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점심 식사 후 남은 광정교회 교우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맨 윗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박재성 목사이고 그 아래 맨 왼쪽이 사모님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천헌옥 목사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 소재한 광정교회

지난 25일 주일, 감리교회인 광정교회를 찾았다.

 

참 감사한 일이다.

제일 어린 사람이 50이라고 하는 농촌에서 교회는 아직도 건재해 있었다.

광정감리교회, 박재성 담임목사와 30여 명의 교우들이 함께 오순도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지난 해 박재성 목사님은 크리스찬 신춘문예에 당선된 나의 간증문 "주님의 손"이라는 글을 읽고

그것이 곧 광정교회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나를 찾았고 나는 우연히 광정교회의 그때의 사진을 보면서

서로가 찾으면서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작년, 교회설립 100주년 기념예배에 불러 주더니 올해 추수감사주일에도 불러 주어 말씀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애찬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71년도 군대 병장의 신분으로 다 쓰러져 비가 줄줄 새는 교회당 지붕을 개량하자고 시작한 것이

새 교회당을 건축하게 되었으니 어찌 이런 일이 나에게 있었던지....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친 주일날 설교를 하다가 갑자기 교회당을 새로 짓자고 외쳤다.

병장이 무슨...  그렇게 받지 않고 모두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신축하는 것이 기정 사실이 되어 버렸다.

 

기적이 일어났다.

20평도 안 되는 교회당 건물이 초등학교 앞에 있다고 동네 어떤 분이 그보다 열 배나 되는 땅과 바꾸자고 했다.

새마을 이장은 흙벽돌로 짓지 말고 시멘트로 지으라고 시멘트를 기증했다.

그 동네 목수가 홀로 남하하여 북에 두고 온 가정에 죄를 지었다고 교회당이라도 지어 속죄하고 싶다면서 찾아와 교인이 되고 교회당을 건축했다.

그리고 우리 부대에 감리교 신학을 졸업한 전도사님이 군종병으로 전입해 왔다.

 

참 감사한 일이다.

나는 그냥 선포만 했을 뿐인데 모든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로부터 만 41년이 지난 오늘 사명에 충실한 박재성 목사님이 성도들을 알뜰히 챙기면서 목회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참 감사한 일이다.

교회당만 지은 것만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주께로부터 사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개척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문동교회, 장인제일교회, 장마제일교회, 문산교회, 만민교회(후에 다른교회와 합병), 온유한교회, 웅창교회....

그리고 지금 코람데오닷컴도 내게는 개척이었다. 아마 개척의 사명은 광정교회에서 주셨을 것이다.

2012년 추수감사절에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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