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영적 부흥과 갱신을 목표로 새 출발하다

고신의 중견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미래교회포럼”(이하 미포)이란 이름으로 기도회 겸 세미나를 처음 개최한 것은 2006 1 19-20일이었다. 그 때는 특별한 조직을 하며 시작하지 않았고 자발적이고 느슨한 모임으로 시작했다. 따라서 정기적인 모임이 없었고, 어떤 지역에서 그 지역의 목회자들이 포럼을 주선하면 같이 모여 기도회 겸 세미나를 간헐적으로 개최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번 문경 모임은 고신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뿌리를 알고, 미래를 열자는 취지로 “고신교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준비하였다. 일부 고신 목회자들이 지난 6월 고신총회가 주최한 교단설립60주년기념대회가 내용 없는 축제로 끝난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그냥 지나갈 수 없다’고 하여 모인 포럼이었다.

 

먼저 이성구 목사가 “고신 교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하였고, 이어 고신정신과 고신정신의 뿌리가 된 신사참배 문제에 관한 논문들 곧 “신사참배와 한국교회”(이만열 교수)과 “고신 초기와 고신정신”(이상규 교수)이 발표되었다. 또 회개에 관한 설교(김철봉)와 청교도 정신에 관 논문 “우리는 왜 청교도 정신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가?(장희종 목사)이 발표되고, “복음주의 목회”(정주채 목사)라는 실천적 내용의 강의로 마무리하였다.

 

그런데 미포는 그동안 7년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특별한 조직을 갖지 않았고 준비위원장과 총무를 두어 모임을 주선하는 임무를 맡기는 정도의 네트워크만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지난 123,4일 문경에서 전국 단위의 포럼을 가진 후 창립총회를 열어 정관을 만들고, 회원 가입을 받았으며, 대표(박은조 목사, 은혜샘교회)와 사무총장(안병만 목사, 열방교회) 등 임원을 선출함으로써 명실공히 하나의 조직체로 재출발하였다.

 

그리고 창립총회에서 한 가지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였는데, 그것은 미포가 고신교단의 갱신 그룹으로서 대내외를 대표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에 가입할 때 고신은 고신목회자협의회(고목협)의 이름으로 가입하였는데, 이제부터는 미포가 이를 대신토록 한 것이다. 고목협의 계승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포의 목적은 정관 제2조에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본회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갱신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고신교회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성경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는 미포의 공식적인 출범을 환영하면서 다음과 같은 기대와 소망을 갖는다.

1. 교회의 진정한 부흥과 갱신을 위해 부단한 기도와 연구와 토론의 장(포럼)으로써의 역할을 끝까지 잘 해주기 바란다.

2. 말씀의 탐구와 기도로 십자가의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확인하고 확신하며, 이를 통해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대사명을 성취하는 일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3. 교회의 갱신을 위한 노력이 자칫 대안 없는 좌파적 비판으로만 흘러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미포는 부패한 죄악의 도성은 무너뜨려야 하지만 동시에 분명한 성경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여 영적인 부흥의 건설자가 돼주기를 바란다.

4. 고신정신을 계승·계발할 뿐 아니라 이를 현대적으로 적용하여 진정한 회개와 갱신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성경에 계시된 교회상을 정립하는 데까지 이르도록 견인차가 돼 주기를 바란다.

5.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수준은 정치인들보다 못하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제 미포는 개혁신학의 수호자일 뿐 아니라 목회자들의 윤리수준을 제고시키는 생활의 순결운동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들, 특히 고신교회의 목회자들은 미래교회포럼에 참여하여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과 갱신을 위해 동역자들이 돼주기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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