사회적 현안에 교단, 교계의 입장을 발표하고 대안을 조율하는 역할이자 권한이 주어진 것이다. 이는 총무가 정치, 사회적 현안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시의에 적합한 신학적 입장을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통합측 신학이 환경, 통일, 자본주의, 생명, 도농상생과 같은 현실에 신속하고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가 총무에게 이런 역할과 권한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무총장의 임기 또한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본다. 65세 정년이지만 4년 연임제로 보다 안정되고 지속적인 정책과 기획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총무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가 교단의 장기발전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기획 진행하는 것인데 4년 연임제는 보다 안정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본다.

 

조목사가 밝힌 교단 총무의 역할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선 총무의 선출 방식이다. 현행 통합측 법에 의하면 총무는 총회장과 임원들이 추천하고 총회에서 인준하므로 선출된다. 이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는 것보다 다소 비민주적이라는 생각한다. 정견발표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교단의 현안들을 총대들과 공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후보를 검정하고 총대들로 하여금 직접 선출하게 하므로 보다 적합한 인물이 선출될 뿐만 아니라 그 만큼 합의된 권위를 확보해줌으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총무로서 혁심적인 역할이 사업부서를 총괄하는 것인데 그 산하 기관들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었더라면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선교부 산하에 26개 기관, 사회봉사부 산하에 23개 기관, 군농어촌선교부 산하에 8개 기관, 교육자원부 산하에 13개 기관이 있는데 어떤 것들인지 밝혔으면 한다. 이는 통합측 교단이 실제 현재 어떤 사업들에 주력하고 있어며 어떤 조직과 운영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발제자와 통합측 지도자들은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다양한 조직과 사업들을 유관부서 산하에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사명을 고취해서 사업을 개설하고 확장하는 것으로 안다. 에큐메니칼 운동과 사회복지, 다원화 사회 선교, 민중교회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 지도자들을 장기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훈련해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집단을 양성하는 것으로 안다. 일전에 30대 젊은 부목사가 청년분과 위원장으로서 통합측 총회장과 스코틀랜드 장로교 총회장을 초청하여 양 교단 간 청년교류 협약을 맺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제반 사업을 결정하는 과정과 다양한 인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자세히 밝혀주었으면 하는 것과 이 과정에 총무의 역할과 리더십이 어느 정도 개입되는지를 밝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아쉬움을 갖는 이유는 차기 본 교단 총무의 핵심적인 사역 중 하나는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논찬자가 두 교단 총회 회관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통합측은 현재 사용하는 회관이 부족해서 여전도회 회관까지 사용할 만큼 총회 산하 많은 기관들과 사업들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본 교단의 실정은 현 총회회관을 교단과 전혀 상관없는 일반 사업체에 임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하게 총회 기구를 확장하자는 뜻이 아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다양하고 신속하게 대처함이 필요하다. 세상의 변화를 예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교단과 한국교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조목사의 자질론에 대해서 언급하기로 한다. 먼저 행정가, 경인인, 목회자로서의 자질론으로 제시한 원칙성, 공공성, 도덕성, 친화성, 포용성, 기획성, 추진성, 전문성, 경영성, 목회성, 신앙성 등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리더십, 사도 바울의 비움의 리더십, 헨리 나웬의 기도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도 일반적이다.

 

그런데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앞에서 언급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자질에 이미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담론을 심화시켜 공감대를 넓히고 함께(서로) 주체가 되는 과정을 통하여 교단 내부의 의사소통의 통로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새로운 열정이 확산되는 효과를 얻으며 모든 관계자들 간의 소통의 담지자가 되는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지금 본 교단의 최대 문제는 계파정치이다. 계파정치의 폐단은 자파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사안의 사실여부나 개인이나 교단의 득실을 판단하는 서로 주체적인 대화는 실종되고 오직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관철시키기 위한 힘의 논리만남는다. 결과적으로 대립과 갈등의 심화되고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사업과 정책 난발과 같은 모순을 양산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 계파뿐만 아니라 절대침묵으로 일관하는 다수를 담론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담론의 장을 통해서 교단과 나아가서는 한국교회, 사회의 현안을 부각, 심화시키고 공감대를 확산해야 한다. 그리고 그 현안에 서로 주체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오늘 우리 교단에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총무가 필요하다. 계파, 밀실, 권력지향적인 교단의 정치를 바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담론의 장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만약 우리가 이런 지도자를 찾지 못한다면 계파 정치로 인한 교단 위기는 한층 심화될 것이다. 복음병원과 고신대학은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다. 금맥과 인맥으로 교단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공의와 정의라는 하나님 나라의 법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얼마 전 학교법인 이사를 선출하는데 장로수련회에 지지자들의 명단이 나돌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계파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 교단의 현실이다. 이제 밀실 계파 정치를 타파하고 담론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총무가 절실하다.

 

조목사의 자질론에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양하고 광범위한 연대 사업을 위한 실제적인 자질 언급이 미약한 부분이다. 조목사가 밝혔듯이 앞으로의 복음과 선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는 무엇 보다 시계 톱니바퀴같은 연대가 필요하다. 타 교단의 관심과 신학, 외국의 관심과 신학을 이해하고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국내와 국제 정세와 그 정세를 이끌어가는 이념이나 사상을 이해하고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춘 총무가 필요하다고 본다. 총무는 사무행정을 총괄하되 실무가는 아니다. 총회 산하에 사무, 행정가들에게 맡기면 된다. 대신 교단 내적으로 외적으로, 국내외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복음권의 연대를 이끌어내고 참여할 수 있는 자질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적으로 의사소통에 필요한 실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난 59회 총회 때 화란에서 온 사절단 인사 시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가 인사말 가운데 ‘우리 화란 개혁파 교단은 지금 자본주의와 싸우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지금 본 교단과 한국교회는 자본주의를 하나님의 큰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화란 개혁파 교단은 자본주의를 21세기 현대 교회의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인식의 차이를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총무를 원한다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 아니길 소망한다.

 

오늘 8년간 통합측 총무로서 교단을 이끌어 오신 조성기목사의 발제는 그 내용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시간의 제한 상 다 밝히지 못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배울수 있는 접촉점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의의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신교단 사무총장의 기능과 역할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총장 전호진

 

▲ 발제자 전호진 목사
금번 교단 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경기노회가 이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합니다. 은퇴한 자이지만 교단이 연구와 토론을 통하여 바람직한 방향설정을 하는 모임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교수로 일하다가 마지막 교단 총무(당시는 총무였음으로 이하 총무로 표현함)로 은퇴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2000 4월인가 횃불트리니티 신학교 교수로 연구실에 있을 때 부산에서 한 후배 목사가 직설적으로 본인에게 교단 총무를 해야 한다는 반 명령조의 제안에 “아니 왜 교수인 내가 총무를 해야 하느냐”고 답했더니, 그 목사 왈 “앞으로 고신교단도 국제화 시대에 국제적으로 좀 뛰어야 합니다”는 것이 답변이었다. 그래서 부산에도 멀리 보는 목사가 있어 참 기뻐요 하면서 당시는 그 말을 무시하고 지났는데, 결국 총무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 목사는 누군인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4년 일하고 선교지에 간 것은 저에게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라고 확신한다.

