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당신의 붉은 피가 장미꽃이 되었나요? /김윤하 목사

터키에 있는 에베소의 유적지는 성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3만 명의 관객이 모일 수 있는 야외극장은 사도행전 18 21절의 무대가 되고, 흔적만 남은 아르테미스 신전은 바울 선교 때에 신전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 웁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살았던 작은 집은 가톨릭의 성지로 공인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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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에베소의 유적은 어떤 로마의 유적지보다 화려합니다. 많은 신전들과, 셀수스 도서관, 화려한 상가, 누가의 묘지, 마리아 기념교회당... 발굴된 유적지가 30퍼센트 밖에는 안 된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유적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을 돌아보아도 다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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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를 지나 조금만 가면 쿠사다시가 나오는데, 여기에는 사도요한 기념교회가 있습니다. 주후 500년대 중엽에 요한의 무덤이라고 전해지는 장소에 세워진 교회당입니다. 요한은 주님의 명령을 따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끝까지 보살폈습니다. 요한은 마지막까지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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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을 때, 붉은 장미꽃이 피빛으로 진하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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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한의 순교를 생각하면서, 장미꽃 한 잎을 씹으며 중얼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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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붉은 순교의 피가 장미꽃을 피우듯이 내 심장 속으로 흐르게 하소서
! 그래서 내 심장이 붉은 장미처럼 순교의 제물로 터져 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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