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져가는 겨울의 문턱에서 따뜻하고 훈훈한 소식 한 가지가 전해진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천안지역에 있는 세 교회, 천안 양문교회(김현일 목사), 천안 동일교회(이영 목사), 용곡벧엘교회(한문수 목사)에 개척지원전도사 한 명씩 파견하게 되었다.

이번에 고려신학대학원 부설 교회개척지원연구소가 개척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시행하게 된 개척지원전도사 파견 소식이 독자들에게 생소하게 들릴 것 같은데 그 취지와 경위는 다음과 같다.

작년에 고려신학대학원 교무위원들이 천안과 충청지역 목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개척사역자를 도울 전도사를 보내어 달라는 청원이 있었는데, 이번에 미조직교회 기초조사 중에 여러 목회자들과 인터뷰 조사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개척/미자립교회의 사역자들이 원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개척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성도들과 동역할 전도사를 지원해 주기를 원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파악에 근거하여 교회개척지원연구소는 신대원과 인접해있는 천안에 있는 개척/미자립교회에 신대원에 재학중인 전도사를 파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지난 8월3일(금)과 10월 19일(금)에 천안시찰 사역자들과 전도사 파견 건을 두고 좌담회를 가졌다. 그 때 참석자들은 전도사를 보내주면, 유년주일학교의 부흥, 중고등부 운영, 전도의 활성화, 목사와의 동역 등 교회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신학대학원 장학위원회가 개척/미자립교회에 파견할 전도사들에게 연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였고, 우선 원우회, 교회개척지원연구소, 전도사가 파견될 교회들, 한상동교회개척장학회, 그리고 마산 성막교회 등의 후원금을 모아 3,020만원의 장학금이 마련되었다.

지난 가을 정기노회기간(10.15~16)에 이 일을 위해 충청노회 선교전도부와 협의한 후 충청노회 앞에 전도사 파견에 대한 계획을 보고하였다. 10월16일(화)에 신대원 홈페이지를 통하여 제1기 개척지원전도사 모집하여 11월6일(화)에 면접을 통해 3명의 개척지원전도사를 선발하였다. 곧 약간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거쳐, 12월 첫 주가 되면 이들이 각 교회로 배치될 것이다.

고려신학대학원 장학위원회는 파견전도사의 선발, 배치와 감독 등의 제반사항을 교회개척지원연구소에게 일임했다. 지원연구소는 이 일을 내부적으로 운영위원회의 의논을 거쳐서 시행하고 있다. 지원연구소의 운영위원은 신대원 교수 (현유광, 김성운, 이성호, 이신철 교수)와 전 현직 총회전도위원장 (정진철, 정신화 목사)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 일은 전에 시행해 보지 않은 일이어서 지금은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정착되면 좀 더 확대하여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규모있는 교회들이 작은 교회에 전도사를 파견하는 일에 많이 참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개척/미자립교회 전도사 파견을 위한 장학금을 신대원으로 보내어 주시면 된다. 이를 위해 뜻있는 여러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지원을 부탁드린다.

교회개척지원연구소는 개척지원전도사 파견뿐만 아니라 미조직교회 현황기초조사를 통하여 미조직교회를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들을 총회 임원회와 운영위원회에 제안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이 천안지역 뿐만 아니라 고신교회의 개척사역자를 구비시키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