 

그렇다고 결코 잘 하였다고 자랑하고 싶지도 않다. 모든 일은 지나놓고 보면 더 잘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금치못한다. 오늘 여기서 발표하는 일부 내용이 자화자찬으로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총무의 기능과 역할을 논하면서 실제로 일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사무총장의 역할론을 논하기 전에 교단사무총장의 역사를 논하고, 교회행정의 정의와 총회 규칙의 사무총장의 선출과 업무를, 마지막으로 실제 사역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1. 교회행정의 정의: 방향성 설정을 위하여

사무총장은 행정가이다. 그러나 모든 목사들은 교회행정가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교회행정은 먼저 장로교 교회론에서 나와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의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며 말씀과 성례와 권징이 바로 시행되는 것이 교회이다. 장로교회 정신은 감독제나 교황제와 달리 민주적이며 동등성을 기초로 한다. 교회의 결정은 교회의 대표자들이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시행하는 것이다. 중생한 자들의 양심과 판단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점에서 “백성의 소리가 곧 하나님의 소리이다” (Vox populi, vox Dei). 동시에 목사와 장로는 총회나 노회에서 동등한 자격을 가진다. 고신은 다만 회장은 목사가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칼빈이 시작한 장로교 제도는 제네바에서는 작은 도시로 당회만 존재하였으나 목사와 장로는 행정가(adminstrator)지 지배자(soverign)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교회 목사와 장로들의 모임은 교회 행정을 돌보는 것이 주 업무라고 하였다. 특히 장로교회는 여러 교회 대표자들이 모여도 하나의 교회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연합성이다. 미국의 첫 장로교회는 1789년 총회에서 장로교회 정치의 극단적 원리는 여러 교회의 신자들이 집단적으로 모이지만 하나의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룬다고 정의하였다.

 

여기서 사무총장은 행정가로서 뿐만 아니라 교단 교회를 연합케하는 일에 선봉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사회는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것인데, 조정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사무총장은 한 편에 서서 일하면 분열자가 되는 셈이다.

 

장로교회는 회의 중심이고 기구로서 총회는 강조되지 않는다. 장로교회는 중앙집중제의 기구가 아니고 감독중심의 기구가 아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1장은 총회와 공의회에 관하여 정의하기를 “교회가 보다 나은 정치와 보다 나은 건덕을 세우기 위해 일반적으로 총회와 공의회라고 불리워지는 회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장로교회와 개혁주의 교회는 회의 중심이기 때문에 총회장은 실제로 회의에서 회장역할이 중요하다. 개혁파 교회는 철저히 회의할 때 장으로서 총회장 기능이 중시된다. 따라서 회의 결과인 회의록은 서기가 하지만 실제로는 총무실에서 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총장은 회가 결정한 일을 잘 집행되도록 돌보고 격려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점에서 문서의 회의록이나 각종 문서의 보관자로서 동시에 결정사항이 잘 시행되도록 살피고 격려하고 그것이 바로 되지 않을 때는 부서장이나 총회 임원들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상은 장로교회의 정의에 따른 사무총장의 역할을 논하였다. 사무총장은 행정가로서 행정의 정의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

 

행정의 정의

행정은 일반 행정과 교회행정이 구분되어야 한다. 행정이라는 용어는 사회적 용어이지만 성경도 결코 행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어떤 학자는 예수님을 CEO에 비유하였고 성경이 조직관리와 행정의 최고 교과서라고 말한다. 성경은 법과 행정에서도 최고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의 헌법은 성경의 언약사상을 기초로 한다고 일본의 비기독교적 국수주의 학자도 인정하였다. 일본 유신헌법 제정시 일본지도자들은 서양에서는 헌법과 통치정신이 성경의 언약사상에 기초하여 임금이 신이 될 수 없음을 알고 고의로 천황을 현인신으로 만들었다. 이 아이디어는 바로 칼케돈 공의회의 결정인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사람(Deus et homo)이라는 것을 그대로 일본 임금에게 적용하였다.

 

이론적으로 행정이란 한 조직체나 공동체의 제반 일들을 관리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글자그대로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총괄이라는 의미는 결코 다스리거나 지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회행정의 정의

따라서 교회행정의 정의를 이론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교회행정의 정의에 대하여 미국의 한 교회행정가는 교회행정이란 “하나님의 은사이다. 훈련은 사람을 무장시키지만 교회행정을 잘 할 수 있도록 부르시고 능력을 주어 잘 섬기게하는 것은 하나님이시다”고 하였다. 더 부언하기를 “좋은 행정이란 서로 협력하게 하는 것이다. 교회행정이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목회(ministry)이지 기술이나 페이퍼 워크가 아니다. 관리의 예술이지 조작(manipulation)이 아니다. 교회행정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감성과 통전성과 타이밍과 행정기술(adminstrative skills)과 자원을 요구한다“고 하였다. 효과적 교회 행정은 많은 회원들로 하여금 비젼을 보게하고 비젼을 파악하게 하며 비젼을 소통시키고 다른 사람들과 그 비젼을 공유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불행하게도 보수적 교회가 관리나 행정이 약한 경향을 무시할 수 없다. 믿음으로 하는 것이 때로는 주먹구구식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사역한 초기 서양 선교사들은 최고의 행정자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교회사 연구도 미국의 기독교 연구소나 신학교에 가서 자료를 찾아야 한다. 필라델피아의 장로교문서보관소는 그야말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한국교회의 자료를 잘 보관하고 있다. 탁월한 행정의 결과이다.

 

성경적으로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섬기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목사란 영어 단어minister는 섬기는 자이다. 좋은 원칙이나 이론을 그대로 실행하기 어렵지만 이제부터는 원칙이나 법칙에 의하여 조직체가 움직여져야 한다.

 

2. 고신교단 사무총장 제도의 역사

고신교단은 처음부터 사무와 행정을 중시하는 본부 사무실을 두고 총회를 운용하지 않았다. 웨스트신스터 신앙고백 25조대로 교단은 조직을 중시하지만 노회와 총회는 상설 기구를 중시하지 회의 기구로서 총회를 중시한 셈이다. 이것은 행정은 발전하지 못하는 약점도 있지만 로마 카톨릭 식의 중앙집권적 기구로서 교회가 아니라 민주적인 장로교회의 의회제도를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회의록이나 행정은 총회 서기 중심이 되어졌고 각 상비부가 서류를 보관하는 체제가 전통으로 정착하게 된다. 통합측 처럼 중앙의 본부기능은 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서류들은 고려신학교에 보존되기도 하였다. 교단적으로 행정이 체계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 마포에 본격적 사무실을 가지기 시작한 때 부터라고 할 수 있다. 93년 총회본부 건물이 완성되면서 본격적 교단행정이 궤도에 오른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교단은 76 25회 총회에서 총무(사무총장)제도가 신설되는데 물론 전담 총무(사무총장)제가 아니었다. 총회규칙 제5 3항에 “총무 1인을 둔다”고 결정하고 “총무는 총회와 사무부에서 맡기는 업무를 권장한다 (단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연임할 수 있다)”로 하고 “현 총회서기에게 총무직명을 부여키로” 하였다.

 

70년대 초반 경기노회는 고려신학교를 서울로 이전해야 한다고 호소하였지만 그것은 성사되지 못하였고 총무는 서울에서 목회하신 고 민영완 목사님을 선출하였다. 총무는 물론 풀 타임 총무제가 아니라 파트 타임이었다. 경남지역에 고신교회가 많은데도 서울의 목사님을 총무로 세운 것은 총무 역할이 교단 전체 행정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주로 대 정부 관계와 교회연합운동에서 교단을 대표하도록 한데 중점을 두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총무는 서울에 있는데 사무실은 송도 고려신학교 총무실이 총회 사무실 노릇을 하였다. 민영완 목사님 총무 때 한국 장로교의 주요교단인 통합, 합동, 고신 기장 총회장들이 합의하여 현재의 한국장로교총연합회를 시작하였다. 그것은 당시 “희한하게도” 4총회장들이 인간관계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것이 연합기구를 만드는 발판이 되어졌다는 것이다. 당시는 한국교회의 공식적인 연합기구는 NCC외에는 사실상 없었다.

