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된 후에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주의 종이라는 말입니다. 문제는 주의 종이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목사의 목회방향과 성도들의 신앙의 색깔이 결정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이지만 사람들은 주의 종이라는 말의 뜻을 그저 종이라는 단어에만 의미를 부여해서 교회의 원만한 일은 목사가 다해야만 하는 것으로 억지를 부리면서 온갖 것을 부탁하면서 목사는 당연히 들어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목사들도 가끔씩이지만 주의 종이라는 의미를 종 보다는 “주의” “주님의”라는 단어에 촛점을 맞추어서 스스로 자신을 높여서 인정받고자 하는 아주 고지식한 분들도 있는것 같습니다. 양 극단이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스로 자신의 필요만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자기중심적인 해석의 결과이지 싶습니다.

 

주의 종이란 부름 받은 목사에게 부여된 호칭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서로가 잘 지켜야 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주의 종이란 특별하게 부름을 받았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의 종으로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는 한 두 사람의 뜻에 따라서 움직여지지 않도록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서 살려고 무던히 노력을 해야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신이 주의 종으로서 부름을 받았기에 주님의 백성과 주님의 교회가 잘 되도록 흔들리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하는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하면서 늘 생각해야 하는 촛점은 우리 교인들이 나로 인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봉사하며 기도로서 섬겨야 합니다. 물론 섬긴다는 의미가 단순히 저자세로 순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때로는 따끔하게 책망도 하고 좌절하지 않도록 위로도 해야 하는 어려운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뜻으로 그를 잘 섬겨서 성공시켜 주는 역할이 주의 종에게 주어져 있는데 이 일은 목자와 교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나로 인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주의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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