 

총회는 82년도에 최해일 목사를 제2대 총무로 임명하고 (파트타임) 사무실을 서울에 두기로 하였다. 그러나 사무실 운영비를 총회가 감당하지 못하여 서울노회와 경기노회가 부담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반포동의 작은 사무실 운영조차 어려워 고 박현진 목사님이 총회장이 되어 등촌교회의 한 작은 방을 사무실로 사용하였다. 그때 장경미 현 출판국장이 총회 사무실의 첫 전담직원으로 봉사하기 시작하였다.

 

80년대 교단은 행정적으로 총회본부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모금운동을 전개, 93년에 총회본부 건물이 완성된다. 그러나 정통장로교 선교부 재산이 큰 도움이 되었다. 초기는 정통장로교 선교부 재산 일부로 마포에 큰 사무실을 임대하여 선교훈련원(MTI)과 총회가 함께 사용하였다. 그리고 총무는 옛날의 기독교보를 다시 복원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여 기독교보가 부활하였다. 당시 총회는 본부 건물을 위한 헌금에 많은 교회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은 교단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교단의 전담 총무제는 91년도부터이다. 40회 총회는 교단발전연구위원회로 하여금 총무전담 제도를 연구하도록 하였다. 결의 내용은 “총회 총무는 전담하도록 규칙개정하기로 하고 재단이사회에 맡겨 1년 후에 실시 하기로 하다. 91년 총회에서 전담총무를 세우기로 하고 고 심군식 목사가 첫 전담 총무가 되었다. 전담 총무제가 되었지만 총무의 사례비는 총회가 부담하기 어려워서 총회 출판 업무를 일원화하여 그 이익금으로 총무실을 운영하기로 하였지만 출판부가 총무실 운영의 경비를 부담하기 시작한 것은 필자가 총무가 된 이후 약6개월 이후이다. 지금도 출판부는 총회 전체가 일원화되지 못하고 있다. 출판부의 거대화를 우려하는 것도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초대 총무에 얽힌 야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교단의 지도급 목사님들은 필자에게 전담총무를 할 것을 권면하였다. 이 사실을 안 고 심 목사는 필자의 생각을 물었다. 심 목사는 동기지만 나이가 선배였고 존경을 받았다. 당시 6년간 학교행정을 한 필자로서 학문에 더 열중하고 싶어 사양하였다. 심 목사는 단일 후보로 추천된 셈이다. 서울의 일부 목사들은 총무는 서울에서 선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좀 낸 것으로 안다. 9년 후에 필자가 총무가 된 것은 “묘한 섭리”라고 생각한다.

 

91년도는 교단의 전담 총무제도가 확립되고 총회본부가 완성되었다. 그것은 고 최해일 목사님의 수고를 교단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당시의 고신교단의 경제적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정통장로교선교부의 연희동 땅이 매각되어 정통장로교 선교부가 교단에 기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총회는 총회건물 안에 고 한부선선교사 기념관을 두고 그 층은 정통장로교 선교부의 선교훈련원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물론 건물 사용료는 부담하도록 하였다. 여기서 부언해야 할 사실은 정통장로교 선교부 총무는 섭외위원회와 회의에서 선교부 재산을 고신에 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은 정통장로교회가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경비를 전담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것은 건물 사용보다 휠 씬 “싼 것이었다.” 필자는 당시 섭외위원으로 교섭하면서 이것을 은근히 바랐었다. 선교사 한 사람 전담 경비는 약2천불이었다. 하지만 MTI는 건물 사용을 선택하였다.

 

57회 총회는 총무의 명칭을 사무총장으로 변경하였다. 그 이후 다른 변경사항은 여기서 생략한다.

 

3. 총회 규칙이 정한 사무총장의 선출과 업무

현재 총회규칙에 나오는 사무총장의 선출은 다음과 같다.

20(사무총장) 1. 사무총장은 목사장립 20년 이상 된 본 총회 소속 목사로서 소속 노회의 추천을 받아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한 자로 본회에서 투표로 선정하되 재적 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1차에서 과반수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2차에서 다점자로 한다. 단 총회폐회 후 결원이 될 때에는 임원회 에서 사무총장 서리를 선정할 수 있다. 단 사무총장 서리는 총회 시까지로 한다.

 

사무총장의 직무

교단 총회 규칙은 사무총장의 직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회장의 지휘 감독을 받아 총회의 제반 사무를 헌법과 규칙과 총회결의 범위 안에서 기획 이행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한다.

2) 본회의 및 임원회의 언권 회원이 되어 업무 상황을 보고한다.

3) 총회 모든 문서를 보관하며 사무직원들을 통솔한다.

4) 총회출판물 및 보급업무를 담당한다.

5) 총회역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보관한다.

6) 산하 각 기관의 유급 실무 대표자를 소집하여 정책과 사업에 관한 사항을 협의 조 정할 수 있다 (61회 총회).

7) 각 상비부와 상임위원회에 언권회원이 된다.

8) 기획조정, 통계조사 업무를 관장한다.

9) 대외적으로 본 교단 대변인의 역할을 한다.

 

4. 사무총장의 실제적 역할

이상의 규칙에 의하면 사무총장은 결정권을 가지고 일을 집행할 수 있는 CEO가 아니라 교단이 결정한 일을 잘 집행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서는 일종의 조정자(co-ordinator)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무총장이 하는 일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무총장은 먼저 총회장을 대신하여 직원들을 관리하며 총회본부에서 예배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여기에 한계도 있다. 총회본부 사무실에는 여러 부서가 있다. 언론부터 교육원 등. 이들 부서는 행정적으로는 상비부 직속으로 상비부의 장이 감독과 결재를 하게 된다. 그럼으로 사무총장의 권위가 한계가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업무의 효율화를 위하여 총회구조조정위원회에서는 동일한 업무를 통합하여 관리하여 운영하도록 제의하여 59회 총회가 받기로 결의하였으며, 구체적인 안은 60회 총회에서 받기로 결의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부분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구조조정 안과 상반된 각 기관의 규정은 개정 또는 폐기하도록 총회가 결의하였음에도 현재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어 업무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다만 총무실 직속기구는 총무실, 유지재단, 출판국은 사무총장의 직속으로 모든 결재를 하게 된다. 인사권은 1급은 인사위원회에서, 2급 이하는 총회장과 사무총장의 결재 하에 집행하면 된다. 사무총장은 이들 기구가 정상적으로 잘 가동하는지를 잘 파악하고 큰 문제가 있는데 해당 부장이 멀리서 감독이 불가능할 경우는 보고하고 충고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잘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무총장의 결재보다 해당위원회 및 이사회의 결정이 우선되고 있는 현실이다.

 

해당 부서의 사무실 행정이나 조직관리 인사관리가 합리적으로 되는지의 일차 감독 책임은 해당 상비부나 특별부서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해당 상비부 임원들이 해마다 바뀜으로 지도에서 연속성, 전문성, 지속성이 결여될 수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느 총회장은 특정 부서의 인사와 경제운영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에 대하여 충고하여도 해당부서장이 “카버”하면 그만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고신은 개혁파 교회임을 자부한다. 칼빈의 장로교회나 개혁파교회(화란으로 건서가서 발전된 것이 개혁파 교회임)는 개혁된 교회라도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Reformata ecclesia semper reformanda)를 외친다. 인사문제에서 늘 참신성을 유지하면 그 조직체는 아주 멋진 조직체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한 부서에서 오래 근무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것은 현실이다. 때로는 총회본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오해나 나쁜 루머도 일어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전적으로 소문에 의존하여 처리하면 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 있다. 총무실 간사 목사가 그러한 오해로 어려움을 당한 적이 있었다. 다른 부서의 직원들은 총무가 속해 해임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차분이 기다리면서 조사한 결과 잘못된 루머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신실한 간사로서 지금도 잘 봉사하고 있다.

 

총회회관 내에는 여러 부서가 있고 직원들이 있다. 그러나 부서간의 불화나 갈등도 있다. 여기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이것은 총회장이나 임원들 및 해당 상비부서가 서로 협의해서 지혜롭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사무총장 단독으로 처리는 어렵다고 본다.

 

2) 사무총장은 건물 관리자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총회본부 건물에는 게스트 룸이 있다. 그리고 본부 건물에는 교단 교회도 있다. 그런데 교회 신자들과 경비실 직원들 간에 의사소통이나 친절성 문제로 시비도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하여는 필자가 총무로 재직하면서 책임도 느낀다. 방을 배정하는 작은 문제지만 때로는 예우의 등급문제로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총회본부 건물의 관리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전기료, 가스료, 수도료 등 낭비를 줄이는 것이 총무실의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하루에 한번 씩 은 건물을 돌아보아야 한다. 만일 사무총장이 어려우면 유지재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지원실장에게 하도록 해야한다.

 

3) 총회유지재단 재산관리자로서 역할이다. 교단의 많은 교회들은 총회유지재단에 등록되었다. 따라서 모든 개체교회 재산 변동사항은 유지재단 이사회의 결의로 집행된다. 유지재단 사무실은 그 일을 관장하는데 물론 사무총장의 결재로 모든 일이 집행된다. 개교회의 재산 변동 처리사항이 적법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유지재단 사무실이 잘 안내해야 한다. 동시에 사무총장이 정부에 선교부와 총회 일 년 간 통계와 재산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분쟁있는 교회 수습은 노회가 하지만 법적인 문제에서 사무총장이 전문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3)재단은급제의 감시자 역할이 중요하다. 일부 교단은 은급제 기금사용으로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재산을 증식한다는 명분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였는데, 잘못되어 대단히 소송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 교단은 재단 은급제가 잘 나가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무총장이 경비출입을 결재하는 것은 행정적으로 check and balance에 아주 잘 된 일이라고 본다. 과거 교단은 은급제를 시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장로들이 운영하는 은급제도는 중지되고 말았다. 돈이 있는 곳에는 항상 “시험”이 일어난다.

 

4) 문서보관자로서, 교단 역사 연구자로서 사명이다. 고신총회는 각 상비부 문서들이나 노회록은 각자가 관리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서류보관에 문제가 많다. 일부 부서나 노회는 노회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바로 거론하면 경기노회는 70년대 중반 일부 노회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측은 노회 문서나 모든 총회 문서는 총회본부에서 보관, 관리한다. 교단은 문서보관은 중요한 과제로 남고 있다.

 

2001년도 교단 전도부가 주최가 되어 미자립 교회 후원 상황을 정확하게 집계하여 총회 때 발표하는 것이 이제 잘 정착된 줄 안다.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할 때 받는 교회들은 노골적으로 유감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교회는 주는 것과 받는 것의 통전성, 투명성이 요구된다. 그것으로 인하여 받는 것의 평준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본다. 이 통계작업은 총무실의 주요한 업무이다.

 

5) 대외적으로는 총회장을 대신하여 교단 대표자로 활동이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서울에서 여러 연합기구가 있다. 최근 좀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들은 각 교단 총무들이다. 나쁜 의미에서 “정치총무들” 때문에 한기총이 더 어렵게 되었다고 본다. 필자가 총무시절 한기총은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었다. 통합, 합동, 고신총무들이 서로 상의하여 리드하여 비교적 잘 조화를 이루었다. 년령이나 경력 때문에 합동 총무보다 먼저 한기총 총무단 회장을 하라고 권유하였지만 합동측이 고신 보다 더 커서 양보하고 다음해에 총무단 회장 일을 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연합운동을 하면서 고신교단은 숫적으로 작았지만 필자는 “홈 그라운드”에서 띠는 기분이었다. 아시아 연합신학교에서 교수한 것은 연합운동에서 엄청나게 유리하게 작용하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만신 목사님은 년령적으로 아주 어른이었으나 필자가 가면 일어서는데 도리어 부담을 느끼고 그러시지 말라고 하였지만 극구 겸손하셨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타락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선거 때 부터라고 생각한다. 모교단 총무는 자기 교단 지도자를 회장으로 세우기 위하여 동료 총무들을 설득하는데 당시 돈 봉투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고신은 임원회에서 사전 의견 조정을 하여 그 교단 지도자를 세우는데는 부정적 입장을 취하였었다. 교단 사무총장은 연합운동에서 교단의 아이덴티티와 정책을 잘 판단하지만 임원회를 통하여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덕스럽지 못한 선거운동에 휘말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연합회 장을 선출할 때 사무총장이 교단을 대표하지만 일단 누구를 미느냐하는 것은 임원회에서 결정하고 교단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

 

연합회도 각 부서가 있어서 교단적으로 대표를 파송하는 일이 많다. 사무총장이 추천건을 행사하는데, 이것도 혼자 임의로 하면 오해의 소지가 많다. 총회장이나 관련 임원들과 협의해서 추천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고신은 교회는 적지만 신학적 정통성과 역사성으로 인하여 사무총장의 역량에 따라 연합운동에서 분쟁 조정자 역할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필자는 2001 CTS, CBS, 온누리교회 TV방송, 소망교회 TV방송이 경쟁적으로 시작할 때 조정위원장 역할을 하였다.

 

6)해외교회와 관계 업무이다. 고신은 세계적 연합기구인 국제개혁파교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the Reformed Churches)에서 화란 개혁파교회와 함께 제일 큰 교단에 속한다. 섭외위원회가 있으나 총무가 연락업무를 대신해야 한다. ICRC총회가 내년 8월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다. 카디프는 지난 올림픽 때 한국팀이 영국과 경기를 한 도시이다. ICRC는 내년도 총회를 위하여 각종 보고서나 문서를 지금 제출하도록 통보되었다. 필자는 총회에서 Preaching to the Illiteracy(문맹자에게 설교) 주제 논문 발표를 부탁받고 준비 중이다. 이 원고는 내년 3월말까지 제출하도록 부탁받았다. 국제관계에서 우리는 아직도 미숙한 것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총회섭외위원회는 해마다 바뀜으로 연속성을 가지지 못한다. 위원장이나 서기가 communication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 ICRC에서 고신은 숫적으로는 제일 큰 교단이다. 이제 국제적 차원에서 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 예로 1989년 필자는 카나다 방쿠버에서 열린 제2 ICRC총회 교단 대표로 참석, “한국교회의 토착화와 상황화”란 논문을 발표하였다. 당시 교단 섭외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그 총회는 교단에 왜 한국교회의 사도신경에는 예수님께서 “음부로 내려가사“라는 구절이 빠졌는지 신학적 질문을 하였고 섭외위원회는 교단 신학부에 넘겼으나 답변을 못했다. 이것은 국제기구에서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는 풀 타임 총무가 없었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도 총무실로 보고되고 총무실은 그것을 챙겨야 하지 않겠느나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국제 감각의 소유자가 더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총장의 일 중에 중요한 것은 해외 고신교단과의 연락 업무이다.

 

7) 필자는 총무시절 기독교보 사설을 많이 썼다. 그러나 언론은 비판의 기능이 있는데, 교단의 “계파정치”로 인하여 마음의 많은 부담감을 가졌었다. 사설로 교단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교단 언론의 자유가 위축된다는 것은 교단 교회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전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집단이나 사회는 발전이 없다. 동시에 비판은 책임을 동반한다. 우리사회의 잘못된 비판과 냉소주의 문화, 불평문화의 문화는 반 기독교적 풍조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8) 사무총장은 총회 출판국의 책임자로서 지도하고 결재하는 일을 한다. 총회출판국은 총무실 직속이다. 출판국이 자립되기 전 총무실 운영은 아주 힘들었다. 총무는 물론 간사들 봉급 조차 빌리는 상황이었다. 이제 출판국은 총무실 운영의 좋은 자금원이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출판국이 잘 돌아가도록 직원들을 격려하며 지도해야 한다. 국장의 리더쉽으로 팀 웍을 잘 이루고 있다고 본다. 사무총장 역시 돈 문제에서는 모범을 보이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장은 지금 총회 재무업무를 돕는 일로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총회 회계는 해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아 연속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 또 작은 액수의 경비 지출을 회계장로가 다 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자리에서 회계를 전문적으로 도우는 직원을 세우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언제가는 이 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다른 교단은 총무실에 전담 회계 직원이 있다.

 

9) 사무총장은 교단 이념의 실천자 노릇을 해야 한다. 2001년 교단은 당시 단군상 철폐운동에 가장 앞장을 서서 지방에서 교회중심의 집회를 하였지만 여름에 종로에서 종로경찰서에 필자가 직접 집회 신고를 하고 구미 지역의 합동측 교회와 연합으로 2천명 이상이 모이는 대대적 집회를 하였는데, 물론 총무실이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앞으로도 교단은 이단이나 악한 종교와의 “영적 전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은 다른 교단으로부터 아주 좋은 평가를 얻었다. 비공식적으로 들리는 당시 소문은 종로경찰서 정보과 지도급 경찰이 교단 사람에게 데모 중에는 최고 멋진 데모라고 칭찬을 하였다고 한다.

 

고신 이단대책위원이 연합운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사무총장이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단 연구는 고신이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10) 사무총장과 총무실은 교단부흥과 성장을 위한 촉매자(Catalist)역할을 해야 한다. 고신 신학은 바르트 신학을 수용하지 않지만 바르트는 목회에 대한 멋진 정의를 내렸다. 목회자는 일종의 촉매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 말은 사무총장에 해당된다고 본다. 2002년인지 교회 성장원(?)을 만들고 성장을 위한 세미나를 실시한 적이 있다. 필자가 직접 10개 이상의 약한 노회를 대상으로 작은 규모의 성장 세미나를 하였다. 강사는 교단 교회 중에서 5년에서 10년 안에 비교적 착실하게 교회를 성장 시킨 목사들이었다. 의외의 사실은 오순절적 성령운동을 하는 교회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고신의 신학적 정체성이 좀 도전을 받는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것은 고신은 양적 성장위주에서 성경적 바른 교회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고신신학의 정체성은 신앙과 신학에서 성경적 기독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현대 교회는 심각한 신학적 정체성의 위기에 빠졌다. 2009년은 칼빈 탄생 500주년이었다. 이때 타임지는 전 세계 기독교의 신학적 위기를 지적하였다. 현대 교회는 종교개혁의 전통에서 많이 이탈하였다고. 오순절적 감정위주, 양 위주의 성장, “축복의 신학”이 이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좌파들은 기독교회의 취부를 드러내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위에 지적한 신학의 바탕위에 발전한 대형교회들이 타킷이 되고 있다. 3세계 기독교는 바로 신학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성경적 기독교회 운동을 해외에도 수출해야 한다.

 

이점에서 앞으로 총무실은 단순한 행정중심에서 이념중심의 교단으로 발전하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결론

고신은 이제부터 선진교단으로 발전해야 한다. 여기에 총무실(행정지원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총무실뿐 만 교단 전체가 합심하여 영적 공동체로서 일체감을 가지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 사무총장으로 일 하기 힘든 것은 역시 파벌 문제이다. 이것은 성경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독교는 성경중심의 종교이다. 성경은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규범은 원칙과 법을 의미한다. 한국교회는 문화적 중생을 해야 한다. 비서구 문화는 사건이나 원칙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문화이다(person-oriented culture). 반면 서구 문화는 사건중심의 세계관(thing-oriented culture)이다. 사람중심의 문화는 사건을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사람 중심, 혹은 “편” 중심으로 처리한다. 특히 부총회장 선출에서 총무가 어디 줄 서는지를 아주 신경을 쓴다. 총무도 물론 신경을 쓰게 된다. 이것은 교단 발전의 중요한 저해요소이다. 사무총장에게 “줄 서는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교단이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교회직분에 대한 성경적 재인식이 요구된다. 교회직분은 봉사직이지 결코 세상적 의미에서 명예직은 아니다. 이것을 탈피하지 못할 때 특히 총회장과 사무총장의 관계가 어렵게 된다. 총회장이 나이가 적어도 총무는 이것을 초월하여 일할 수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결론적 제안으로 총무실(행정지원실)이 행정의 중심이 되는 교단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 사무총장은 동시에 교단의 가장 큰 머슴으로 봉사하는 것이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우리교단은 거대함보다는 거룩함을 좇는 교단임을 명심하며 코람데오 정신으로 임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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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교단 사무총장(총무) 논찬 1

남서울교회 이병욱장로

 

▲ 논찬 이병욱 장로
금번에 경기노회의 ‘바람직한 교단 총무상에 대한 세미나 개최’는 교단 선진화에 진일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논의와 토론을 통해 지금까지의 교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나아가 교단이 좀 더 새로워지는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 직분을 맡음에 많이 수고하고 열정적으로 헌신하였으나 혹 하나님 앞에 부끄럽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면 돌아보고, 또한 계파를 초월하여 하나님 앞에 중심이 바로 세워진 역량있는 인물을 총무로 선출해야 할 것입니다. 총회와 교단의 결정 사항과 중점 사업들 그에 따른 사안들, 중요한 일과 정책들을 잘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원활하게 조정하고 일해 나간 다면 교단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성해가는 공동체입니다. 이와 같이 사무총장(총무)로서의 행적적인 면만 아니라 한국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영혼구원에 집중하는 정책 교단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헌신하는 사람이 되면 더욱 바람직하리라 생각됩니다.

 

부족한 제가 이와 같은 중요한 세미나에 참석하여 논찬을 하게 하신 것은 제가 본의 아니게 20여년 이상 많은 교단 교회를 넘나들며 지금까지도 말씀을 전하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사실 타 교단 교회를 방문하면서 우리 교단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비교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단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 교회를 보면서 우리 교단을 더욱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 세미나에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교단을 사랑하시고 적은 교단이지만 우리 고신교단은 사명이 있고 소망이 있는 복음주의 개혁주의 공동체입니다. 21세기 지금처럼 복음이 가장 편만해질 수 있는 상황에 복음이 가장 폄화되는 시대에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단 총무를 잘 세우려는 의지는 교단이 위대한 하나님의 교단으로 거듭나는 시작 단추를 잘 끼우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행정가(The Christian Executive)의 공저자인 테드 엥스트롬(Ted Engstrom)과 에드워드 데이턴(Edward Dayton)은 “부지기수의 기독교 단체들은 사역의 은사를 가졌지만 경영의 훈련을 거의 받지 못한 아마도 그런 경향의 인사들에 의해 인도된다”1 는 것을 관찰 했다고 합니다. 고신 교단의 혁신적인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이제는 준비되고 훈련되고 예비된 사무총장(총무)이 나와야 합니다.
 

1Ted W. Engstrom and Edward R. Dayton, The Christian Executive(Waco, Tex: Word,1979),

그러므로 사무총장(총무)는 근본적으로 목사장립 20년 이상 된 인격적이요 말씀과 기도와 예배에 헌신된 존경받는 영적인 지도력이 있는 목회자이어야 합니다. 그 말씀에 권위가 있고 신뢰가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단 조직의 제반 일들을 관리하고 조직화하는 하나님의 지도력이 있는 준비된 행정가(Administrator)이며, 교단 교회를 연합하게 하는 조정자요 화합하는 연합적인 지도력이 있는 자이어야 합니다. 문제를 문제화하지 않는 화해시키는 화해자요, 어쩔 수 없는 정치 상항 속에 있지만 정치계보나 계파, 돈과 욕심이 떠나있는 사심이 없는 조직체를 순전하게 하는 자여야 합니다. 타 교단과 대외 언론창구의 관계에서는 협상자요 대변인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일군으로 한국과 세계 복음화를 위한 동원가요 격려자요 전략가여야 합니다. 그리고 교단의 미래 비전을 보고 서로 공유하며 독려하는 전체를 바라보는 비전의 소유자요 통찰자여야 합니다. 끝으로 가슴이 따뜻하고 웃음과 눈물이 많은 무릎이 건강한 참 그리스도인이면 좋겠습니다.

 

1. 총회 규칙이 정한 사무총장의 선출과 업무

현재 총회규칙에 나오는 사무총장의 선출은 다음과 같다.

20(사무총장) 1. 사무총장은 목사장립 20년 이상 된 본 총회 소속 목사로서 소속 노회의 추천을 받아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한 자로 본회에서 투표로 선정하되 재적 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1차에서 과반수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2차에서 다점자로 한다. 단 총회폐회 후 결원이 될 때에는 임원회에서 사무총장 서리를 선정할 수 있다. 단 사무총장 서리는 총회 시까지로 한다. 정하여진 규칙이므로 따로 언급은 약합니다.

 

2. 사무총장의 직무

교단 총회 규칙은 사무총장의 직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회장의 지휘 감독을 받아 총회의 제반 사무를 헌법과 규칙과 총회결의

범위 안에서 기획 이행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한다.

2) 본회의 및 임원회의 언권 회원이 되어 업무 상황을 보고한다.

3) 총회 모든 문서를 보관하며 사무직원들을 통솔한다.

4) 총회출판물 및 보급업무를 담당한다.

5) 총회역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보관한다.

6) 산하 각 기관의 유급 실무 대표자를 소집하여 정책과 사업에 관한

사항을 협의 조정할 수 있다 (61회 총회).

7) 각 상비부와 상임위원회에 언권회원이 된다.

8) 기획조정, 통계조사 업무를 관장한다.

9) 대외적으로 본 교단 대변인의 역할을 한다.

 

3. 사무총장의 직무에 따른 실제적 역할에 대한 소고

위의 9가지 방대한 업무를 다소 줄여주고 집중력일 가질 때 좋은 총무가 나올 것입니다. 집중력은 기적을 낳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총무의 업무를 다시 정하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문서 보관 역사 자료 수집, 출판 기획 조정 통계 업무 까지 어느 하나도 만만치 않는 업무들 입니다.

 

이상의 규칙에 의하면 교단 사무총장(총무)은 결정권자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결정권에 조력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권한을 가지고 일을 집행할 수 있는 집행권자는 아니며 교단이 결정한 일을 잘 집행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일종의 조정자(co-ordinator)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의견을 수렴하여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단 정책과 의견을 서로 보완 통합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무총장이 하는 일을 요약정리 분석 보완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회장의 지휘 감독을 받아 총회의 제반 사무를 헌법과 규칙과 총회결의 범위

안에서 기획 이행하고 그 결과를 총회에 보고한다.

사무총장은 먼저 총회장을 대신하여 총회 제반 사무가 헌법과 규칙이 의거하여 이루어지는 지 조정하며 자신 또한 기획하고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추이를 총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또한 총회본부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며 인도해야 합니다. 총회본부 사무실에는 여러 부서가 있습니다. 교육부서부터 대외 언론에 이르기 까지, 이들 부서는 행정적으로는 상비부 직속으로 상비부의 수장이 감독과 결재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업무가 중첩되는 부서의 조정과 과감한 업무 분산을 해야 합니다. 그럼으로 사무총장의 권위가 한계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속의 업무의 중첩은 명령의 업무 조정의 무관심과 무시로 집중도를 떨어 떨어뜨려서 혼란과 미흡한 실천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업무의 효율화를 위하여 총회구조조정위원회에서는 동일한 업무를 통합하여 관리하여 운영하도록 제의하여 59회 총회가 받기로 결의하였으며, 구체적인 안은 60회 총회에서 받기로 결의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부분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본부 직원들의 지휘, 감독, 통솔에 문제가 있습니다. 완벽하고 효율적인 시행으로 총무의 업무를 줄여주고 본질 적인 업무에 힘을 쏟게 해주어야 업무의 집중도가 나타날 것입니다. 구조조정 안과 상반된 각 기관의 규정은 개정 또는 폐기하도록 총회가 결의하였음에도 현재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어 업무의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다만 총무실 직속기구는 총무실, 유지재단, 출판국은 사무총장의 직속으로 모든 결재를 하게 됩니다. 인사권은 1급은 인사위원회에서, 2급 이하는 총회장과 사무총장의 결재 하에 집행하면 됩니다. 사무총장은 이들 기구가 정상적으로 잘 가동하는지를 잘 파악하고 큰 문제가 있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해당 부장이 멀리서 감독이 불가능할 경우는 보고하고 조정하고 충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일 것입니다. 사무총장의 결재보다 해당위원회 및 이사회의 결정이 우선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사무총장의 충고와 지시 충언은 무시되고 고쳐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해당 부서의 사무실 행정이나 조직관리 인사관리가 합리적으로 되는지의 일차 감독 책임은 해당 상비부나 특별부서입니다. 그러나 해당 상비부 임원들이 해마다 바뀜으로 지도에서 연속성,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원에 대한 해당 명령 계통 라인의 합리적이고 완벽한 정리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고신은 개혁 교회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칼빈의 장로교회나 개혁파교회(화란으로 건너가서 발전된 것이 개혁파 교회임)는 개혁된 교회라도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Reformata ecclesia semper reformanda) 인사문제에서 늘 참신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의 우리 교단은 다소 그러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면 개선 합니다. 한 부서에서 오래 근무하게 되면 타성에 젖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실입니다.

 

총회회관 내에는 여러 부서가 있고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서간의 소통부재로 마찰과 갈등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사무총장(총무) 주관 하에 해당 문제 부서와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총회장이나 임원들 및 해당 상비부서가 서로 협의해서 지혜롭게 사무총장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2) 본회의 및 임원회의 언권 회원이 되어 업무 상황을 보고한다.

바르게 보고 되도록 업무 관장 조정하면 됩니다.

 

3) 총회 모든 문서를 보관하며 사무직원들을 통솔한다.

한 교단의 역사는 후대에 역사적인 문서로 증명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서 보관과 정리는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총무에게는 문서보관자로서, 교단 역사 연구자로서 사명이 있습니다. 고신총회는 각 상비부 문서들이나 노회록은 각자가 관리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서류보관에 문제가 많습니다. 일부 부서나 노회는 노회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무는 이 미흡한 문서를 보완해서 거의 완벽하게 준비하고 전달되게 해주어야 합니다. ( 참고로 합동, 통합측은 노회 문서나 모든 총회 문서는 총회본부에서 보관, 관리합니다.) 교단의 문서보관은 중요한 역사적인 과제로 지금까지 문서를 보충 보완해서 남겨주는 것은 총무고서의 사명이요 미래 교단의 후대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이 통계작업은 총무실의 주요한 업무입니다. 업무를 위해 총무실 직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전문 직원의 보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 총회출판물 및 보급업무를 담당한다.

총회 출판물의 출판과 보급은 교단 정체성에 중요한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자질이 있는 총무를 선임해야 될 이유 중에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출판물에 대한 업무입니다. 미래의 고신 교회 교육은 출판되는 양질의 출판물로 어떻게 교육시키는가에 달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총무는 출판에 관한 여러 가지 상식과 식견과 지혜와 경륜이 있으신 분이 맡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 교단의 정체성과 방향에 어긋난 출판물과 기사화는 과감히 막아야합니다. 사무총장은 총회 출판국의 책임자로서 지도하고 결재하는 일을 합니다. 총회출판국은 총무실 직속입니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출판국이 잘 돌아가도록 직원들을 격려하며 지도해야 합니다. 사무총장 역시 돈 문제에서는 모범을 보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교단은 할 수만 있다면 수익기관을 가지지 않는 것이 개혁주의를 잘 시행할 수 있는 틀이 유지될 지도 모른다. 또한 사무총장도 돈 문제와 유관된 업무에서 떠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돈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불필요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총회 회계는 해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아 연속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또 작은 액수의 경비 지출을 회계장로가 다 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회계를 전문적으로 도우는 직원을 세우는 인력보강이 필요합니다. 언제가는 이 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다른 교단은 총무실에 전담 회계 직원이 있습니다.

 

5) 총회역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보관한다.

총무는 유관 기관과 관계자를 조정하여 고신 총회역사에 관한 자료를 철저히 수집 정리하여야 합니다. 또한 그 역사 자료를 자료집화하고 배포 보관하여 다음 총무에게 인수인계함과 동시에 후대에 역사물로 꼭 남겨할 의무와 책임이 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소위원회를 만들어서 함께 사역하고 공조하던지, 총무 산하 역사 편찬 위원회를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한 가지 일을 하기에도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이 소비되기에 이 일하나만해도 총무일이 과중되게 될 것입니다.

 

6) 산하 각 기관의 유급 실무 대표자를 소집하여 정책과 사업에 관한 사항을

협의 조정할 수 있다 (61회 총회).

 

7) 각 상비부와 상임위원회에 언권회원이 된다.

바르게 조정하고 실천하면 됩니다.

 

8) 기획조정, 통계조사 업무를 관장한다.

기획은 관장하더라도 통계 업무를 위한 전문위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9) 대외적으로 본 교단 대변인의 역할을 한다.

대외적으로는 총회장을 대신하여 교단 대표자로 활동이 중요하다.

해외교회와 관계 업무이다. 고신 세계적 연합기구인 국제개혁파교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the Reformed Churches)에서 화란 개혁파교회와 함께 제일 큰 교단에 속한다. ICRC에서 고신은 수자적으로는 제일 큰 교단입니다.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름에 걸 맞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무총장은 할 수 만 있다면 세계화되는 추세에 적합한 인물의 소유자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무총장의 일 중에 중요한 것은 해외 고신교단과의 연락 업무도 있습니다. 이 업무는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유능한 사람을 세우면 됩니다. 사람을 뽑아 세울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면 됩니다.

 

사무총장과 총무실은 교단부흥과 복음의 진보, 교단의 성숙을 위한 중재자(Modulator)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고신은 다른 교단에 모범이 되어 양적 성장위주에 함몰된 한국 교회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성경적인 부흥과 성장보다는 성숙에 바른 교회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고신신학의 정체성은 신앙과 신학에서 성경적 복음적인 교회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물결이 우리 고신 교단 안에 무분별되게 많이 들어 와있다면 이제는 교단의 바른 정체성을 회복하고 걸러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현대 교회는 심각한 신학적 정체성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전통에서 많이 이탈하였다면 순수한 복음주의적, 개혁주의 신학으로 돌아 와야 합니다. 오순절적 계열의 과다한 성령론, 은사주의, 양적 위주의 성장, 번영의 신학 등 세상이 좋다는 성장위주의 신학풍토가 만연된 이 시대에 우리 고신교단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적 기독 교회 운동을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전달해야 할 사명이 우리 교단에 있습니다.

 

연합회도 각 부서가 있어서 교단적으로 대표를 파송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무총장이 추천건을 행사하는데, 이것도 혼자 임의로 하면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총회장이나 관련 임원들과 협의해서 추천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신은 교회 수는 적지만 신학적 정통성과 역사성으로 인하여 사무총장의 역량에 따라서 충분히 연합운동에서 분쟁 조정자, 화해자, 중재자, 대안자 역할도 할 수 있는 이점이 반드시 있습니다.

 

결론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유기체입니다. 교회가 연합된 교단은 더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교단을 전체를 섬기는 총무직은 정말 쉽지 않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총무를 잘 선출하면 교단 선진화발전에 수년, 아니 수십 년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총무라고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자격 요건만 구비 된다면 우리 교단의 대부분의 목회자는 코람데오 정신으로 20여년 사역해 오신 분이라면 누구나 자격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누구나 총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을 사랑하고, 권력을 탐하고 명예에 함몰되어 정치를 탐하고 계보중심, 파벌중심 인물,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자신만이 선이라며 오직 성령이 아니라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은 배제되어야 합니다.

 

교단 전체가 합심하여 영적 공동체로서 일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조정자요 화해자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제는 누가 총무가 되든지 우리 함께 손에 손잡고 주님을 찬송하며 기쁨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총무만이라도 이 파벌에서 벗어나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교단은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가 되면 하나님중심이 아니라 인간중심으로 변하고 계파 이기주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교회중심이 아니라 노회나 총회중심으로 변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또한 성경중심보다 인간적인 지혜와 이해와 이권중심으로 변하는 것을 종종 보아 왔습니다. 성경은 신앙이 생활의 규범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규범은 원칙이 있고 법을 의미합니다. 그 원칙을 지키고 또한 법도 지킬 때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시스템의 변혁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력을 보여야합니다. 어떤 원칙도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법과 원칙은 지켜질 때 정착이 되고 그 조직은 변화가 됩니다. 그 원칙과 법을 넘어 더 성숙하게 하나님의 의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특히 부총회장 선출에서 총무가 어디 줄 서는지를 아주 신경을 씁니다. 총무도 인간인지라 물론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것은 교단 발전의 중요한 저해요소입니다. 사무총장에게 이제는, 다시는, 결단코, 기필코 “줄 서는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물질과 돈, 선출이후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지 말아야 합니다. 뒷이야기가 나오는 사람을 총무로 뽑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총무 선출을 계기로 진정 교단의 미래와 주님 나라와 영광, 바른 교회를 위해 계파나 계보를 해체하는 진일보된 결단을 제안합니다.

 

교단이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교회직분에 대한 성경적 재인식이 요구되고 교회직분은 봉사직이지 결코 세상적 의미에서 명예직은 아닙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된 권한과 책임이 있는 청지기직(steward), 즉 오이코노모스(oikonomos)입니다. 이것을 탈피하지 못할 때 교단도 힘들지만 특히 총회장과 사무총장의 관계가 어렵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자리를 명예직으로 목회자로 은퇴하기 전에 한 번 이루어야할 명예의 자리로 치부했다면 이제는 다 내려놓고 봉사직이요, 청지기직으로 변환하는 의식의 변혁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적어도 총무는 이것을 초월하여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제 교단 총무는 서로의 친분을 넘어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주님을 바라보며 누가 보아도 이 사람은 교단을 위해 준비된 순수한 사람이라는 사람이 선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무총장은 하나님과 교회와 교단의 봉사자임을 명심하고 사역에 큰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서로 기도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해주어야 합니다. 우리고신 교단은 이 어두운 세상을 오직 예수그리스도 십자가 사랑과 코람데오 정신으로 나아가는 거룩하고 순교적인 복음주의 정통 교단임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으면 합니다.

 

 

전호진 목사의 고신교단 사무총장의 기능과 역할 논찬 2

김재일 목사(꿈과사랑의교회)

 

행정가로서의 사무총장

비회기 중일 때 사무총장의 역할

집행자로서의 사무총장

개혁교회의 사무총장

교단 총무(사무총장)의 역사

사무총장의 역할론

1) 예배자로서의 역할

부속기구와 인사권의 조정자

현실적 한계와 안타까움

2) 건물 관리자로서의 역할

3) 재단 은급제의 감시자 역할

4) 총회유지재단 재산관리자로서의 역할

4) 문서보관자로서의 역할

5) 대외적 교단 대표자 활동

아세아 연합신학교의 경험

방송매체들의 난립_ 조정위원장

6) 해외교회와 관계업무

국제 관계

언어(소통)

7) 계파정치의 폐해

기독교보 사설의 부담감

8) 총회 출판국 책임자

사무총장실의 전담회계

9) 교단 이념의 실천자 역할

이단대책의 선두

10) 교단 부흥과 성장을 촉매자

교회성장원(?)_ 필자도 기억함

11) 성경적 바른 교회 운동의 전개

양적 성장 위주에서 탈피

위험한 신학의 홍수

결론

영적 공동체로서 일체감

정치_ 파벌 문제

총무실(사무총장)이 행정의 중심이 되는 교단으로 발전하기를 바람.

 

비평

1. 갈등과 혼란의 조정자로서의 사무총장

_ 편 가르기, 상식과 현대적 감각에 맞는 능력

_ 교회 성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대한 아쉬움

- 갈등과 혼란의 중심에 사무총장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 복음병원을 비롯한 모든 기관들의 인사가 정말 공정한가?

대통령이 측근들의 비리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더 청렴성을 요구 받는 교회가 고위 관계자들의 측근, 친인척들로 채워진다는 이야기들을 듣는다. 복음 병원 괜히 살려놨다는 푸념들이 들린다.

 

2. 대정부, 대사회의 관계 취약

소형교회와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 부족

_ 정당으로 말하자면 원내대표임과 동시에 사무총장

_ 원내대표로서의 사무총장은 필드의 목회자들의 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임원들 에게 보고해서 도농의 노회들의 형편, 다양한 사이즈의 교회들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 다. 단순히 사무총장실을 지키거나 대외 업무의 조정자가 아니라 교단의 다양한 소 리를 반영해야 한다.

 

_ 사무총장으로서의 사무총장은 행정가와 대외 업무를 말한다. 각 기관을 총괄하고 교 계의 이익에 지나치게 개입해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교계 적으로 불고 있는 ‘작은 교회 살리기운동’과 같은 일들을 우리 교단에도 도입 내지 는 협력해야 한다. 바야흐로 우리 사회의 이슈는 복지와 경제 민주화이다. 그런데도 교회들은 한참 뒤쳐진 형편이다. 미자립교회 목사들과 교회들의 경제적 형편이나 미 래에 대한 담론을 솔직하게 논의를 시작할 때가 왔다. 이 일은 사무총장의 일이라고 본다.

 

3. 언어

적어도 영어 외에도 2개 국어는 구사해야 한다.

 

4. 소통능력

어느 정치 지도자가 불통이라는 말을 듣는다. 불통이라는 말은 소통하지 않는다는 말 의 의미 보다는 편향성의 문제라고 본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불편한 사람들과는 만 나지 않는 것이 불통이다.

 

5. 검증위원회 설치

시스템과 제도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사무총장 1년 남은 임기 해에는 후보 검증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일반사회나 국가의 주요기관도 청문회를 도입해서 검증한 다. 사람 됨됨이를 시스템만으로 일반화 할 수 없다. 이러이러 해야 한다는 사설과 주 장들이 난무하지만 사실 교단이 작다보니 지연, 학연, 정치 계파로 사람을 평가하고 인선한다. 적어도 1년 재임의 총회 임원은 차치하고라도 3, 6년을 재임하는 그 책임 이 막중한 사무총장만큼은 선출 일 년 전에 검증위원회나 청문위원회를 통해서 검증해 야 한다.

 

6. 국제적 감각과 상식적인 안목

 

7. 총회장 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직책

막중하고 광폭의 업무 영역을 가지고 있는 사무총장은 쓴 소리도 듣고 현장을 찾아가 서 발로 뛰는 부지런한 인물이어야 한다.

 

지난 7월 말 고신대에서 있었던 소견 발표회에서 사무총장 후보들의 발언 기사를 보 면서 어떤 한계와 소심한 발표회 자리이기도 하고 소심한 소견들이라는 생각을 가졌 다. 사무총장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모범생 답안만을 들고 나온 것이 기사의 전부였다.

 

그 소견만으로 우리가 사무총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민망한 일이다. 사무총장은 어찌 보면 총회장의 그림자이다. 어느 사안이든 어떤 문제이든 다 끌어내 서 토론하고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무총 장의 자리가 아닐까한다. 사무총장이 만능은 아니지만 적어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끌어 내서 말하게 하고 소통할 수 있게끔 해야 하지 않겠는가.

 

8. 지나친 정치이념의 편향성

최근 기독교보 사설을 통해 느끼는 필자의 생각은 지나치게 정치 편향성을 느낀다. 교 단 문제에도 그렇고 사회의 갈등의 핵심인 좌우 이념 대립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어느 한 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결어

7 11일 자 기독교보 사설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 “잘난 척하거나 거드름을 피 우는 관료적인 사람은 아니어야 한다. 오히려 지금껏 목회에 성실하고 열매가 있는 사람 이어야 한다. 한 교회도 목회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교단을 주관하면 온 교단의 퇴보 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을 지금껏 실패한 목회의 탈출구로 탐하거나, 또는 사역현장에서 열매가 없는 사람이 맡아서 한다면 이는 교단 전체의 재앙 이 될 것이다”

 

이 사설에서 말하는 ‘열매가 있는’이라는 말에서 열매는 무엇을 말하는지 ‘실패한 목 회’라고 했는데 그 실패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다.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다가오니 많은 주장과 자격을 논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제 도가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이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제도가 아무리 훌륭해도 사람이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사무총장을 선출할 전 해에 총회는 공 식적인 ‘사무총장 후보 검증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총회 앞두고 몇 달 소견발표회나 기타의 모임으로는 총대들이나 일선 목회자들이 후보를 검증할 수 없다.

 

또한 예수님도 교회가 항상 깨끗하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셨다. 그렇다고 교회가 깨끗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복음에 대한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면 다 잘 될 것이 다. 누가복음 5장에서 베드로를 만나기 전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무리들을 배에 태우시고 육지에 배를 조금 띄울 것을 말씀하셨다. 세상으로부터 아주 멀리는 아니지만 조금 떨어질 필요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교단이 너무 정치적이거나 파벌주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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